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행기/레드우드

세계 최고의 숲, 북부 캘리포니아 레드우드(Redwood) 국립공원의 빅트리(Big Tree)와 비지터센터들

위기주부 2011. 8. 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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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09.7.12 ~ 2009.7.12 (1일)
컨셉 :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 Big Tree → Prairie Creek → Kuchel Visitor Center


옛날에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세계 10대 독특하고 놀라운 자연의 풍경들>이라는 글을 여기 올린 적이 있다. 여행전문가들이 선정한 전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풍광들(astonishing landscapes)' 중에서 북미대륙에서 유일하게 뽑힌 곳이 바로 미국의 레드우드(Redwood) 국립공원이었다.


공원 북쪽의 크레센트시티(Crescent City)에서 빗속에 텐트캠핑을 하고는, 여전히 안개비가 내리는 '세계 최고(最高)의 숲'을 달려 남쪽으로 내려간다. 맞은편에는 자전거를 타고 이 비내리는 숲속을 달리는 사람들...


북부 캘리포니아 바닷가에 있는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길쭉한게 꼭 남미 칠레의 지도를 떠올리게 한다. 오레곤코스트를 따라 내려온 101번 국도가 공원을 남북으로 이어주고 있는데, 3개의 주립공원이 국립공원과 붙어있기 때문에 주정부와 국립공원관리국이 함께 전체 지역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우리가 차를 세운 곳은 중간 아래쯤에 있는 프레리크릭(Prarie Creek) 주립공원에 속해있는 짧은 빅트리(Big Tree) 트레일이 시작되는 Big Tree Wayside라는 곳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높이가 약 93m인 이 Big Tree는 약 1500년만에 이 만큼 자랐다고 한다. 물론, 공원 안에는 이 나무보다 더 큰 1백미터가 넘는 나무들이 많이 있지만, 이 나무가 가장 찾아오기 쉽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레드우드(redwood)는 부피로 세계 최대의 세쿼이아(sequoia) 나무와는 사촌지간이라고 하는데, 둘 다 속은 빨갛지만 나무 껍질의 색깔은 이렇게 확연히 달랐다.


지혜는 뭐가 그렇게 즐거웠었는지... 2년도 지나서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떠랴~


빅트리 약간 아래쪽에 있던 프레리크릭 주립공원의 비지터센터인데, 날이 어두웠으면 귀신 나오기 딱 좋은 정말 울창하고 한적한 숲속에 위치해 있었다.


산장같은 분위기의 비지터센터 내부에는 작은 서점과 함께 사슴을 뿔로 장식이 된 벽난로가 있었는데, 입구 반대편으로 난 창문쪽 출입구로 나가보니...


그 뿔의 주인인 엘크(elk)들 여러마리가 초원속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여기서 엘크들을 구경한 후에 우리는 101번 국도를 따라 그냥 바닷가쪽으로 내려갔는데,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진면목은 그 전에 갈라지는 Bald Hills Road를 따라 들어가면 나오는 Lady Bird Johnson Grove와 가장 키가 큰 나무가 있는 Tall Trees Grove라고 한다. 언젠가는 다시 꼭...^^


바닷가에 크게 지어져있던 쿠첼 비지터센터(Thomas H. Kuchel Visitor Center)의 간판을 보면 국립공원과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의 마크가 같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메인비지터센터격인 이 곳에는 레드우드(redwood) 나무에 대한 내용은 물론 캘리포니아 북부해안의 생태계에 대한 전시들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레드우드가 1백미터 이상의 높이까지 자랄 수 있는 이유도 이 지역의 짙은 바다안개가 큰 요인이라고 한다.


비지터센터 건물 뒤로 이어진 보드워크 끝에 펼쳐진 바다 위로, 마침내 캘리포니아의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우리는 공원 남쪽의 유레카(Eureka)를 지나면서 내륙으로 계속 이어지는 101번 국도를 따라 나파밸리(Napa Valley)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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