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바다와 해변

LA 해안가 둘러보기 1 - 롱비치, 팔로스버디스, 헤모사비치

위기주부 2010. 10. 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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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7.11.24 ~ 2007.11.24 (1일)
컨셉: 아이들과 함께 가족여행
경로: 헌팅턴비치 → 롱비치 → 팔로스버디스 → 헤모사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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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는 해안도시다. 물론, 넓은 의미의 LA지역 전체를 말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지난 11월에 안가본 LA의 해안가를 둘러보기로 했다. 집에서 조금만 나오면 새로운 한인상권으로 유명한 길인 'Beach Blvd'가 나오는데, 이름처럼 이 길을 따라서 남쪽으로 쭉 내려가면 헌팅턴비치(Huntington Beach)가 나온다[B]. 거기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선셋비치, 씰비치를 지나서 롱비치(Long Beack)에 도착한다[C]. 항구를 지나서 언덕을 오르면 해안가 절벽인 팔로스버디스(Palos Verdes)가 나오고[D], 언덕을 내려가서 다시 백사장 해안인 레돈도비치와 헤모사비치(Hermosa Beach)까지 갔다가[E] 집으로 돌아 왔다. 여기서 더 북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맨하탄비치, LA국제공항, 베니스비치를 지나서 유명한 산타모니카가 나오게 되는데, 산타모니카는 별도로 방문기를 쓸 예정이고, 진짜 베니스처럼 운하가 있어서 유명한 베니스비치는 언제 한 번 가봐야 겠다. 얼핏 지도로 보면 거리가 얼마안되는 것 같지만, 이렇게 돌아 본 총 거리는 약 90마일(145km)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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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비치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인 1번국도인 'Pacific Coast Hwy'를 달리면서 찍은 사진이다. 멋진 집들과 키 큰 야자수가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처음에는 감동을 주는데, 계속 보다가 보면 무감각해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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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에 도착하면 도로위로 롤러코스터같은 조형물을  만들어 놓은 것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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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에는 비치(Beach)가 없다! 물론 당연히 해안가가 있기는 하지만, 롱비치에 와서 백사장을 보고가는 관광객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대신에 위의 사진에 있는 유명한 퀸메리(Queen Mary)호를 구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퇴역한 초대형 유람선을 개조해서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쓰고 있다. (아내는 회사일로 여기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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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유람선 옆에 러시아 잠수함도 관람용으로 갖다 놓았다. 시간 사정상 둘 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사실은 입장료가 아까워서...^^) 롱비치는 해안가라기 보다는 실제로 LA에서 가장 큰 항구이고, 이외에 여러개의 호텔이 딸린 컨벤션센터와 해양박물관 등으로 더 유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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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스버디스(Palos Verdes)는 톡 튀어나온 절벽해안으로 고급주택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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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공원에서 집에서 대충 만들어온 핫도그와 우유로 간단히 점심을 억었다. 미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경치가 좋은 곳에는 꼭 작은 공원을 만들어 놓고, 누구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을 준비해 놓았기 때문에 점심은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것이 정말 좋다. 돈도 많이 절약되고, 어디가서 먹어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도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언덕을 내려오면 다시 백사장 해안이 나오는데, 처음 나오는 레돈도비치 아래쪽에서 제일 위인 산타모니카 북쪽까지는 약 30km 정도의 길이로 넓은 백사장이 쭉 이어져 있다. 레돈도비치는 항구에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횟집으로 정말 유명하다. 그 횟집이 히트를 쳐서 레돈도비치에는 한국식 횟집과 미국식 씨푸드 레스토랑이 많이 모여 있다. 후에 토렌스에 사는 미국에 먼저 온 후배가 그 횟집에서 게요리를 사줘서 먹어보았는데, 역시 맛보다도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 식사시간에는 순번을 받고 1시간씩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이번 가족 여행에는 시간도 없고해서 바로 헤모사비치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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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백사장만 있는 마을에는 배를 댈 수 있는 곳을 위의 사진처럼 바다쪽으로 길게 수심이 깊은 곳까지 다리를 이어서 만들어 놓았는데, 이런 'Pier'에서 내려다보는 해안가 모습이 멋있다. 또, 전망이 좋은 곳에는 '누구를 기억하며...' 이런 식의 명판을 붙여서 기증한 벤치 의자들이 줄지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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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우리 이름도 어딘가 아름다운 곳에 누군가 쉬어가는 의자에 남길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하고는 집으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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