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데스밸리

사막에 왔으면 모래를 밟아봐야지~ 데스밸리 메스퀴트플랫 샌드듄(Mesquite Flat Sand Dunes)의 석양

위기주부 2011. 12. 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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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캐년(Mosaic Canyon)을 허겁지겁 내려와 우리가 향한 곳은 '죽음의 사막'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모래산이 있는 곳이었다.


새로 잘 만들어진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석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급하게 사진을 찍은 이 곳은 Stovepipe Wells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메스퀴트플랫 샌드듄(Mesquite Flat Sand Dunes)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모래산의 높이는 약 30m 밖에 되지 않지만, 국립공원의 한가운데 사거리 부근의 도로변에 있어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저 석양의 햇살을 받고 있는 제일 높은 곳까지는 가까워 보여도 주차장에서 2마일이나 되는 거리이다.


어디까지 걸어갈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도 출발~


이 날이 추수감사절 연휴 첫날이었는데, 이 외진 데스밸리 국립공원에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사막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해가 낮게 떠있는 일출과 지금 일몰...


추수감사절에 찍은 롱다리 가족사진 2탄~^^ (작년 모뉴먼트밸리에서 찍은 1탄은 여기를 클릭)


하지만, 지금 지혜의 저 표정은 "아이구~ 해가 졌네"이다. 흑흑~ 데스밸리를 감싸고 있는 서쪽의 파나민트(Panamint) 산맥도 해발 2천미터에 가깝다 보니, 오후 4시가 좀 지났을 뿐인데 해가 져 버렸다.


"해도 졌는데, 나는 여기서 모래장난이나 해야겠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나는 다음 능선으로 뛰어올라 갔지만,


뚜렷한 명암의 대비가 있는 멋진 모습은 더 이상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땅거미가 내리는 모래산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는 더해가는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아이구, 힘들어~ 거기까지 꼭 올라가야돼?" 가족이 다 함께 능선에 앉아서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는 아내가 먼저 내려갔다.


어두워지기 전에 캠핑장으로 돌아가서, 빨리 장작불에 양념갈비나 구워먹자고 재촉하는 아내 뒤로 주차장이 보인다.


내 모자와 세트인 엄마의 요세미티 모자를 빌려 쓰고있는 지혜... 캠핑장으로 돌아가니 그 새 깜깜해져서, 장작불 양념갈비에 소주 먹는 사진은 없다.


대신에 겨울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오리온 별자리 사진찍기! (3년전에 데스밸리에서 찍은 훨씬 멋있는 별자리 사진은 여기를 클릭해서 제일 아래를 보시기 바람) 저 앞의 빨간텐트 안에서는 한국인 가족들이 열심히 윷놀이를 하고 있는 중...^^


테이블에 올려놓고 대충 찍은 이런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지만, 이 날 밤이 마침 그믐이어서 별과 은하수가 정말 잘 보였다. 사진 오른쪽에 엄청나게 밝은 것은 요즘 밤에 아주 잘 보이는 목성(Jupiter)이라고 한다.


다음날 아침, 캠핑장에서 바라 본 샌드듄의 모습이다. 2박이나 여기서 캠핑하면서, 잘 때는 혼자서라도 일출을 보러 가려고 마음먹었지만 새벽에 침낭에서 나오는데 두 번 다 실패(?) 했다. 샌드듄에서의 일출은 아무래도 다음 방문을 위해서 남겨두어야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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