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지혜가 캘리포니아주 전체에서 뽑힌 학생들이 모여서 연주를 하는 The California All-State Music Education Conference에 참가하게 되어서, 지난 목요일에 온 가족이 프레스노(Fresno)로 향했다.

클라리넷을 하는 지혜는 중학생밴드(Junior High Band)에 선발되었는데,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지혜가 3박4일 합숙을 하는 이 곳은 작년에는 홀리데이인(Holiday Inn)이었는데 올해는 래디슨호텔(Raddison Hotel)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혜를 내려주고 우리는 요세미티로 고고~^^


          요세미티밸리에서 글레이셔포인트로 걸어서 올라가는 포마일트레일(Four Mile Trail) 살짝 맛보기

3일후... 일요일 오전에 다시 찾아온 프레스노는 잔뜩 흐려있었다~ 지혜의 공연이 열리는 프레스노 다운타운 컨벤션센터 옆에 있는 사로얀 극장(Saroyan Theatre)의 모습인데, 건물지붕의 색깔과 모양이 아무리 봐도 좀 우스꽝스럽다.

토요일 저녁 공연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전체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일요일 낮 공연이라서 극장 앞이 아주 한산했다 (작년도 올스테이트 공연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되고,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됨)

1층 로비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공연팜플렛 하나 챙겨서 2층의 '학부모석'으로 올라갔다.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모여든 참가 학생의 부모들과 할아버지, 할머니, 또 형제자매들 그리고 음악 선생님들로 2층 좌석이 빼곡했다.

지혜의 순서는 이 마지막 공연의 3팀들 중에서도 마지막이었는데, 그래서 앞쪽 팀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 학생들이 1층에 자리를 잡았다. 공연이 시작되고 사회자가 관중들 중에서 음악 선생님들은 일어나시라고 하자, 지혜와 다른 학생들이 박수를 치면서 뒤를 돌아보고 있다.

첫번째 공연은 올스테이트 중학생 오케스트라(All-State Jr. High School Orchestra)의 공연으로 현악기들로만 구성된 스트링 오케스트라였는데, 첫번째 곡은 이렇게 지휘자도 없이 모든 바이올린과 비올라 연주자들이 서서 연주를 하는 것이 특이했다. (지휘자는 객석 제일 앞에 다리꼬고 앉아있었음^^) 나중에 지휘자의 설명으로는 이 중학생들이 지휘자 없이도 충분히 자기들끼리 연주할 실력이 된다는 것과 모든 바이올린과 비올라 연주자들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주인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서 연주한 것이라고 한다.

나머지 3곡은 정상적으로 지휘자와 함께 연주를 했다. 이 학생 스트링 오케스트라는 주관하는 곳이 CODA(California Orchestra Directors Association)로 나머지 두 팀의 밴드와는 다르다.

캘리포니아 음악교육과 관련해 기부를 하려면 20222번으로 'MUSICED CA'라고 문자를 보내면 된다고 광고를 하는 중이다.

두번째 공연은 120명 정도 되는 중학생들의 콘서트밴드(Concert Band)로 작년에는 지혜도 여기에 속해서 연주를 했었다. 연주 시작전에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서 2층 관람석 중앙에 있는 사진사를 보고 있는 모습인데, 재미있는 것은 제일 오른쪽에 생뚱맞게 현악기인 콘트라베이스 연주자가 한 명 있다는 사실이었다. "밴드 공연에 왜 콘트라베이스 연주자가 한 명 있는걸까?"

또 하나... 연주곡중에 타악기(percussion)가 중심이 된 곡이 하나 있었는데, 나무막대기 두 개를 딱딱 부딪히는 것도 신기했고(저 악기의 이름은 뭘까?), 무엇보다도 사진 제일 오른쪽의 여학생은 진짜 '망치' 두 개를 손에 들고있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마지막 순서인 올스테이트 중학생 심포닉밴드(All-State Jr. High School Symphonic Band)의 공연을 위해서 지혜와 다른 클라리네티스트들이 자리를 잡았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악장인 '뽀글머리' 남학생을 비롯해 앞줄 5명이 1st Clarinet이고, 지혜가 앉은 두번째줄이 2nd Clarinet으로 지혜는 세컨드에서 No.2였다. 그래서 굳이 클라리넷 멤버들 중에서 순위를 따지자면 7위 정도...^^

연주 시작전에 행사를 준비하고 학생들을 3박4일동안 인솔한 선생님들에 감사패를 증정하는 순서~

심포닉밴드는 앞서 콘서트밴드보다 적은 90명 정도의 인원으로, 실력이 더 뛰어난 학생들을 모아서 따로 연주를 하는 것이라서 대부분이 8학년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지혜도 1년 사이에 실력이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열심히 연주하고 있는 지혜의 모습~ 지혜 뒷줄의 3열에서 클라리넷을 불고 있는 학생들은 3rd Clarinet이다.

모든 연주가 끝나고 일어서서 인사를 하고 있는데, 어차피 전체 모습은 찍어봐야 얼굴도 잘 안보이기 때문에, 그냥 25명의 클라리넷 멤버들만 다 보이도록 사진을 찍었는데 (3rd의 첫번째 남학생만 안 나옴), 까만머리의 동양인이 아닌 학생은 악장을 포함해서 딱 4명뿐이다.

학생들과 인사하는 지휘자를 보며 지혜의 웃는 모습이 마지막 사진인데, 극장밖에서 엄마와 같이 사진도 좀 찍으려고 했으나 비가 많이 와서 그냥 바로 집으로 출발을 했다. 올해도 3박4일동안 합숙하면서 한국음식을 못 먹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지혜를 위해서, LA로 돌아오는 길에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의 한국음식점인 두부하우스(Tofu House)에 들러서 매운 순두부와 돌솥비빔밥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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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위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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