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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 9

미국 유일의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델라노 루스벨트와 흑인 민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국가기념물

워싱턴DC의 유명한 봄행사인 벚꽃축제 기간을 위해서 아껴두었던 내셔널몰 남쪽의 인공호수인 타이들 베이슨(Tidal Basin)에 있는 3개의 국가기념물(National Memorial)들을 둘러본 두번째 이야기이다. 1부에서는 벚꽃축제에 대한 안내와 함께 제퍼슨 기념관을 보여드렸었고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2부에서는 남은 2개의 기념물들을 묶어서 소개해드린다. 이렇게 3개의 내셔널메모리얼이 위기주부의 방문리스트에 추가되면서, 현재 423개인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NPS Official Units 중에서 대략 100곳 이상을 방문한 것이 되었다. 벚꽃향을 맡으며 타이달베이슨 호수를 시계방향으로 절반을 넘게 돌았을 때 프랭클린 델라노 루스벨트 메모리얼(Franklin Delano Roosevelt Me..

미동부 자동차 여행에서 필수인 이지패스(E-ZPass)를 달고 워싱턴DC에서 보스턴까지 1박2일 운전하기

14년간 살았던 캘리포니아 LA를 떠나서 북부 버지니아의 워싱턴DC 지역으로 이사를 온 가장 큰 이유는 좀 과장해서... 더 이상 서부에서는 놀러다닐 곳이 없어서, 동부로 여행의 베이스캠프를 옮긴 것이지만, 외동딸이 있는 곳까지 원하면 바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사는 것이 좋겠다는 이유도 컸다. 하지만 내년 여름에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안 밀려도 8시간이나 걸리는 보스턴(Boston)까지 운전을 해야 하는데, 마침내 봄방학을 한 딸을 픽업해 데려오기 위해서 처음으로 그 거리를 운전해서 올라간 것을 복습하면서 기록으로 남겨본다. 장거리 자동차 여행에서 동부가 서부와 가장 큰 차이점은 유료도로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리 신청해서 우리 차 앞유리에도 붙여놓은 이지..

워싱턴 벚꽃축제 기간에 방문한 타이들 베이슨의 토머스제퍼슨 기념관(Thomas Jefferson Memorial)

부산에서 20년 가까이 또 서울과 수도권에서 15년을 넘게 살았으면서, 진해 군항제니 여의도 윤중로니 하는 벚꽃축제 구경을 하러 한 번도 못 가봤던 위기주부... 그런데, 생애 첫 벚꽃구경 나들이를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하게 될 줄을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지난 주에 봄방학을 맞아서 집에 왔던 딸과 함께 갔을 때만 해도 거의 피지 않아 오는 주말에나 구경을 가려고 했었는데, 월요일 저녁 뉴스에서 벚꽃이 지금 절정인데 주중에 비가 오고 주말에는 기온이 다시 내려간다고 해서, 바로 다음날 김밥을 사들고는 퇴근하는 아내를 픽업해서 차를 몰고 내셔널몰로 향했다. 차창 밖 워싱턴 기념탑 오른편에 만개한 벚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내셔널몰 북쪽의 큰 도로인 Independence Ave가 왠일로 공간이 많이 ..

애팔래치안 트레일(Appalachian Trail)을 처음 걸어 찾아간 쉐난도어의 스토니맨(Stony Man) 전망대

미국대륙을 자동차로 누가 빨리 횡단하는 지를 겨루는 '캐논볼런(Cannonball Run)'이라는 불법적이고 비공식적인 기록도전이 있다. 뉴욕 맨하탄 Red Ball Garage에서 LA 레돈도비치 Portofino Hotel까지 2,906마일(4,677 km)을 특별 개조한 차량에 보통 3명이 탑승해서 달리는데, 작년 10월에 새로 수립된 최단기록이 25시간 39분으로 전구간을 무려 110 mph, 시속 180 km라는 믿기지 않는 평균속도로 계속 달린 것이다! 위기주부가 이 도전에 참가할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 걱정은 접어두시고, 자동차 대륙횡단이라고 하면 보통 LA와 뉴욕 사이를 달려줘야 한다는 것을 알려드리려 했다. 같은 작년 10월에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출발했던 위기주부의..

미국의 모든 역사가 한자리에! 스미소니언 국립 미국사박물관(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

미술관에 가기 위해서 반드시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거나, 유명한 화가나 화풍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노래도 못 부르고 다루는 악기는 노래방 탬버린밖에는 없는 위기주부지만, 연주회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은 아니다. 미술과 음악은 그 분야에 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더라도, 그 고유한 아름다움을 그냥 주관적으로 감상(感想), 즉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적지가 갤러리나 콘서트홀이 아니라 역사박물관이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역사(歷史, history)에 관한 전시는 말 그대로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라서, 모르면 그냥 무의미한 오래된 천과 종이 조각들일 뿐이다. 워싱턴DC의 내셔널몰 북쪽 중앙에 자리잡은 국립 미국사박물관(National Museu..

버지니아 주 유일의 셰넌도어(Shenandoah) 국립공원의 다크할로우 폭포(Dark Hollow Falls) 트레일

정확히 10년전에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살고 있을 때 "LA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공원(National Park)은 어디일까?"라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캘리포니아에는 국립공원이 주별로는 최다인 9개나 있어서 이러한 질문이 가능했었지만, 위기주부가 작년에 이사를 온 여기 버지니아(Virginia)에서는 그런 질문 자체가 무의미하고, 대신에 이렇게 물어봐야 한다... "버지니아 주의 유일한 내셔널파크는 어디일까요?" 참, 10년전 질문에 대한 '의외의 답변'은 여기를 클릭해서 설명과 함께 보실 수 있다. 작년 10월의 대륙횡단 이사 겸 여행의 마지막 날인 8일째, 버지니아 서쪽에 81번과 64번의 두 고속도로가 만나는 스톤튼(Staunton)에서 출발해 64번 고속도로를..

와칸다(Wakanda)의 유물을 찾아 돌아다녔던 국립 아프리카 미술관(National Museum of African Art)

우리는 아프리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옛날에 우리집 사모님도 피라미드 구경하러 다녀왔던 이집트, 요즘 뜨고있는 관광지로 유럽에서 지중해만 건너면 되는 모로코, 또는 휴양지가 잘 개발된 남아프리카 공화국같은 나라들 말고, 그 사이에 있는 '진짜 아프리카' 말이다. 물론 1~2년씩 세계일주를 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을 종횡으로 구석구석 누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런 분들을 제외하고는 세계여행 좀 다녀봤다고 해도 다음 목적지로 아프리카 내륙의 밀림을 선택하는 것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2018년에 개봉했던 영화 의 앞부분에 킬몽거(Killmonger) 일당이 런던의 대영박물관에서 와칸다의 유물인 비브라늄 곡괭이를 훔치는 파트의 첫장면이다. (여기를 클릭해서 전체영상을 보실 수 있음) 참..

"웰컴 투 버지니아(Welcome to Virginia)" 닭살 돋는 환영간판으로 시작된 우리의 버지니아 주 이야기

작년 10월초에 이삿짐을 싣고 캘리포니아 주 LA에서 출발한지 7일만에 버지니아 주에 도착을 했었다. 물론 목적지는 워싱턴DC와 접한 버지니아의 제일 북쪽이고, 우리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접한 남서쪽 시골 산길에서의 첫만남이었지만 말이다. 원래는 대륙횡단기 전편에 아래 환영간판 이야기만 덧붙이고 7일째는 포스팅은 하나로 끝낼까 하다가... 환영간판 말고도 이제 4개월째 살고 있는 버지니아 주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따로 본 포스팅으로 몇가지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적어본다. 그래서 이 글은 특정 장소에 대한 여행기가 아니라서, 오래간만에 '미국에 관한 도움말' 카테고리에 넣기로 한다. 그 산길로 주경계를 통과할 때 처음 보게된 "VIRGINIA IS FOR LO♥ERS"라는 정말..

미국 국립아시아미술관(National Museum of Asian Art)의 새클러 갤러리(Arthur M. Sackler Gallery)

스미소니언 재단이 운영하는 워싱턴DC에 있는 미국의 국립 아시아 미술관(National Museum of Asian Art)은 1923년에 오픈한 프리어 갤러리와 1987년에 건설된 새클러 갤러리의 두 건물이 지하로 연결되어서 하나의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전에는 두 곳을 묶어서 그냥 Freer|Sackler라고도 쓰기도 했던 것 같지만, 지금은 두 갤러리의 이름은 건물에만 씌여있을 뿐 잘 사용하지 않는 듯 한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글의 마지막에 간단히 설명을 드릴 예정이다. 별도로 이미 소개했던 프리어 갤러리(Freer Gallery of Art) 구경을 마치고 남문 쪽으로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여기서 밖으로 나갈 필요없이 바로 아래 G층의 동쪽 끝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옆건물로 통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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