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하와이

펄하버(Pearl Harbor) 국립기념관의 USS Arizona Memorial 방문과 와이켈레(Waikele) 프리미엄아울렛

위기주부 2026. 6. 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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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와이 여행에서 이제 소개하는 딱 한 곳을 제외한 다른 모든 목적지는 아내가 정했다. 오아후(Oahu) 섬에는 여기 말고도 연방정부 소유의 공원이 하나 더 있는데,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전쟁포로와 일본계 민간인을 수용했던 Honouliuli National Historic Site이다. 하지만 지정된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복원이나 비지터센터는 고사하고 진입로조차 확보가 되지 않아서 일반인 접근은 불가한 상태라 한다. 만약에 거기가 여타 국립 공원들처럼 정상 운영이 되었다면, 위기주부가 추천한 목적지가 두 곳이 되었을지도...^^

화요일부터 3일간만 자동차가 필요했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으로 차량공유 플랫폼인 튜로(Turo)를 이용해서 위의 캠리를 빌렸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보험까지 가입한 가격이 대형 렌트카 회사의 동급 차량을 3일 빌리는 기본 가격의 절반에 불과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고, 긁히거나 살짝 찌그러진 부분을 미리 사진을 찍어서 주인에게 보냈더니, 전에 빌린 사람이 그랬다면서 신경쓰지 말고 타도 된다고 답장을 바로 받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 차를 몰고 처형 부부와 함께 진주만 사적지(Pearl Harbor Historic Site)를 첫번째로 찾았다. 간판 우측에 씌인 것처럼 이 곳은 미해군, 국립공원청과 다른 3곳이 공유하는 장소라서, 국립공원 연간회원권이 있어도 주차비 7달러를 내야 하는데, 주차장이 만차라서 우리는 인근 도로변에 주차를 했다. 결론적으로 주차비는 안 냈지만 유리창을 깨는 도난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곳이라 해서 운전자는 약간 걱정이 됐다. 그래서 여권 등의 중요품은 작은 핸드백들에 넣어서 내렸는데...

여기는 주머니에 들어가는 지갑보다 큰 것은 무조건 반입이 안 된다고 해서 작은 핸드백 2개를 각각 유료로 또 맡겨야 했다. 시작부터 좀 꼬이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가이드의 구박을 받으며 보트 예약보다 1시간 이상 일찍 도착한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며 무료 입장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들어오면 중앙의 알로하 광장(Aloha Court)이 나오고, 저기 가느다란 아치 너머는 별도 요금을 내야하는 태평양 잠수함 박물관(Pacific Fleet Submarine Museum)으로 관련 전시와 함께 제2차 대전에서 활약한 잠수함 USS Bowfin 내부를 직접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단다. 나머지 구역이 국립공원청에서 관리하는 펄하버 국립기념관(Pearl Harbor National Memorial)에 해당하는데, 사진 좌측이 보이는 안내소와 2개의 전시관과 극장 등의 건물이 뒤돌아서면 나왔다.

정면에 바다 너머로 보이는 곳은 포드섬(Ford Island)으로 지금도 전체가 미해군 기지로 사용되며, 그 앞으로 우리가 배를 타고 찾아갈 해상 기념물이 중앙에 하얗게 보인다. 간판에 씌여있던 나머지 2곳의 유료 박물관이 저 섬에 있어서, 여기 사적지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만 다리를 건너서 기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주차장이 그렇게 붐볐던 것이었다.

2개의 전시관은 각각 'Road to War'와 'Attack'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데, 일본의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공습이야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해서 가장 마지막에 있는 침몰한 전투함 아리조나(USS Arizona) 위에 추모관이 만들어진 모형만 보여드린다. 그 날의 공습으로 미국인 2,390명이 사망했는데 아리조나 호의 승무원이 1,177명이었으며, 그 중 900명 이상이 배와 함께 그대로 수장되어 있는 것이다.

추모극장의 입구로 좌측은 30분 간격의 영화를 보는 줄이고, 우측이 예약한 시간에 맞춰 보트를 타는 줄이었다. 즉 극장이 안에 2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보트를 타는 사람들 오리엔테이션 용으로 사용되어서 상당히 헷갈렸다.^^ 예약을 못한 경우에 제일 우측의 '스탠바이' 라인으로 들어가 보트의 빈자리가 나오면 차례로 탈 수도 있기는 했다. 참, 우리는 보트를 타고 돌어와서 영화를 봤으나, 다큐멘터리 등에서 많이 봤던 화면들이라서 시간이 없거나 관심이 없는 분이면 안 봐도 되실 듯 하다.

극장의 무대쪽 앞문으로 나와서 차례로 보트를 타게 되는데, 제복을 입은 조종사와 정박을 돕는 이들은 현역 해군들이다. 출발하고 5분도 걸리지 않아서 이 곳에서 가장 핵심적인 USS아리조나 메모리얼(USS Arizona Memorial)과 연결된 부두에 도착해 하선을 했다.

그렇게 예전부터 TV로 많이 봐와서 익숙한 추모실에 마침내 들어가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여기는 수장된 900여명의 무덤과 같기 때문에 모두가 아주 엄숙한 분위기였고, 하선해서 들어갈 때는 중간에 서지 말라고 해서 이 사진은 다시 배로 돌아갈 때 뒤돌아 찍은 것이다.

기념물의 중앙 쪽으로 가면 이렇게 바닥이 뚫려 있어서 바로 아래로 침몰한 아리조나 호가 바닷물에 잠겨 있는 것을 내려다볼 수 있었고,

막다른 대리석 벽에는 아리조나 호에 탑승해 있다가 사망한 1,177명의 해군 장병과 해병대원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 이것으로 사실상 관람은 끝이라서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보트를 기다렸다가 타고 돌아가면 된다.

포드 섬 기지에 정박되어 있는 군함은 미주리 전투함 기념관(Battleship Missouri Memorial)으로, 1945년 9월 2일에 일본의 항복문서 조인식이 선상에서 열렸던 바로 그 배이다. 별도 입장권을 사거나 또는 유료 투어를 통해서 내부를 관람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공습 당시의 총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격납고를 활용한 진주만 항공 박물관(Pearl Harbor Aviation Museum)도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단다.

여기 성조기는 항상 깃대 끝에서 조금 내려진 조기로 게양되어 있으며, 좌우 벽과 천정에 각각 7개씩 모두 21개의 창이 만들어져 있는 것은 최고의 예우 의식인 '21발의 예포'를 상징한단다. 이렇게 멀리 하와이까지 와서 또 NPS Official Unit 방문 리스트에 하나를 추가하고는, 15분 거리의 와이켈레 프리미엄아울렛(Waikele Premium Outlets)에 처형 부부를 내려주고, 우리는 하와이에 살고 계시는 옛날 LA에 살 때 다니던 교회 목사님 부부를 만나서 점심을 먹었다.

반가운 만남을 마치고 다시 아울렛으로 돌아왔는데, 쇼핑 전문가께서 예상보다 가격이 별로 싸지 않다며 의외로 일찍 철수를 결정하셨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래서 다음으로 4명이 함께 향한 곳은...

공항 옆에 있는 코스트코 할인매장이었는데, 주변으로 차도 많이 밀리고 주차할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아주 붐볐다. 사진의 장신구 코너는 그냥 자매가 함께 구경만 했고, 여기에 들린 목적은 처형 부부가 한국에 돌아가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쇼핑한 물품도 한 번 찍어봤다.^^ 가장 대표적인 하와이안 호스트 초콜렛, 마카다미아, 그리고 코나커피 원두 등을 선물로 샀고, 롱보드 맥주는 남은 여행기간 동안에 가족들이 함께 거의 다 마셨다~ 원래 계획은 다른 쇼핑몰에 또 들러서 저녁을 사먹을 계획이었지만, 체력 안배를 위해서 호텔로 그만 돌아가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는 체크인 때 받은 웰컴 드링크 토큰으로 호텔 풀바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것으로 여행 이틀째를 마무리 하려다... 체력이 회복되어서 또 칼라카우아 거리로 산책 겸 쇼핑을 나갔다 왔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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