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과 공연장

노란 이탈리아 대리석과 파란 캘리포니아 하늘의 만남, LA 게티박물관(Getty Museum)의 건축과 조경

위기주부 2011. 7. 20.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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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로스앤젤레스의 필수 방문코스인 산타모니카 언덕의 게티센터(Getty Center)를 다시 찾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미 여러 번 포스팅한 이 곳을, 이번에는 건축과 정원의 이미지들만 모아서 다소 추상적으로(?) 소개해본다.


박물관 입구의 머릿돌에 앉아 있는 견학을 온 소녀들... 입구 건물 벽면의 하얀 스테인리스 정사각형 패널과 바닥의 거칠게 다듬은 아이보리색 대리석이 이 '거대한 조각품'의 주재료가 된다.


원과 사각형의 조화가 인상적인 박물관 입구 건물의 중앙홀 모습이다.


저기 보이는 안내데스크에서 한글로 된 <게티센터 지도 및 안내>를 무료로 구할 수 있다. 아래에 인용된 건축과 정원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은 이 게티센터의 한글판 공식안내서 내용을 참고했다.


특별 전시관 건물 2층에서 내려다 본 박물관 중앙에 만들어진 풀의 모습이다.


'게티센터의 정원과 조경은 여러 건물에 대해 색상과 질감에 있어서 대조를 이룹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미술가 로버트어윈이 창작한 중앙 정원으로 그는 이 정원을 "예술이 되기를 열망하는 정원 형태의 조각"이라고 불렀습니다.'


9개의 대리석 기둥이 받치고 있는 가든 테라스 카페에서 분위기만큼은 백만불짜리인 점심 식사를...^^


초록의 잔디 위에 이탈리아에서 가지고 온 노란 대리석, 그리고 그 위에 파란 캘리포니아의 하늘~


'꽃의 미로: 중앙 정원의 맨 아래 부분에는 계단식 돌 벽을 따라 물이 내려와 400 그루의 진달래 미로를 갖춘 리플렉팅 풀로 들어갑니다. 풀 주변에는 빛, 색 및 반사의 상호작용으로 운치를 살린 일련의 특수 정원들이 있습니다.'


폭포 반대쪽으로 건너가서 말 그대로 리플렉팅 풀에 반사된 건물의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조경공사중이어서 반대쪽으로 건너갈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건물을 만들고 남은 녹슨 철골을 재활용한 것 같은 멋진 꽃나무 기둥들...


'소리, 색 및 질감: 로버트어윈의 중앙정원의 갈짓자 길을 따라가면서 물결의 변화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이 소리 조각을 창조하기 위해 시냇물 바닥에 둥근 돌을 깔았습니다. 색과 질감에 따라 느슨하게 자유롭게 정돈된 식물들을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여기 남쪽 전시관과 동쪽 전시관을 이어주는 곳의 옥상은 놓치기 쉬운 곳이다.


남쪽 전시관의 대리석 벽면에 뒤덮인 덩쿨을 따라서 서쪽 전시관 사이에 있는 선인장 정원으로 가고 있다.


'선인장 정원: 남쪽 프로몬토리는 사막 풍경을 재현한 것으로 시의 도시화 이전의 상태를 연상시킵니다. 이 정원은 파랑, 자주 및 회색 식물이 지배적인 구내 북쪽 조경과 균형을 이룹니다.'


박물관에는 이렇게 '틀 속의 경치'라고 표현된 대리석 프레임들이 곳곳에 있다. 박물관 건물 안에서만 액자에 걸린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밖에서도 '대리석 액자'에 담긴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다.


'박물관 안마당 분수: 건축 및 조경 요소들을 결합시킨 박물관 안마당에는 한쪽으로 우아한 한 줄의 멕시코 사이프러스 나무로 경계를 이루는 120 피트의 직선형 분수가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공식안내서의 표지에 있는 사진과 같은 구도로 찍은 것이다. 이렇게 게티센터의 건축과 조경만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아주 오래전에 잠시나마 건축학과를 갈까 생각했던 적이 떠올라서 혼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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