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우리가족 사는 모습

모히또 가서 몰디브 대신에 칸쿤 한 잔~ 2023년도 우리 가족의 여름휴가는 6박7일 멕시코 칸쿤 여행

위기주부 2023. 6. 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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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 전에 가족이 처음 하와이로 여름휴가를 다녀와 여행기를 시작하면서,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의 "니가 가라~ 하와이..." 장면을 첫머리에 올린 적이 있다.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그래서, 이번에도 아래의 짧은 영화 장면을 가져와 먼저 보여드리면서, 오래간만에 장기간 여행의 전체 일정과 개요를 소개하는 '서론'을 따로 작성해본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의 즉석 애드립이었다는 "모히또에 가서 몰디브나 한 잔..." 명대사는 나중에 <오징어게임>에서도 등장을 했는데, 위기주부는 지난 달까지 모히토(Mojito)라는 칵테일을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몰디브는 옛날옛적에 신혼여행으로 갔던 곳^^)

풀바(pool bar)에서 받은 모히토 한 잔을 들고 백사장으로 내려와서, 환상적인 바다색의 카리브해(Caribbean Sea)에 몸을 담그고 반쯤 마신 이 잔을 찍을 때... 위기주부는 멕시코 칸쿤(Cancun) 여행기가 어떻게 시작될 지 이미 머리 속에 그려지고 있었다~

멕시코 유카탄(Yucatan) 반도의 동쪽 끝인 칸쿤 지역을 직접 렌트카를 운전해서 돌아다닌 대강의 여행경로이다. 도착한 일요일 점심때부터 월요일까지는 호텔존의 '성인전용 올인클루시브(Adults Only All Inclusive)' 리조트를 벗어나지 않았고, 화요일에는 제일 남쪽의 툴룸(Tulum) 유적지를 구경한 후에 나머지 4박을 하는 플라야델카르멘(Playa del Carmen)의 숙소로 옮겼다. 수요일에는 빼먹을 수 없는 치첸이사(Chichen-Itza)와 함께 세노테 3곳을 들렀고,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지도에 표시한 두 곳의 물놀이 공원을 각각 하루씩 방문한 후에, 토요일 오전 비행기로 미국으로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여행계획을 세우며 마지막까지 고민했던게 자동차 렌트 여부였는데... 차를 빌릴 때 보험으로 바가지를 씌운다느니, 경찰이 '삥'을 뜯고 주유소 직원들이 사기를 친다느니, 또 도로사정이 나빠서 (특히 과속방지턱!) 운전이 힘들다는 등등의 경험담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우리는 공항밖의 회사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빌린 위의 빨간 차로, 운이 좋았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 문제없이 정말 편리하게 잘 이용을 했다. (칸쿤 렌트카 예약과 이용에 관해 더 궁금하신 분은 댓글로 문의주시면 답변을 드림)

3명 각자의 핸드폰과 또 액션캠까지 들고가서 찍은 사진과 영상이 너무 많아서, 이 '인트로 포스팅'에서는 이미 아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들 중에서 6일간 각 날의 대표사진 한 장씩만 아래에 보여드리고, 구체적인 여행기는 천천히 링크로 추가될 예정이다.

리조트에 체크인한 일요일 오후부터 모히또 잔을 들고 풀에 들어가 있는 위기주부... 이 때까지만 해도 피부가 하얀데, 등과 어깨에 썬크림 바르는 것을 깜박해서 다음날부터 완전히 빨갛게 익어버렸다!

          성인전용 올인클루시브(Adults Only, All Inclusive)인 칸쿤 호텔존의 시크릿더바인(Secrets The Vine)

 

월요일의 하루 종일 '릴렉스'는 20층의 우리 방으로 배달된 룸서비스 아침을 발코니에서 먹으며 카리브해의 일출을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는 다시 풀장에서 모히또, 점심, 바닷가에서 모히또, 저녁, 또 모히또, 공연 관람 등등...^^

          칸쿤 하얏트 시크릿더바인(Secrets The Vine) '올인클' 리조트에서 하루종일 먹고 놀고 마시고 쉬고...

 

화요일에 차를 몰고 남쪽으로 달려 툴룸의 해안가 마야 유적지를 땀을 뻘뻘 흘리면서 구경하고, 플라야델카르멘의 숙소에 체크인을 하자마자 루프탑 수영장으로 향했다. 하얏트 포인트로 4박을 예약한 호텔은 이렇게 거리공연도 하는 가장 번화한 거리의 한가운데에 위치해서 정말 편리하고 좋았다.

          카리브해 절벽 위에 남아있는 마야 유적지를 볼 수 있는, 칸쿤에서 남쪽 2시간 거리의 툴룸(Tulum)

          배낭여행자와 스쿠버다이버들의 성지라는 멕시코 리비에라마야의 플라야델카르멘(Playa del Carmen)

 

렌트를 한 덕분에 수요일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치첸이사(Chichen-Itza)를 방문할 수 있어서, 6월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구석구석 여유있고 즐겁게 놀라운 마야의 피라미드 등을 구경했다.

          마야 문명을 대표하는 유적지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치첸이사(Chichén-Itzá)의 피라미드 등을 둘러보기

 

수요일 사진은 한 장 더 올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 치첸이사를 나와서 점심이 포함된 유명한 세노테 한 곳을 먼저 방문하고, 바야돌리드(Valladolid)에서 가까운 잘 알려지지 않은 세노테 두 곳을 더 들렀다. 특히 위 사진을 찍을 때는 맑은 물이 고인 거대한 싱크홀 안에 우리 가족 3명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17년만에 구명조끼를 입고 깊은 물에 들어가다! 칸쿤 여행의 필수 코스인 세노테 익킬(Cenote Ik Kil)

          바야돌리드 근처 드짓넙(Dzitnup) 마을 입구의 동굴 세노테인 사물라(Samula)와 엑스케켄(Xkeken)

 

목요일에 방문한 첫번째 물놀이 공원은 거대한 워터슬라이드를 시작으로 맹그로브 숲에서 튜브 타기, 스노클링, 물로 떨어지는 집라인 등등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고, 특히 3곳의 레스토랑에서 3끼 식사를 모두 해결했는데, 입장료에 모든 것이 포함된 워터파크라서 여기서도 또 모히또를 마실 수 있었다.

          멕시코 스카렛(Xcaret) 그룹의 인기있는 물놀이 공원인 툴룸(Tulum) 부근의 셀하 파크(Xel-Há Park)

 

마지막으로 금요일에 간 곳은 보다 익스트림한 어트랙션들이 있어서, 각각 1시간씩 소요되는 고공 집라인, ATV 타기, 동굴 래프팅, 그리고 위 사진처럼 종유석이 가득한 석회 동굴을 헤엄쳐 다니는 신비한 경험을 했다. (아시다시피 위기주부는 수영을 전혀 못함^^) 여기를 다녀왔더니 그 동안 감탄했었던 미국의 많은 동굴 국립공원들이 다 시시하게 느껴지더라는...ㅎㅎ

          액티비티 테마파크인 멕시코 스플로르(Xplor) 1편 -  집라인과 해먹스플래쉬, 수륙양용 ATV 타기

          액티비티 테마파크인 멕시코 스플로르(Xplor) 2편 -  지하 래프팅과 동굴 수영, 그리고 칸쿤여행의 끝

 

이렇게 사진들로만 간단히 전체일정 소개를 마치기에는 좀 아쉬운 듯 해서... 핸드폰으로 세로로 짧게 찍은 많은 영상들 중에서 대표적인 5개만 모아서 유튜브 '쇼츠(Shorts)'를 맛보기로 만들어 올린 것을 아래에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늘 그렇듯이 아주 완벽했던 우리 가족의 일주일간의 멕시코 칸쿤 여행기는 이렇게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동영상 위주로 작성을 한 번 해보려고 하는데, 위기주부의 13년된 랩탑 컴퓨터(심지어 CPU도 셀러론)로는 최신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고 편집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아마도 그 전에 PC부터 새로 장만해야 할 듯 하므로, 본격적인 칸쿤 여행기는 아주 천천히 쓰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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