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하와이

[하와이] 카우아이(Kauai) 섬에서 마지막으로 돌아다닌 곳들... 언제 다시 하와이를 갈 수 있을까?

위기주부 2012. 12. 10.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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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늦은 저녁이었기 때문에, 8박9일 하와이 여행의 마지막 날 오후에도 우리는 카우아이(Kauai) 섬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다.

와일루아(Wailua) '쌍둥이' 폭포를 보고 점심을 먹은 다음에 도착한 이 곳은 리후에(Lihue) 공항 바로 아래에 있는 칼라파키 비치(Kalapaki Beach)인데, 이 바닷가는 전체가 메리어트 호텔에 접해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카우아이 메리어트에서는 지혜가 만지고 있는 줄에 매달린 코코넛으로 그 날의 날씨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여기 칼라파키 비치에 우리는 바다를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이 메리어트 호텔의 커다란 수영장을 보러 왔다. 여기 입구에서 보면, 그냥 풀장이 좀 크다싶은데, 저 뒤로 보이는 2층 발코니에서 내려다 보면...

꽃모양으로 생긴 거대한 원형의 풀장이 광각렌즈로도 다 들어오지가 않는다. 8월초 한여름 한낮의 풀장의 '인구밀도'가 이렇게 낮을 수도 있구나! ㅋㅋㅋ

"여기서 하루 더 자고 갈까?" 자기는 뭘 자~ 빨리 빡세게 돌아다닌 다음에 밤비행기 타고 LA 돌아가서, 내일 출근해야지!

메리어트 호텔에서 차를 타고 조금 서쪽으로 가면 나오는 이 곳은 Alekoko "Menehune" Fishpond라는 곳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약 500년전에 만들어진 인공연못으로 물고기를 키워서 잡아먹은 일종의 '양어장'인 셈인데, '메네후네(Menehune)'라는 산 속의 난장이들이 하룻밤에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다시 큰 도로로 올라오면 리후에 서쪽에 여기 킬로하나 플랜테이션(Kilohana Plantation)이라는 곳이 있다. 1900년대 초에 카우아이 최대의 사탕수수 농장이 있던 자리인데, 지금은 뒤의 주건물은 고급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고, 이외에도 여러 건물들이 기념품 가게, 갤러리 등으로 단장되어 있었다. (구글맵은 여기를 클릭)

여러 건물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여기 콜로아 럼 컴퍼니(Koloa Rum Company)로 사탕수수로 만든 럼주를 시음할 수 있단다. 운전도 해야되고 감기까지 걸린 아빠를 대신해서 지혜가 한 잔 마시는 포즈만 취해줬다.^^

36에이커나 되는 넓은 농장이라서 사탕수수의 운반을 위해 철로까지 있었다고 하는데, 기차를 타고 플랜테이션을 한바퀴 도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한다.

또 어디를 갈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다시 바다를 보기 위해서, 첫날 갔던 포이푸(Poipu)를 또 가기로 했다. 이 길은 'Tunnel of Trees'라 불리는 유칼립투스 나무들이 터널을 만들고 있는 도로이다.

먼저 도착한 여기는 포이푸 바로 서쪽에 접해있는 와이호아이(Waiohai) 바닷가~ 잠시 구경을 하고는 다시 차에 올라서,

두 개의 파도가 마주보고 부딪치는 카우아이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인 포이푸비치(Poipu Beach)에 다시 왔다.

분위기에 안 어울리게, 심각하게 금속탐지기로 모래사장을 스캔하는 분 지나가 주시고...^^

지혜는 마지막으로 하와이 바닷물에 몸을 적시면서 즐거워했는데, 결국은 저 옷을 다 갈아입어야 했다.

포이푸 바닷가에서 젖은 옷을 갈아입고 도착한 이 곳은 근처의 포이푸 쇼핑빌리지(Poipu Shopping Village)인데, 갑자기 쇼핑을 하러 온 것은 아니고,

바로 이 무료 훌라춤 공연을 보러 온 것이었다~^^ (구글맵으로 쇼핑몰의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2년간 여름휴가마다 하와이 4개의 섬을 모두 여행하면서, 제대로 된 훌라춤 공연을 본 것이 바로 이 모든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는 것에... 뭔가 완결되는 느낌에 가슴이 뭉클~ 공짜라는 것에 또 한 번 가슴이 뭉클~ ㅋㅋㅋ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카우아이 여행의 첫날에 점심을 먹었던 새비지쉬림프(Savage Shrimp) 가게가 있는 포이푸 입구의 Kukui'ula Village 쇼핑센터에 있는 부바버거(Bubba Burger)에서 간단히 먹었다. 1936년에 만들어진 카우아이 고유의 햄버거집으로 유명하다는데, 옐프의 평점은 별 3~3.5개로 높은 편은 아니었다.

햄버거의 맛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저 콜라를 채워주고 있는 직원의 눈빛...^^

저녁을 먹고는 이렇게 즐겁게 놀면서 쇼핑센터 산책을 조금 하고는 콜로아(Koloa), 리후에(Lihue)를 지나 공항으로 갔다. 갑자기 떠오르는 아쉬움은 공항정문 표지판 아래에 가득 있던 '닭'들의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다. (갑자기 왠 닭? 이런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카우아이 여행기를 처음부터 읽어보시기 바람)

LA로 돌아가는 우리 비행기를 기다리는 카우아이 리후에 국제공항의 대합실 벽변에 만들어져 있던 나팔리코스트(Na Pali Coast)의 부조를 보더니... 지혜가 다시 바다에 뛰어들고 싶었나 보다~ "나 다시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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