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오레곤코스트

오레곤듄(Oregon Dunes) 국립휴양지의 샌드보드와 엘크(Elk)를 보고 다이아몬드레이크 캠핑장으로

위기주부 2010. 10. 30. 05:01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간: 2009.7.10 ~ 2009.7.11 (1박 2일)
컨셉: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Honeyman State Park → Reedsport → Diamond Lak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행 25일째, 오레곤주 바닷가를 달리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이 곳은 플로렌스(Florence)와 듄시티(Dunes City) 중간쯤의 Jessie M. Honeyman Memorial State Park 였다. (이런 주립공원의 이름까지 다 기억하는 것은 아니고, 구들맵에서 찾아봤다...^^) 그런데, 여기 나무 아래에서 저쪽을 보니... 공중에 사람들과 나무가 있는 것 같다? 카메라의 노출을 저기 밝은 곳에 맞추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것은 모래언덕, 아니 거대한 모래산이다! 모래언덕의 나무 아래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있고, 뭔가 들고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달려라~ 맨발의 지혜!" 그런데, 모래가 매우 곱고 경사도 급해서, 저기 나무까지 올라가는 게 쉽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왠만큼 올라와서 돌아보니... 큰 호수까지 있다! 게다가 호수 건너편의 울창한 숲은 또 여기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인 것 같다. 모래사장(?)에서 일광욕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다른 사람들 중에는 기다란 뭔가를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드'였다~ 스케이트보드도, 스노우보드도 아니라 샌드보드(sand board)를 여기 모래언덕에서 타고 있었던 것이다. 제법 급한 경사를 모랫가루를 날리면서 신나게 내려오는 사람들... 참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잘~ 논다...^^ 게다가 이렇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멋지게 점프까지~ 아직 초등학생인 것 같은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두건쓴 아저씨가 샌드보드를 손질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는데, 역도선수부에서 MT왔나? 여학생 허벅지가 내 허리만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숫가까지 나와봤는데, 저렇게 급경사의 모래언덕이 바로 호수와 맞닿아 있는 것이 참 특이한 모습이었다. 샌드보드를 타고 이리로 내려오면, 바로 수상스키, 아니 수상보드가 되는 건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기하게 주차장과 연결된 길 쪽에는 모래로 덮여있지 않고, 이렇게 자연상태의 늪과 같은 모습으로 남아있었다. 주립공원 직원들이 웃자란 수초들을 제거하고 있었는데, 오레곤주의 주립공원들은 정말 국립공원 수준으로 관리가 잘 되는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주립공원 지역의 위성사진을 보면, 해안가에서 1km 이상 떨어진 이 곳에 얼마나 많은 모래가 날려와서 쌓여있는지를 알 수 있다. 조금 위쪽의 플로렌스(Florence)부터 60km 남쪽의 쿠스베이(Coos Bay)까지 드문드문 이어져 있는 이 모래언덕들은 오레곤듄 국립휴양지(Oregon Dunes National Recreation Area)미국삼림국(US Forest Service)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 국립공원관리국(National Park Service) 소속이 아닌 이유는 사유지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직접적인 통제가 어렵기 때문이란다. 이 휴양지는 샌드보드나 하이킹은 물론, 승마와 카누,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발이' - 여기서는 쿼드(Quad)라고 부른다는 바퀴가 4개인 오토바이를 많이 타는 곳으로 유명하다. (샌드듄에서 쿼드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립공원을 나와서 차를 몰고 리드스포트(Reedsport)라는 마을로 왔다. 이제 여기서 오레곤 바닷가를 따라 이틀동안 내려온 101번 도로를 벗어나 내륙으로 방향을 트는데, 마침 이곳에 오레곤듄 국립휴양지의 비지터센터가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 만든 모형부터 동물박제까지... 국립공원 못지 않았다. "기다려라~ 다음번에 내가 오면, 그 때는 꼭 '사발이'를 타주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지터센터를 나와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차를 길가에 세우고 사람들이 내려서 저 초원쪽으로 뭘 보고 있길래, 우리도 세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도로옆 초원에 이렇게 큰 사슴 종류인 '엘크(Elk)'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니고 있었다. 정말 미국은 땅 전체가 야생동물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갈 길이 멀다. 크레이터레이크 국립공원 바로 위에 있는 다이아몬드레이크 캠핑장[B]까지 내륙으로 250km를 들어가야 하는데, 길이 모두 꼬불꼬불한 산길이라서 4시간 정도가 걸리는 운전이다. 하지만, 산길인 만큼 경치가 좋아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우 큰 캠핑장이라서 금요일임에도 빈자리는 많이 있었는데, 너무 외진 곳을 선택해서, 이 날밤... 화장실 가는 게 무서웠다~^^ 아빠의 빨간 목장갑을 끼고는 능숙하게 장작불을 지피고 있는 지혜~ 저렇게 장작을 확 태워서 숯을 만든 다음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는 길에 산 프라이드치킨을 숯불에 훈재를 해서, 이 날 저녁을 먹었다. 나는 물론 아이스박스에 넣어 온 시원한 맥주와 함께~ (이번 글은 점심식사로 시작해서 저녁식사로 끝나는 군^^) 내일은 'Great Deep Blue', 크레이터레이크(Crater Lake) 국립공원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