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자이언

몇 번을 방문해도 멋있는 유타주 자이언(Zion) 국립공원을 지나서, 다시 네바다주의 라스베가스로

위기주부 2013. 8. 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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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의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이 2009년에 이어 두번째 방문이었다면, 여행 3일째에 들린 자이언 국립공원(Zion Naional Park)은 미국으로 이사오기 전인 2005년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네번째 방문이어서 그런지 아주 익숙했다.

그러나 여기 북쪽입구로 들어가는 것은 2005년의 한국에서 출발한 미서부 9박10일 여행 이후로 8년만에 처음이어서, 약간 색다른 느낌이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북쪽입구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바둑판 언덕' - 체커보드메사(Checkerboard Mesa) 앞에서 잠시 내려서 사진을 찍었다.

자이언 국립공원은 이렇게 붉은 바위산에 파란 나무들이 자라난 모습이 참 인상적인데, 도로도 붉은색으로 포장을 해놓아서 아주 잘 어울린다. 마침 앞서가는 자동차도 자주색...^^

바위산을 그냥 뚫어서 만든 이 짧은 터널 하나를 지나고 나서, 차들이 밀리는 긴 터널의 입구에 캐년오버룩(Canyon Overlook) 트레일이 시작되는 주차장이 있는데, 여름철에는 빈 자리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주차장에서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 딱 빈자리가 생겨서 주차를 하고 트레일을 시작했다. 캐년오버룩 트레일에서 가장 짜릿한 구간인 오버행(overhang)에서 잠시 쉬고 있는 우리 가족~

아버님과 지혜는 저 앞에 먼저 가고, 카메라를 든 아내가 가운데에,

그리고 어머님과 내가 맨 뒤에서 조심조심 걸어갔다. 사실 이 트레일을 두 번이나 했던 기억 속에는 '짧고 쉬운 코스'로 인식되어 있어서 부모님을 모시고 왔지만, 이제 다시 생각해봐도 일흔을 훌쩍 넘기신 어머님을 모시고 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트레일이었다.

하지만, 위험한게 더 재미있는 법... 부모님 두 분 모두 아주 즐겁게 트레일의 끝까지 무사히 오셔서는 경치를 보고 감탄을 하셨다.

저 판자 다리 아래로는 허공인데, 우리 어머님 고소공포증은 없으셨다~^^

긴 터널을 지나서 자이언캐년(Zion Canyon) - 이 곳을 처음 발견한 몰몬교도들이 '숨겨진 성소(Hidden Sanctuary)'라고 불렀다는 협곡으로 내려가고 있다.

남쪽입구 밖의 식당에서 햄버거로 늦은 점심을 먹고, 협곡을 따라 올라가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서 비지터센터의 정류소로 가고있는 중이다. 이 날 지혜가 몸상태가 아주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꿋꿋이 따라다닌다고 참 고생을 많이 한 날이다.

셔틀버스가 협곡 위쪽의 빅벤드(Big Bend)를 지날 때 섬처럼 보이는 바위산 앤젤스랜딩(Angel's Landing)! (나는 저 꼭대기에 올라가봤지롱~ 궁금하면 여기를 클릭^^)

우리는 셔틀버스의 종점인 Temple of Sinawava에 내려서 강가를 따라 걷는 리버사이드워크(Riverside Walk) 트레일을 조금만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전날 비가 많이 왔는지 계곡물도 흙탕물이고, 무엇보다도 다시 3시간을 달려서 라스베가스로 가야했기 때문에, 조금만 걷다가 돌아서야 했다. 이 물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강가(riverside) 트레일이 끝나는 곳에서 물 속으로 들어가서 걷는 새로운 트레일이 시작된다. 바로 '내로우(The Narrows)'... 다음 자이언 방문때는 꼭 우리도 그 좁은길을 첨벙첨벙 걸어가보리라 속으로 다짐하며 돌아섰다.

라스베가스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는 벨라지오 호텔 구경으로 3박4일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물론 진짜 마무리는 다음날 오전의 라스베가스 프리미엄 아울렛 방문 ㅋㅋㅋ) 야간 분수쇼도 오래간만에 보고,

어김없이 화려한 실내정원의 꽃장식도 구경하고는 호텔로 돌아갔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와 실내정원의 사진은 많이 찍지도 않았고 올리지도 않는데... 사진을 보고싶으시면 왼쪽 블로그 카테고리에서 '라스베가스'를 클릭하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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