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2023 멕시코

칸쿤 하얏트 시크릿더바인(Secrets The Vine) '올인클' 리조트에서 하루종일 먹고 놀고 마시고 쉬고...

위기주부 2023. 7. 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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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한 달 정도 남기고 목적지를 멕시코 칸쿤(Cancun)으로 급변경을 해서 전체 6박7일 일정으로 항공권을 먼저 예약한 후에, 우리 부부가 다음으로 결정해야할 사항은 칸쿤 호텔존의 올인클루시브(All Inclusive), 줄여서 '올인클' 리조트에서 몇 박을 하고, 여행의 앞쪽과 뒤쪽 중 언제로 하느냐는 문제였다. 결론적으로 기간은 위기주부의 의견인 2박으로, 순서는 아내의 주장대로 멕시코 도착해서 바로 앞쪽에 하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다. (그럼 아내는 리조트에서 몇 박을 주장했을까? ㅎㅎ)

"똑 똑 똑 똑" 이렇게 세번째 문을 두드렸을 때, 전날 모녀가 주문지에 체크해서 방밖에 놓아둔 아침식사 룸서비스 배달이 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허겁지겁 문을 열어줬다. 그리고 조심해서 카트를 발코니까지 직접 옮겨서 카리브해 위로 떠오른 아침 해를 보면서 먹기로 했다. "캬~ 내가 호텔 룸서비스를 다 받아보고... 호강한다!"

멕시코 칸쿤 여행의 둘쨋날은 이렇게 호텔방 발코니에서 룸서비스 아침을 우아하게 즐기는 것으로 시작했다~

최근에 하얏트 계열이 된 시크릿더바인(Secrets The Vine)은 남북으로 기다란 호텔존(Hotel Zone)의 거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성인전용 리조트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풀장 주변에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위기주부만 먼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는데, 확실히 6월이 비수기라서 그런지 맨 앞자리를 쉽게 차지할 수 있었다. 참, 신혼여행으로 뉴욕 찍고 전날밤 여기 도착했다는 한국분 커플을 잠시 만났었는데, 이 글을 보실리는 없겠지만 행복한 결혼생활 하시기를 바란다~^^

아내와 지혜는 위쪽 큰 풀장에서 수영연습을 아침부터 좀 하고는 함께 바닷가로 내려왔는데, 모래 위에 보이는 것들은 이 시기에 많이 떠밀려 온다는 해초류였다.

우리가 숙박하는 호텔 건물을 배경으로 카리브해에 몸을 담그고 있는 모녀인데, 태양이 아직 낮게 떠서 바닷물 색깔이 덜 이쁘다고 일단 풀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침부터 풀장 물속에서 부녀가 칵테일로 건배~ 우리는 이 날 리조트 밖으로 나갈 계획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침부터 모닝 모히토...^^

직원들이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자잘한 이벤트를 풀장 주변에서 계속 하는데, 지금은 화이트보드에 그리는 힌트를 보고 유명한 영화나 TV 드라마의 제목을 맞추는 게임을 하는 모습이다.

수영복을 입은 상태로 풀장 옆의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은 후에 다시 바닷가로 나왔다. 해초류가 또 바다에 많이 떠있었지만 우리는 저걸 뭉쳐서 비치발리볼 대신에 던지고 받기를 하면서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모습은 나중에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다.

에머랄드 빛깔의 따뜻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12년전 여름휴가의 추억인 하와이 오아후 섬의 라니카이(Lanikai) 바닷가가 떠올랐다.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해룡이 승천하는 듯...ㅎㅎ 여기도 바다가 깊지 않고 파도도 잔잔해서 수영 못하는 위기주부도 놀기에 좋았다.

가족이 파도를 타며 노는 장면과 맑은 물속의 모습 등은 저 아래에 하나로 편집한 유튜브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칸쿤은 6월이 우기라서 날씨가 흐리면 물색이 예쁘지 않다는데, 우리가 하루 종일 바닷가 리조트에서 보낸 이 날은 오후까지 날씨가 맑아서 참 다행이었다.

풀장으로 돌아오니 직원이 물에 뜨는 블랙잭 테이블과 칩을 가지고 와서는 '수중 카지노'를 벌이고 있었다. 물론 진짜 돈을 걸고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칩을 나눠주고 게임을 즐기며 농담 따먹기를 하는 듯 했다.

저녁 식당이 문여는 시간에 맞춰서 옷을 갈아입고 먼저 1차로 아시안 레스토랑에 왔는데... 저 많은 스시와 롤, 또 문어와 해산물 요리를 다 먹었더니, 2차로 루프탑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는 것은 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로비에서 보드게임을 하며 소화를 시키는 모녀를 보다가, 위기주부는 갑자기 너무 피곤해져서 방으로 돌아가고, 두 명은 바에서 다른 여성분들이 올드팝 음악에 즐겁게 댄스를 추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아래 동영상의 마지막에서 직접 보실 수 있음)

 

전날 리조트에 도착하면서부터 이틀 동안 찍은 동영상들의 모음을 클릭해서 보실 수가 있다. (아이폰14로 찍은 MOV파일을 윈도우PC에서 편집을 하니까 바다색이 흐리멍텅하게 나오는 이유를 혹시 아시는 분? T_T)

2박을 마치고 체크아웃을 하는 날 아침에도 따님은 꼭 수영을 하시겠다고 혼자 바닷가로 나갔는데... 바람이 심하고 먹구름이 몰려오는 날씨라서 그런지, 사진처럼 해초류가 너무 많이 떠밀려 와서 그냥 비치체어에서 독서만 하시다가 돌아왔다.

그래서 느지막히 조식 뷔페를 든든히 먹는 것으로 '올인클' 리조트에서의 식사는 마무리하고, 뭔가 왠지 아쉬운 느낌을 뒤로 하고 그냥 오전에 체크아웃을 하기로 했다.

가족 모두가 이렇게 깔끔하고 시원하게 차려입고 렌트카를 몰고 남쪽으로 출발했지만, 2시간여 후에 툴룸(Tulum)의 야외 관광지에서 줄줄 흐르는 땀에 쫄딱 젖은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보실 수 있다. 다른 분들은 칸쿤에 오면 호텔존의 이런 리조트에서만 3~4박씩 하시는 경우도 많은 모양이던데, 이번에 처음으로 2박을 해보니까 드는 생각은... 우리 부부 스타일로는 1박만 해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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