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바다와 해변

LA 해안가 둘러보기 4 - 말리부(Malibu)

위기주부 2010. 10. 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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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9.1.11 ~ 2009.1.11 (1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게티빌라 → 말리부


오래간만에 쓰는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 해안가 둘러보기 시리즈' 4편으로 이번에는 산타모니카 북쪽의 말리부(Malibu)이다. 사실, 모래사장도 안 밟고는 언덕위의 공원에서 일몰만 보고 급하게 돌아왔기 때문에 따로 글을 올려도되나 약간 망설이기도 했지만, 조만간에는 다시 갈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내친김에 사진 몇 장과 약간의 정보들을 묶어서  '둘러보기 시리즈'로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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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말리부(Malibu) 바닷가'라고 하면 보통 산타모니카(Santa Monica)에서 북쪽(서쪽?)으로 이어진 해안을 말한다. 이 지역은 위의 지도에서 알 수 있듯이, 해안가 바로 뒤로 '산타모니카 산맥(Santa Monica Mountains)'이 있어서, 바다를 끼고 서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Pacific Coast Hwy 1번 도로를 따라서만 집과 건물들이 남쪽으로 태평양을 보고 있다. 게티빌라[B]에서 예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서, 이번에는 말리부 부두(Malibu Pier) 근처[C]까지만 갔다가 돌아왔는데, 이 지역은 대부분의 해안이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관리하는 State Beach로 의외로 엄격히(?) 관리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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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빌라에서 나와 말리부를 찾아갈 때는 이미 해가 지려 하고 있어서, Pacific Coast Hwy에 벌써 완전히 그림자가 드리웠다. 오른쪽 산타모니카 산맥의 언덕으로는 간간이 소위 '으리으리한 말리부의 저택'들이 지는 햇살을 받고 있었으며, 왼쪽 바닷가로는 해변을 바로 끼고있는 집들이 촘촘히 늘어서 있고, 간간이 멋진 해변 레스토랑들이 사이사이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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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의 중심지에 있는 Malibu Pier의 입구를 알리는 간판인데, 사진에 나와있는 것처럼 여기 Malibu Pier는 낚시장소로 유명하다. 사실 말리부 중심지 부근의 바닷가는 백사장도 좁고, 또 해변을 따라 늘어선 집과 레스토랑들의 사유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말리부 중심지 부근은 수영을 하러 오는 곳이라기 보다는 해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Pier에서 낚시를 하는 곳이란다. 수영을 하기에는 Point Dume(맨 위의 Malibu 글자 왼쪽의 뾰족한 곳)의 서쪽에 있는 '주마(Zuma) 비치'가 훨씬 더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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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주마비치까지 넘어가서 일몰을 보려고 했으나, 그냥 Pier를 조금 지난 언덕에 있는 여기 Malibu Bluff 공원에 차를 세웠다. 잔디가 파란 언덕위에 있는 건물들은 페퍼다인대학교(Pepperdine Univ.)라고 하는데, 말리부 해안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그 너머 높은 곳에는 산타모니카 산맥을 넘어가는 Malibu Canyon Rd를 따라서 '성(castle)'같은 집들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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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 바닷가 언덕에서 내려다 본 태평양으로 지는 해의 모습이다. (툭 튀어나온 곳이 말리부 서쪽의 Point Dume) 지금이 겨울이라서 그나마 아슬아슬하게 남서쪽 바다로 떨어지고 있지, 여름에는 저 튀어나온 육지 너머로 해가 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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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남쪽끝에 마련된 전망대에는 무료로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고, 몇몇 사람들이 일몰과 산타모니카쪽을 구경하고 있었다. 오른쪽에 저 멀리 바다 너머에 보이는 땅은 섬이 아니라 LA의 롱비치항구 서쪽에 있는 큰 언덕인 팔로스버디스(Palos Verdes)로 해안도로를 따라 산타모니카 등의 유명한 해변들과 로스엔젤레스공항(LAX)을 지나서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맨 위의 지도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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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꼬리에 앉아서 바라보는 태평양은 어떤 느낌일까? (엥~ 지혜는 왜 눈을 감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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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좀 더 둘러보고 싶었으나 바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이 불어서 그만 차로 돌아가서 집으로 가기로 했다. 아내와 딸아이가 손을 꼭잡고 맞바람을 맞으며 정말 힘들게 걸어오는 모습인데, 지혜의 표정에서 바람이 얼마나 센지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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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모니카 쪽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지나가면서 차에서 찍은 Malibu Pier와 언덕위의 집들의 풍경인데, Pier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몇몇 보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보니까 영락없이 쓸쓸한 겨울바다의 모습이다...^^ 미완으로 끝내는 것 같은 이 글 때문에라도, 여름에 다시 한번 와야할 것 같다. 그 때는 해변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한 번 해볼까?

기대에 많이 못미치는 사진들에 대한 보상으로 여기 말리부 해안에 대한 중요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보너스로 알려 드린다. 말리부시 홈페이지의 Malibu Beach FAQ에 따르면, 모든 말리부 해안에서는 흡연과 음주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고 하는데, 해안에서 파티를 하는 등의 특별한 경우에는 LA카운티 해안경찰서의 '사전 음주허가'를 받아야만 음주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 하나, 진짜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주 물어보나 보다... "말리부에 누드 비치가 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그에 대한 말리부시의 답변은 'Nude sunbathing is not allowed on any beach in Malibu (or L.A. County)'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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