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산타모니카마운틴

산타모니카 산맥에서 제일 높은 샌드스톤피크(Sandstone Peak)와 미시모카(Mishe Mokwa) 트레일

위기주부 2016. 6. 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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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혼자 배낭을 메고 등산을 한게 얼마만인지? 그런 적이 있기나 한 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7월의 JMT 도전을 위한 2차 훈련장소로 선택한 곳은 샌드스톤피크(Sandstone Peak)로, 4년전에 가족이 함께 '골룸'을 찾아서 그로토트레일(Grotto Trail)을 했던 서클엑스랜치(Circle X Ranch) 바로 위에 있는 곳이다.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 이 곳은 산타모니카 산맥 국립휴양지(Santa Monica Mountains National Recreation Area) 중에서도 연방정부 국립공원청에서 직접 관리를 하는 곳이라서 주차요금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토요일 아침 6시가 조금 지난 시각, 이 날 전체 3등으로 주차를 하고나니, 막 해가 떠오른다~

조금씩 아침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어둠... 꼬불꼬불 내가 달려온 산길인 Yerba Buena Road와 그 너머로 아직 바다안개에 덮여있는 산타모니카 산맥의 낮은 봉우리들이 보인다.

그리고, 이제 내가 올라야할 오른쪽에 보이는 샌드스톤피크(Sandstone Peak)의 정상도 아침 햇살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 트레일이 시작되는 주차장에서 저 봉우리 정상까지는 정확히 1081피트, 즉 330m를 올라가야 한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바로 올라가는 거리는 편도 1.5마일이지만, 뭐든지 루프를 좋아하는 위기주부... 그래서 또 한바퀴 돌아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잡았는데 아래의 등산지도를 참고하시면 된다.

처음에 언급했던 서클엑스 랜치의 확대지도와 그로토 트레일이 함께 표시된 지도로, 위쪽에 Sandstone Peak Trailhead에서 출발하는 Mishw Mokwa - Backbone Trail Loop를 볼 수 있는데, 이 순환코스의 총길이는 6.1마일, 그러니까 10km가 넘는 코스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언덕을 돌아서 미시모카(Mishe Mokwa) 트레일로 접어드니 이 동네에서는 보기드문 거대한 절벽이 나타났는데, 위의 지도에 Echo Cliffs라고 표시된 곳이다. 그런데 절벽 위의 왼쪽에 눈에 띄는 바위가 하나 있으니...

유타(Utah) 주에나 가야 쉽게 볼 수 있는, 아슬아슬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밸런스드락(Balanced Rock)이다.^^

이 바위의 이름은? 스플릿락(Split Rock)으로 3등분 바위인데, 다 부서져가는 피크닉 테이블에서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출발~

산타모니카 산맥의 주능선이라고 할 수 있는 백본트레일(Backbone Trail)로 접어들어서, 지도에 표시되었던 인스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에 잠시 들렀는데... 좀 기다려도 표석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해서 그냥 찍었더니, 아무래도 그냥 올리기에는 좀 민망한 것 같아서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특별한 '영감(inspiration)'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아직도 자욱한 바다 운해 위로 솟아오른 봉우리들이 멋있었다~

능선을 따라 동쪽으로 더 걸어가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트레일이 나오는데, 이 잘 만들어진 나무계단에 방심하면 안되는게... 마지막 정상까지는 매우 험한 바위를 기다시피 올라가야 한다. 참, 처음에 말을 안한 것 같은데, 작은 표지판에 써있는 것처럼 이제 올라가는 샌드스톤피크(Sandstone Peak)는 산타모니카 산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해발고도가 3111피트, 948m나 된다.

30분 정도 헉헉대고 올라와서 정상에 도착! 정상의 표석에는 MT. ALLEN 이라는 산이름 아래에 W. Herbert Allen의 얼굴이 부조로 새겨져 있는데, 이 산 아래의 Circle X Ranch와 주변의 땅을 미국 보이스카우트(Boy Scout of America)에 기증한 사람이라고 한다.

아찔한 바위 능선을 따라서 오른쪽 끝에 삼형제봉, Tri Peaks가 보이고 그 바로 아래의 절벽이 아까 모자이크 처리를 했던 인스피레이션 포인트이다.

북쪽으로는 101번 프리웨이가 지나는 사우전드옥스(Thousand Oaks)의 주택가만 가까이 보이고, 그 너머의 밸리지역은 아직도 짙은 아침 구름에 덮여있는 모습이, 여기가 얼마나 높은 곳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여기 산타모니카 산맥 정상을 오르는 샌드스톤피크 트레일(Sandstone Peak Trail)은 많은 LA지역의 트레일 소개 사이트에서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남쪽에서는 가장 멋진 등산코스로 항상 꼽히는 트레일이다.

그런데, 정상까지 위기주부가 메고 올라온 배낭 속에 저 하얀 포대는 뭐지? Net Wt. 20 lbs (9.07kg) ...^^ 그리고 남대문 등산용품점에서 언제 샀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저 트랙스타 등산화! 마지막으로 신었던게 언제였는지도 모르겠는데, 결국은 이렇게 미국까지 와서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을 함께하게 되었다~

일출에 차를 세웠던 주차장에 4시간만에 돌아오면서, 쌀포대를 짊어지고 무게 적응을 시도한 JMT 2차 전지훈련이 끝났다.



바로 다음날 일요일 아침! 볼디보울(Baldy Bowl)의 능선 아래에서 포즈를 취한 유니투어 홍사장님! 그리고...

일주일만에 다시 해발 3,068m의 마운틴볼디(Mt. Baldy)의 정상에 올라서서, 이틀 연속 산행으로 JMT 3차 훈련까지 마쳤다. (지난 주에 등산할 때 다른 옷 배낭에 넣어가서, 옷만 바꿔서 입고 찍은 것 아님^^ 지난 주 Mt. Baldy 산행기는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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