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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 9

캘리포니아 1번 도로의 북쪽 끝과 로스트코스트(Lost Coast), 포트브래그의 글래스비치(Glass Beach)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5일째 늦은 오후, 이제 화산과 폭포와 레드우드에 이은 4번째 마지막 여행주제인 바다(sea)를 만난다~ 전편에서 소개했던 레겟(Leggett)에서 101번 국도와 갈라져 간간이 레드우드의 배웅을 받으며 달렸던 좁고 꼬불한 산길과, 또 1번도로 가장 북쪽의 적막한 해안구간을 달리는 모습을 모두 동영상으로 보여드릴까 잠시 생각했지만... 쓸데없이 길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는 법! 숲을 나와서 처음 바다를 만나던 그 하이라이트의 순간만 콕 찝어서 짧게 아래에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야~ 바다다! 바다다... 우와, 바다다~" 보통 블랙박스 영상을 올릴 때는 배경음악을 깔지만, 이 순간 만큼은 차 안에 있던 3명의 목소리를 그대로 보존하고 싶었다.^^ 바이커 2명이 ..

딸을 만나러 보스턴(Boston)으로~ 포트인디펜던스(Fort Independence) 구경과 바킹크랩(Barking Crab)

작년 코로나 사태로 대학교 1학년 봄방학때 집으로 돌아와 연말까지 줄곧 LA의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했던 지혜는, 올해초의 2학년 봄학기는 신청을 해서 보스턴의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며 수업을 들었다. 학년을 마치고는 5월말에 잠시 LA로 돌아와서 함께 자동차여행만 다녀온 후에, 여름방학 기간도 친구들이 많이 있는 보스턴에서 보내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허락을 요청한다기 보다는 통보에 가까웠음^^) 그래서 3개월만에 딸아이도 보고, 기숙사 다시 들어가는 이사도 도와주기 위해 아내와 함께 보스턴행 비행기에 올랐다. 코로나 이후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미대륙을 가로질러 날아갔는데, LA에서 보스턴까지는 직항으로도 6시간 정도 소요된다. 밤비행기라서 그런지 요즘 빈발한다는 '기내난동' 없이 조용하게 무사..

'거인의 길'을 달려 훔볼트레드우즈(Humboldt Redwoods) 주립공원의 파운더스그로브(Founders Grove)

지난 5월의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중심에는 레드우드 국립공원이 있었고, 굳이 따지자면 사립공원(?)인 의 2편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5편의 여행기로 소개를 마쳤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삼나무(redwood)는 레드우드 국립공원에만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해안을 따라서 샌프란시스코 훨씬 남쪽까지도 레드우드가 자라고 있고, 그 남아있는 서식지들의 대부분은 아래와 같이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서 보호되고 있다. 지도와 같이 무려 49개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에서 레드우드를 볼 수 있는데, 제일 북쪽의 국립공원과 함께 관리되는 3개 주립공원은 이미 보여드렸다. 이제 그 아래쪽에 세계에서 가장 넓은 레드우드 숲을 보호하기 위해 1921년에 지정된 훔볼트레드우즈 스테..

킹질레트랜치(King Gillette Ranch)의 인스피레이션 포인트와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 비지터센터

지금까지 블로그에 가장 많은 여행기가 작성된 국립공원은 역시 요세미티로 해당 카테고리를 보시면 34편의 글이 있다. 세쿼이아/킹스캐년은 두 개의 독립된 국립공원이지만 붙어있어 하나로 본다고 해도 세쿼이아 19편, 킹스캐년 14편의 합계 33편으로 하나 부족하다. 하지만 여기서 국립공원을 'National Park'로만 한정하지 않고, 미국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모든 'Official Units'으로 확장해서 생각한다면, 가장 많은 여행기가 작성된 곳은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Santa Monica Mountains National Recreation Area)로 약 40편에 달한다. 그 중 이 글을 포함해서 NPS가 직접 관리하는 곳만 '국립공원 여행기>산타모니카마운틴' 카테고리에 작성해서 12편이고..

레드우드 국립공원 레이디버드존슨그로브(Lady Bird Johnson Grove)와 유레카 카슨맨션(Carson Mansion)

2009년 7월에 처음 잠깐 방문하고, 지난 5월에 12년만에 다시 방문했던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다섯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이다. 기존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3개에 보호가 필요한 서식지를 추가해서 1968년에 Redwood National and State Parks가 만들어졌는데, 북쪽에서부터 3개의 주립공원들은 이미 차례로 소개를 해드렸다. 이제 마지막으로 공원의 제일 남쪽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새로 추가된 레드우드 서식지의 가장 대표적인 트레일을 하러 간다. 남북으로 기다란 전체 공원지도에서 앞서 설명한 제일 아래쪽만 정사각형으로 잘라낸 것이다. 여기는 레드우드크릭(Redwood Creek)을 따라서 짙은 색으로 표시된 서식지들을 볼드힐로드(Bald Hills Road)에서 시작되는 트레일..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의 록키오크(Rocky Oaks)와 피터스트라우스랜치(Peter Strauss Ranch)

블로그 제목은 '미국서부여행'이라고 해놓고는, 여행객은 물론이고 LA에 사시는 분들도 거의 관심없는 '동네 산행기'를 부지런히 올린지도 2년이 훌쩍 넘었다. 특히 집에서 가까운 산타모니카 산맥(Santa Monica Mountains)의 여러 트레일들을 정말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소개를 했지만, 이런 글들은 꼼꼼히 읽어보시는 독자가 5명은 될랑가 모르겠다~ 하지만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본인이 좋아서 시작한 업보이니... 스스로 빨리 결자해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일요일에도 아직 못 가본 우리 동네의 산을 또 찾아갔다. 몇 번이나 그냥 지나친 후에야 다음에는 꼭 사진을 찍어야지 생각이 들었던, Kanan Rd의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의 시작을 알리는 간판 옆에 이번에는 잊지 않고 차를 세웠는데,..

12년이면 강산이 변할까? 프레리크릭레드우즈 주립공원의 빅트리(Big Tree) 트레일에서 틀린그림찾기

너무너무 식상한 말이지만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하지만 각각의 강(江)과 산(山)은, 또 '커다란 나무(木)'는 10년이 훌쩍 지나도 별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12년전에 방문했던 곳을 이번에 다시 찾아가서 알 수 있었다. 레드우드 국립공원에 속하는 3개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들 중에서 제일 남쪽에 있는 프레리크릭레드우즈 주립공원(Prairie Creek Redwoods State Park)의 빅트리웨이사이드(Big Tree Wayside)에서 찍은 2009년의 사진과 2021년의 사진을 겹쳐 보면서, 그럼 이제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틀린그림찾기 놀이를 해보자~ 이 곳에 오려면 101번 국도에서 빠져 뉴튼B드루리 시닉파크웨이(Newton B. Drury Scenic Parkway)라는 옛..

랜초시에라비스타/샛위와(Rancho Sierra Vista/Satwiwa)에서 마운트보니피크(Mt Boney Peak) 하이킹

LA의 말리부에서 북서쪽으로 멀리 모로베이까지 해안과 내륙지방에 살던 아메리카 원주민이 추마시(Chumash) 부족이다. 즉, 지금의 벤츄라/산타바바라/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 지역으로, LA에서 벤츄라로 넘어가면 추마시 인디언과 관련된 장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 연방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훌륭한 인디언 문화센터와 원주민의 거주시설을 복원해놓은 곳이 있는데, 8월의 첫번째 하이킹은 거기서 시작하기로 했다.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트레일을 시작하는 곳에 세워진 가운데 안내판을 보면... 제일 위에 씌여진 Wendy Trail 오른편엔 국립공원청 마크, Culture Center 왼편엔 추마시 문양, 그리고 Point Mugu State Park 오른편엔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마크가 각각 새겨..

트리오브미스테리(Trees of Mystery) 2부, 스카이트레일(SkyTrail) 곤돌라와 재미있는 나무조각들 구경

북부 캘리포니아의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남북으로 그 길이가 약 50마일(80 km)에 달하고, 관통하는 101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보면 중간에 작은 마을들과 사유지가 국립/주립공원 땅과 혼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 클래머스(Klamath) 부근에 있는 트리오브미스테리(Trees of Mystery)는 사유지에 있는 가장 유명하고 유서깊은 관광지인데, 그 곳을 가족여행에서 둘러본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12년전 30일 자동차여행에서도 캘리포니아로 들어와서 곤돌라를 탄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와이너리의 언덕 위에 있는 양조장으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어느 와이너리인지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 이번에는 '하늘길' 스카이트레일(SkyTrail)이라는 이름의 케이블카를 타고, 레드우드숲을 지나서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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