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데스밸리

여전히 매력적인 죽음의 계곡! 3년만에 다시 찾은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모자이크캐년(Mosaic Canyon)

위기주부 2011. 11. 3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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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알찼던 그랜드서클 여행에 이어서, 올해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연휴에 우리 가족이 선택한 여행지는 정확히 3년만에 다시 찾아가는 죽음의 계곡,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이었다.


아침에 홀로 달리는 이런 황량한 사막의 도로가 그리웠던 것을 보니, 미국서부에 좀 오래 살았나보다...^^


오래간만에 여행경로의 지도를 올려보면, 아침 6:30에 LA를 출발[D]해서 모하비(Mojave)에서 아침을 먹고 Ridgecrest를 지나 국립공원안의 스토브파이프웰(Stovepipe Wells)에서 2박 캠핑[B]을 했다. 그리고는 Pahrump를 지나 라스베가스(Las Vegas)로 가서 1박을 하고는 연휴 마지막날에 LA로 돌아왔는데, 총 주행거리는 약 850마일(1370km) 정도가 나왔다.


죽음의 계곡으로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정상적인 가격'으로 기름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곳인 리지크레스트(Ridgecrest)라는 마을이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안에도 주유소가 있기는 한데, 우리가 캠핑을 한 Stovepipe Wells의 주유소는 20%정도, 공원본부가 있는 퍼니스크릭(Furnace Creek)은 무려 50%정도 비싸기 때문에 여기서 반드시 자동차에 기름을 가득 채워야 한다.


기름을 가득 채우고는 사막을 열심히 달려서 캠핑장에 도착해 텐트를 쳤다. (어떤 길을 달렸는지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해서 3년전의 여행기를 보시면 됨) 못도 잘 박히지 않는 자갈밭의 황량한 캠핑장이었지만, 연휴 첫날에 국립공원 안에서 Fire Ring과 테이블까지 있는 선착순 캠핑장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다행이었다. 게다가 캠핑장 요금도 하루에 딸랑 12불...^^


점심을 맛있게 해먹고는 캠핑장에서 바로 도로 건너로 보이는 저 먼지가 날리는 비포장도로의 끝에 있는 우리의 첫번째 트레일코스로 출발했다.


풀 한포기 잘 보이지 않는 채석장같은 여기 모자이크캐년(Mosaic Canyon)이 우리 가족 모두가, 특히 지혜가 꼭 다시 와보고 싶어했던 곳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반가운 대리석의 협곡 속에서 정말 즐거워하고 있는 지혜~ 3년전에는 여기를 지나 조금만 올라가다가 돌아섰지만, 이번에는 한참을 더 올라갔다.


데스밸리의 풍경이 주는 느낌은 정말 이런 사진으로는 잘 전달하기가 어렵다.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면 직접 와보는 수 밖에는... 참, 절벽 꼭대기에도 사람이 있는 것을 놓치지 말기 바란다~


협곡(canyon)을 통과하자 이렇게 제법 넓은 계곡(valley)이 나타났는데, 11월말의 짧은 햇살이 아직 저 너머에는 남아있었다.


녹색빛이 도는 절벽 아래에 누군가가 돌탑들을 쌓아놓았는데, 사진작가 한 분이 작품활동에 몸을 사리지 않으셨다.


트레일은 저 뒤로 보이는 산들 사이로 계속 이어졌지만, 이 쯤에서...


계곡 한가운데 솟아 있던 작은 바위 꼭대기에 올라가 만세를 부르는 것으로 1시간 정도의 트레일을 마치고 돌아서 내려가기로 했다.


돌탑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서, 나도 작품활동에 돌입...^^


여러 돌탑들 중에서도 가장 아슬아슬해 보이던 3층탑... 그 뒤로 아내와 지혜가 열심히 돌탑을 만들고 있다.


우리 작품은 높이나 난이도 보다는 형상에 치중했는데, 최종 완성된 모습은 강아지였다고 한다. 사진이 작업 중간에 찍은 이 것 밖에 없는데, 혹시 다른 분이 여기 가시게 되면 우리 '돌강아지'가 잘 있는지 확인 부탁드린다.


이제 다시 좁은 협곡속으로 발 맞춰서 핫둘핫둘~ 이 사진을 보면 왜 여기를 '모자이크(mosaic)' 캐년이라고 이름을 지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참으로 다양한 바위로 된 절벽들을 만날 수 있었던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모자이크캐년~


발 밑을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인데, 사막 한가운데 있는 이 단단한 대리석을 이토록 부드럽게 깍아낸 것은 다름아닌 물(water)이라는 사실!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이 사막에 딱 어울리는 짚차가 먼지를 일으키며 비포장도로를 신나게 달려 내려가고 있고, 그 너머로 우리 텐트가 있는 Stovepipe Wells 캠핑장과 마을이 보인다. 아직 오후 4시도 안됐는데 짧은 해가 떨어지려 하고 있어서, 우리도 서둘러 다음 목적지인 샌드듄(sand dunes)으로 덜컹거리며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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