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자이언

자이언 국립공원 여행의 마무리는 협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캐년오버룩(Canyon Overlook) 트레일로

위기주부 2012. 5. 17. 02:04
반응형

4월초 부활절 연휴에 떠났던 유타주 자이언(Zion) 국립공원 2박3일 캠핑여행의 테마는 '트레일 완전정복'~ 그래서, 공원을 떠나는 3일째 오전까지 우리의 미션은 계속되었다.

캠핑장에서 철수해 공원의 동쪽 입구로 나가기 위해서 지그재그 도로를 올라가고 있는데, 파란 하늘 아래 '시온의 성벽'이 압도적인 풍채를 자랑하고 있다. (공원 지도는 이 카테고리의 첫번째 여행기에 있음)

성벽을 뚫고 동쪽 입구로 이어지는 길이 1.7km의 이 터널은 1930년대에 만들어졌는데, 당시로는 '도시가 아닌 곳에 만들어진' 세계 최장의 터널이었다고 한다. 이 터널을 나가자마자 우리의 마지막 트레일이 출발하는 곳이 나온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름 그대로 '협곡을 내려다 보는' 캐년오버룩(Canyon Overlook) 트레일이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화장실에 가고, 후배 아들녀석이 "왜 아저씨는 맨날 사진만 찍어요?" 이런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모두 홀가분하게 출발~ 시작부터 바위를 타고 올라가는 짧지만 강렬한 하이킹인데,

우리 가족은 3년전 30일 캠핑여행때 이 트레일을 하고, 이번이 두번째이다.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지혜도 그 때를 기억하면서, 이 트레일이 정말 재미있다고 후배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 등산로의 하이라이트는 여기 거대한 오버행(overhang) 절벽의 아래를 지나는 구간이다. 무너질까봐 모두 받히고 있는 중...^^

다시 파란 하늘 아래로 저 멀리 기묘한 바위 봉우리들이 다시 보일 때까지 총 20분 정도만 걸으면,

이렇게 자이언캐년(Zion Canyon)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절벽 위의 전망대가 나오면서 트레일이 끝난다. 저 아래로 터널로 들어가기 전에 꼬불꼬불 자동차를 몰고 올라갔던 도로가 보인다.

3년전 사진을 보니 지혜의 키가 저 철조망 난간보다도 작았는데, 지금은 난간이 지혜의 어깨 높이다. "치사하다~ 엄마, 아빠는 그 때하고 똑같은데, 혼자만 크다니..." ㅋㅋㅋ

잠시 둘러보고 있는데, 지혜는 저기 난간도 없는 바위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아빠 닮아서 고소공포증은 없나보다~^^ 그런데, 저 뒤로 보이는 절벽의 안에 아까 우리가 지나온 터널이 있다.

절벽면을 자세히 보면 1930년대에 터널을 만들 때 환기와 채광을 위해서 뚫어놓은 창문(?)이 저렇게 군데군데 보인다. 즉, 터널이 바위산을 관통한다기 보다는 절벽면을 따라서 그 안쪽에 만들어진 것이다.

작은 바위에 올라가 즐거워 하는 지혜와 후배 아들... 그런데, 왜 바위가 똥무더기 같아 보이지? ㅋ

그 사이에 난 또 슬쩍 미친 짓을 해본다~ 이렇게 내려다 보는 수직 절벽의 높이는 약 150m 정도 되는데, 나보다 비교도 안되게 미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여기서 낙하산을 매고 베이스점프(base jump)를 한 사람의 동영상이다. (뛰어내리는 순간만 보시려면 50초 위치로 이동하면 됨) 주변에 말도 안하고 뛰어내린 것 같은데, 사람들이 아주 놀랐을 것 같다. 그것도 두 바퀴나 뒤로 빙글빙글 돌면서...^^

우리는 낙하산이 없는 관계로 올라온 길을 다시 걸어서 돌아 내려갔다...^^

사진처럼 터널의 동쪽 출구로 나와서 작은 다리를 지나자 마자 오른쪽에 주차장이 있고, 공원에 들어오는 차량들을 위해서 왼쪽에도 작은 주차장이 있으니까 지나치지 말고 차를 세우면 된다. 자이언을 구경하고 브라이스캐년이나 그랜드캐년 노스림 쪽으로 이 길을 지나는 분들은 물론이고, 자이언만 방문하고 라스베가스쪽으로 돌아가시는 분들도 시간을 내서 꼭 해볼만한 트레일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