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이야기/2023 멕시코

액티비티 테마파크인 멕시코 스플로르(Xplor) 2편 - 지하 래프팅과 동굴 수영, 그리고 칸쿤여행의 끝

위기주부 2023. 12. 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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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로 지정된 3개의 동굴을 그 전에 모두 다 가봤기에 망정이지, 만약 이 멕시코의 '동굴 놀이공원'에 먼저 와봤다면, 아마도 그냥 동굴들은 시시해서 찾아가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아래 두번째 동영상을 보시면, 위기주부가 "거기 물 있어요? 동굴에서 수영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2023년 여름휴가로 떠났던 멕시코 여행의 화룡점정이었던, 마지막 날의 지하 래프팅과 동굴 수영 모습을 보여드리며 시리즈를 겨우 끝맺는다.

액티비티 중심의 테마파크인 스플로르(Xplor)의 그림 지도로, 높은 타워들을 연결하는 집라인(Zip-lines)과 공원 구석구석을 누비는 오프로드 ATV 및 놀이공원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는 여기를 클릭해서 1편을 보시면 된다. 이제 파란색으로 표시된 물길을 따라 배를 타고 수영을 한 이야기인데, 중앙의 빨간 하트 바로 오른쪽에 있는 넓은 호수를 제외한 나머지 좁은 물길들은 모두 지하 동굴 속에 있다!

미로같은 터널을 따라 액티비티를 시작하는 곳으로 찾아가는 중간에, 이렇게 재미있는 볼거리가 있는 포토스팟들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공룡은 아니고 맘모스인 듯 하지만 기다란 상아가 좀 이상하고... 정체불명의 가짜 화석 앞에서 V자 부녀사진 한 장~

지하 래프팅(Underground Rafts)은 나무 뗏목처럼 생긴 플라스틱 보트를 타고, 이렇게 종유석이 매달린 동굴 속의 물길을 저어 나가며 구경을 하는 것이다. 래프팅은 짧은 코스와 긴 코스가 따로 있고, 보트도 혼자 타는 1인용과 함께 타는 2인용의 두 종류가 있다.

지혜가 1인용을 타고 먼저 출발했고, 2인용의 앞에 탄 아내가 핸드폰으로 사진과 비디오를 편하게 많이 찍을 수 있었다. 손으로 노를 저어야 하기 때문에, 잘 나갈 수 있도록 고무줄로 고정을 하는 손바닥보다 약간 넓은 판을 양쪽에 끼고 물을 헤치며 나가게 된다.

맑은 물 속에도 조명을 잘 설치해놓아서, 머리 위로 가득한 종유석들을 구경하면서 여유있게 '동굴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데, 가끔 방향조정을 잘 못하는 분들이 앞에서 허우적대고 있으면 교통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로로 찍은 동영상들을 모아 편집한 것을 클릭해서 보시면, 물결 소리와 함께 일행을 부르는 고함도 들으실 수 있다.^^ 또 자동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포인트에서 앞의 보트 사람이 물을 튀기며 만세하는 장면도 있는데, 이렇게 찍은 사진들은 별도 요금을 내고 구입해야 한다.

노를 젓는다고 팔이 힘들었던 래프팅을 마치고, 이제 지하의 강에서 수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는 중간에 있던 다른 포토스팟이다. X자의 위쪽 양끝이 주먹처럼 되어있고 원시인 옷을 입혀놓은 것을 보니, 저기 들어가서 가운데 얼굴을 내밀고 사진을 찍어야 했던 모양이다.

이 곳의 하이라이트인 동굴 수영을 하는 지하의 강(Underground Rivers)에 부녀가 먼저 입수를 했다. 여기도 짧은 코스와 긴 코스가 있는데, 모험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당연히 긴 코스로~

무려 17년만에 입어본 구명조끼지만, 이 날까지 3일을 연달아 입었더니 이제는 발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여유있게 V자를...ㅎㅎ

수중 동굴의 가장자리는 울퉁불퉁한 바위에 발이 닿는 곳도 있어서 이렇게 서서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앞으로 나가려고 발을 저을 때는 오히려 발이 안 닿이는 깊은 곳이 더 안전하고 편했다.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탈출구도 몇 개 만들어져 있었고, 공원 직원이 구명튜브 같은 것을 들고 가끔 순찰을 다니면서, 허우적거리는 사람은 없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멕시코 여름휴가의 멋진 마무리였던 동굴 수영... 다음에 언제 다시 동굴 구경을 하게 될까? 또 수영은 언제 하게 될까? ㅎㅎ

아내가 목에 건 아이폰으로 촬영한 세로 영상들을 모은 것으로, 수면까지 내려온 종유석들 아래를 헤엄치는 생생한 모습을 보실 수 있다. 또 동굴 속에 사는 박쥐와 마지막에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을 통과해서 지상으로 나가는 장면을 확인하실 수 있고, 보너스로 지상의 해먹스플래쉬 집라인을 타고 물에 입수하는 영상도 끝에 추가를 했다.

래프팅과 수영을 했더니 소화가 다 되어서, 여기 오아시스 바에서 과일쥬스와 쿠키를 먹으며 잠깐 쉬었다. 그럼 다시 힘을 내서...

마지막 남은 어트랙션인 지하 탐험(Underground Expedition)을 하러 다시 땅속 터널로 들어오기는 했는데, 설명을 보니 그냥 물이 고인 동굴을 주로 걸어서 구경하는거라, 이미 배를 타고 또 수영을 하며 종유석 구경은 실컷 한 듯 해서, 포토스팟에서 이 사진만 찍고 밖으로 돌아 나갔다.

그래서 가장 짧고 재미있는 해먹스플래쉬(Hammock Splash)만 오전에 이어 한번씩 또 타고는, 식당으로 이동해 문 닫기 전에 이른 저녁을 먹는 것으로 스플로르(Xplor) 놀이공원 구경을 마치고, 10분 거리의 플라야델카르멘 숙소로 돌아가 마지막 밤을 보냈다. 참, 해먹스플래쉬를 타고 물에 떨어지는 장면은 바로 위의 세로 동영상 마지막에 추가를 했으니, 못 보신 분은 클릭해서 보시기 바란다~

6박7일의 마지막 7일째 토요일에 찍은 사진은, 여기 칸쿤 공항 옆의 허름한 렌트카 사무실에 차를 반납하러 와 찍은 것 밖에는 없어서 이거라도 올린다. 우리 3명의 아쿠아슈즈가 전혀 안 말라 짐가방에 넣을 수가 없어 이 사무실에 두고 떠났는데, 그 신발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쓸데없이 궁금...^^ 이렇게 팬데믹 이후 우리 가족의 첫번째이자, 딸이 피부양자로 떠난 마지막 해외여행이었던 2023년 멕시코 여름휴가 여행기 10편을 올해가 가기 전에 모두 마치는데, 아래 배너를 클릭하시면 전체 일정과 여행기를 모두 차례로 보실 수 있다. 내년 2024년에는 또 어떤 모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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