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09.6.28 ~ 2009.6.28 (1일)
컨셉 :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 Lake Louise → Moraine Lake


사실 '숨은 비경(秘景)'이라는 말은 중복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모레인레이크(Morain Lake)는 위치도 숨어있지만, 레이크루이스(Lake Louise) 때문에 그 명성도 가려져있어서, 이렇게 중복해서 불러줘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여전히 자동차에 유키쿠라모토의 피아노곡 <레이크루이스>를 틀어놓고는, 레이크루이스를 나오는 길에 작은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서 산속으로 10km 정도를 달렸다. 그리고, 위와 같이 깍아지른 바위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숨은 비경'에 도착한 것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왼쪽에 보이는 돌무더기가 옛날에 빙하가 밀고내려온 빙퇴석(moraine)인데, 바로 이 빙퇴석이 골짜기를 막아서 저 멀리 보이는 모레인(Moraine) 호수가 생겨난 것이란다.


10개의 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다는데, 아무리 헤아려봐도 몇 개가 모자란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빠트린 2~3개의 봉우리는 내 뒤쪽에 있은 것이 아니었나 싶다...^^


방금 레이크루이스에서 카누(클릭!)를 타고 왔기 때문에, 배타고 있는 사람은 별로 안부러웠다~


호숫가에 말끔하게 제방이 만들어져 있던 레이크루이스와는 달리, 모레인레이크는 이렇게 통나무들이 잔뜩 호숫가에 밀려와 있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였다.


참 경치좋은 곳에 살던 다람쥐~


호숫가를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을 하는데, 왠 청년들이 나무를 모아서 집을 만들고 있었다. 오늘밤 거기서 잘거냐고 내가 물어봤던 기억이...^^ (처음에는 캠프파이어를 하려는 줄 알았음)


당신은 이런 호수에서 물수제비를 띄워 본 적이 있습니까?
※물수제비: 둥글고 얄팍한 돌을 물 위로 튀기어 가게 던지는 것 또는 던졌을 때에 그 튀기는 자리마다 생기는 물결 모양


"나도 해볼꺼야~ 으랏차!"


나는 모자를 왜 삐딱하게 쓰고 있었을까?


호숫가 트레일은 이렇게 작은 개울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 숲속으로 이어지더니,


소나무들이 심어진 땅을 덮으며 흐르는 넓은 개울을 만나면서 이렇게 홀연히 끝나버렸다.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걸어온 발자국만큼 더 가까이 다가와 보이던 만년설의 암봉들...


돌아오는 길에 다시 한 번 물가로 내려와봤다. 어떻게 이렇게 가까이 보이는 맑은 물들이 모여서, 저 멀리에서는 옥색이 되는지가 정말 신비했다.


"우리 좀 꺼내줘~"


원색의 카누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곳에는 높은 바위산들 때문에 벌써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했다.


겨울에는 눈 때문에 여기까지 들어오는 도로가 폐쇄되기는 하지만,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로 쉽게 올 수 있고 이렇게 커다란 숙소까지 있어서, 사실 더 이상 '숨겨진' 곳은 아니다. 그러나, 자연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모레인레이크(Moraine Lake)의 풍경은 '비경'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했다는 생각이다. 여기 라지에 빈 방도 있었지만, 우리의 빨간텐트가 생각이 나서 레이크루이스 캠핑장으로 돌아갔다.

P.S. 여행기를 다 쓰고 보니, 전부 비슷한 사진들만 잔뜩 올렸네요~ 호수의 황홀한 경치말고는 기억나는 것이 없는 곳이라 그런 것이니, 양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osted by 위기주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잘보고 갑니다.

    2011.05.25 18:1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