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2023 멕시코

멕시코 스카렛(Xcaret) 그룹의 인기있는 물놀이 공원인 툴룸(Tulum) 부근의 셀하 파크(Xel-Há Park)

위기주부 2023. 10.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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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지역을 여행하면 지명이나 장소의 이름에 "X"가 참 많다고 느끼게 된다. (머스크의 舊트위터를 말하는게 아님^^) 그 이유는 처음 이 땅을 정복한 스페인 사람들이 마야어 특유의 [sh] 발음을 "X"로 적은게 첫번째 이유고, 최근에는 마케팅을 위해 비슷한 발음의 철자를 일부러 "X"로 바꿔 이름을 짓는 것이 유행이 된게 두번째 이유다. 대표적으로 쉬카레(Xcaret) 유적지와 셸하(Xelha) 라군을 놀이공원으로 개발해서 성공한 회사가, 후속 테마파크와 투어의 이름을 일부러 Xplor, Xenses, Xichen, Xenotes, Xavage, Xoximilco 등으로 작명한 예를 들 수 있다.

멕시코 6박7일 여름휴가의 5일째를 하루종일 보낸 물놀이 공원인 셀하파크(Xel-Ha Park)의 지도로, 카리브해(Caribbean Sea)가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와 있는 라군(Lagoon)과 맹그로브 숲 사이를 흐르는 강을 이용해서 천연 워터파크를 만든 곳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렌트카로 거의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도착을 했더니, 아침의 맑고 상쾌한 느낌이 아주 좋았던 기억이다. 여기 입구쪽에는 돌고래를 키우고 있는데, 별도의 요금을 내고 돌고래와 함께 수영을 하는 체험을 할 수도 있단다.

우리가 제일 먼저 찾아간 것은 이 곳의 유일한 인공 어트랙션이라 할 수 있는 Scenic Lighthouse 미끄럼틀로 높이가 약 30m나 된다. 정말 오래간만에 타본 워터슬라이드로 처음에는 계속 빙글빙글 돌기만 하다가 마지막에 한 번 짜릿함을 선사했다. 그렇게 벌써 코에 물이 좀 들어간 상태로 아침을 먹으러 간다~

(왜 저렇게 고개를 갸우뚱하게 찍었지?) 이 놀이공원은 모든 레스토랑에서의 뷔페가 입장료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데, 음식의 맛도 아주 훌륭해서 아내의 말로는 휴가 처음에 숙박했던 칸쿤의 호텔보다도 더 맛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아침밥을 배불리 먹고는 흔들다리를 건너 공원 가운데로 걸어가고 있다. 위기주부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2017년에 샀던 액션캠인데, 방수 케이스에 넣어서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 만큼 위기주부는 물과는 별로 친하지가 않다는 뜻...ㅎㅎ

맑은 라군에 벌써부터 튜브를 타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여기서 그냥 타는 것이 아니라 정류소에서 강의 상류까지 버스를 이용하거나 또는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맨 아래 동영상에서 버스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직접 잠깐 보실 수 있음)

스노클 장비를 받아서 혼자 1인용 튜브를 타고 내려가는 지혜~ 우리 부부는 2인용 튜브를 탔는데, 물살이 거의 없어서 아내가 사진을 찍는 동안 위기주부는 뒤에서 열실히 발을 저어야 했다.^^

터널을 빠져 나오면 강폭이 넓어지면서 왼편의 다리 아래를 지나게 된다. 오른편의 바위 절벽에 올라가서 점프를 하는 사람의 모습도 마지막 비디오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 우리 가족은 점프는 아무도 안 했다.

다리를 지나서 라군과 만나는 곳에 본격적으로 수상 놀이기구들이 만들어져 있는데, 왼쪽은 외줄을 밟고 물 위를 건너가다 떨어지는 것이고, 오른쪽 멀리 보이는 플랫폼이 가장 인기있는 짚라인(zip-lines)을 타는 곳이다.

가족 3명 모두 뒤에 보이는 짚라인을 타고나서 V자를 하는 부녀의 모습인데, 위기주부와 아내가 함께 짚라인을 타고 물에 풍덩하는 모습을 지혜가 멀리 물 위에서 찍은 것과, 그 때 액션캠을 들고 셀프로 찍은 영상을 모두 마지막 링크에서 보실 수 있다.

아내가 스노클링을 하면서 방수팩에 넣은 아이폰으로 찍은 물고기 사진들 중에서 가장 큰 놈이다. 스노클링 물고기 사진들은 역시 옛날 하와이의 하나우마베이만 한 곳이 없는 듯 한데, 여기를 클릭하면 직접 보실 수 있다.

셀하 공원은 다음 날 가는 곳과는 다르게 술도 모두 무제한 포함이라서, 튜브타기를 마친 후에 뒤에 보이는 바에서 맥주와 칵테일을 받아와 딸과 건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쉽게 말해서 수영 못하는 위기주부가 구명조끼만 믿고 '음주수영'도...^^

아침 먹고 4시간만에 점심을 먹은 메인 레스토랑의 모습으로 내부는 동영상에서 잠깐 보실 수 있다.

식사 후에 따님은 해먹에 누워서 소화를 시키며 컨디션 조절을 했고,

위기주부는 캐리비안의 해적이 된 기분을 즐기며 또 모히토를 마셨다. "모히또에 가서 몰디브나 한 잔 마지자고 하더니, 칸쿤에 와서 도대체 몇 잔이나 마시는거야?" 그리고 나서는 라군 건너편의 풀에서 매너티를 보고, 세노테에서 Swing Rope 등을 타는 것을 하러 갈까 하다가...

그냥 또 튜브나 타고 둥둥 떠내려 가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위기주부가 오리발을 벗어서 손에 들고 있는데, 저걸로 노를 저으면 방향 조정이 좀 쉬웠다~

여름휴가 계획을 세울때 아내가 워터파크를 간다고 해서, 수영 못하는 위기주부는 솔직히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구명조끼만 몸에 꽉 끼게 잘 입으면 세상 무서울 것이 없고 재미있는게 물놀이였다! 음무하핫~

금방 또 배가 고파져서 세번째 야외 레스토랑에서 이른 저녁을 먹으며, 이제는 슬슬 걸어다니며 동물들이나 구경할까 했는데, 갑자기 열대의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정말 억수같이 비가 퍼붓는데 일기예보를 봐도 문 닫는 시간까지 그칠 것 같지가 않아 1시간여를 남기고 그만 철수하기로 했다. 여기 락커동에서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기를 주저하는 모습으로, 겉옷으로 비를 대충 가리며 걸었지만 결국은 홀딱 젖어서 주차장에 도착해 플라야델카르멘의 호텔로 돌아갔다.

 

셀하파크(Xel-Ha Park)에서 액션캠과 아이폰으로 찍은 영상을 모두 짧게 모아서 9분30초 길이로 만든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표지 사진과 같이 위기주부가 짚라인을 타는 모습만 보시려면 2분 정도부터 플레이를 하시면 된다. 공원에서는 먹구름이 몰려오는 화면이 끝이고, 마지막에는 숙소에 돌아가서 발코니에서 찍은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장면을 빗소리와 함께 넣었다. 이제 지난 여름 멕시코 여행기는 다음 날에 더 아찔한 짚라인을 타고, 오프로드 자동차를 운전하고, 동굴 속에서 노를 젓고 수영을 했던 하이라이트 마지막 한 편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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