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자이언

자이언(Zion) 국립공원의 캐년오버룩(Canyon Overlook) 트레일과 체커보드메사(Checkerboard Mesa)

위기주부 2011. 6. 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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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09.6.18 ~ 2009.6.18 (1일)
컨셉 :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 Watchman Campground → Canyon Overlook → Checkerboard Mesa


전날 소나기 때문에 혼자서 계획했던 앤젤스랜딩 트레일을 포기해야 했지만, 일찍 저녁을 해먹고 잠든 덕분에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발을 할 수 있었다. 가끔은 계획했던 것을 포기하는 것도 여행의 일부분이다~


새벽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밝아버린 아침 6시의 자이언(Zion) 국립공원의 와치맨(Watchman) 캠핑장의 모습이다. 왠일로 아내와 지혜도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바로 아침을 해먹고는 텐트를 걷었다.


Canyon Junction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해서, 바위산 중턱에 만들어진 터널로 연결되는 이 비탈길에는 아직 햇살도 들지 않았는데, 우리는 서둘러서 이 '숨겨진 성소(Hidden Sanctuary)'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 (공원의 지도는 이전 여행기를 보시기 바람)


공원의 동쪽 출입구로 이어지는 긴 바위터널을 빠져 나오자마자 작은 다리를 건너서 나오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여기서 출발하는 캐년오버룩(Canyon Overlook) 트레일을 하기 위함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구름 한 점 없는 유타주의 파란 하늘과 갈색의 절벽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머리 위로 드리워진 거대한 바위! 옛날 누군가는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을 했다는데, 이 길을 지나면서 나도 비슷한 걱정을 했다.


그리고는 다시 파란 하늘이 나올 때까지 30분도 안되는 트레일을 하고 나면...


자이언캐년(Zion Canyon)의 동쪽 지류인 Pine Creek이 만들어낸 협곡의 모습을 이렇게 내려다 볼 수 있다. 비록 동쪽 일부분이지만, 파란 하늘 아래에 자이언 고유의 흰색과 갈색의 절벽과 녹색의 나무들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사진 중앙에 보면 우리가 터널을 지나기 전에 꼬불꼬불 바위산 중턱까지 올라온 갈색으로 포장된 스위치백(switchback) 도로도 보인다. (맨 위의 대표사진을 클릭해 확대해서 보시면 더 잘 보임)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하산로가 위태위태해 보인다.


절벽 옆으로 길을 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절벽 안쪽으로 길을 내 놓았다.


"음~ 아직도 안 무너지고, 잘 버티고 있군..."


아내가 밀어보면서 튼튼한지 확인하고 있다. 결코 무너뜨리겠다고 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차장이 보이는 곳까지 돌아왔을 때, 캠핑카 한 대가 이쪽으로 막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었다.


바위산을 관통하는 길이 약 1.7km의 이 터널은 1930년에 만들어졌는데, 당시 건설비가 약 50만불이었고 미국에서 도시가 아닌 곳에 만든 터널로는 최장이었다고 한다. 터널의 폭이 좁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보다 큰 사진의 캠핑카같은 차량은 반대쪽의 진입을 통제하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통행료를 내야 한다.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일반 승용차는 통행료가 없음) 언젠가는 나도 이 터널에서 통행료를 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출발~


Pine Creek을 따라 꼬불꼬불 이어지는 9번도로, Zion - Mount Carmel Highway를 10분정도 달리면 공원을 나가기 직전에 넓은 여기 체커보드메사(Checkerboard Mesa) 전망대가 나온다.


가로방향 단층의 퇴적암 절벽이 세로방향으로 침식이 되면서 이렇게 바둑판무늬가 생겼다고 한다. 저 정상까지 올라가는 트레일도 있는데, 바둑판을 기어 올라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고 뒤쪽으로 한참을 돌아서 올라가야 한다고 하니 별로 재미는 없을 것 같다. 이 체커보드메사를 마지막으로 자이언 국립공원을 떠나서 우리는 브라이스캐년(Bryce Canyon) 국립공원으로 향했는데, 거기서도 지질학 공부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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