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오레곤코스트

등대로 유명한 오레곤코스트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헤세타헤드라이트하우스(Heceta Head Lighthouse)

위기주부 2011. 7. 15.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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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09.7.10 ~ 2009.7.10 (1일)
컨셉 :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 Heceta Head Lighthouse


미국 북서부 오레곤(Oregon)의 바닷가는 멋진 등대(lighthouse)가 많은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어떤 사람은 미국 전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풍경을 보여준다고 말하는 바로 그 등대를 찾아간다.


101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달리다 야하츠(Yachats)라는 작은 마을을 지나면서 해안도로 주변의 숲이 울창해지는가 싶더니, 멋진 표지판이 등장을 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표지판을 따라 해안가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지나온 언덕을 돌아보니, 가까이에 큰 건물과 소나무에 살짝 가려진 바로 헤세타헤드라이트하우스(Heceta Head Lighthouse), 즉 헤세타 등대가 보인다.


주차장에서 15분 정도 천천히 걸어서 등대에 도착을 했다. 맨날 하는 질문이지만, 왜 등대는 빨간색을 좋아할까?


우리가 출발했던 주차장이 백사장 제일 왼쪽에 보이고, 그 위로 우리가 지나가야 할 Cape Creek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 계속 산허리를 깍으며 이어진 101번 도로가 보인다.


등대 앞에서 작은 장난감 쌍안경을 흔들고 있는 지혜~


저 아래 백사장을 발을 적시며 걷는 사람들... 지금 우리가 서있는 등대 바로 앞에서는 이 등대가 만드는 풍경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서둘러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에 지나왔던 큰 건물에 붙어있는, 무지개 깃발이 걸려있는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이 가게는 등대와 바다에 관한 물건들만을 팔고 있었는데, 우리도 여기서 작은 기념품 하나를 샀다.


등대로 가는 길 언덕에 있는 이 빅토리아풍의 '등대지기의 집(Light Keeper's House)'도 등대와 함께 유적지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 현재 B&B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5개의 객실이 있는데 가격대는 $150~$300 정도라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이 날 마당의 잔디밭에서 열심히 천막을 치고 있었는데, 다음 날 토요일에 여기서 결혼식이 있다고 했다.


'이런 풍경을 내려다 보면서 결혼식을 한단 말이지...'


아치형의 높은 다리 위로는 북쪽으로 캠핑카가 지나가고, 그 아래 주차장의 많은 자동차들 가운데 머리에 봇짐을 지고 있는 우리 자동차도 보인다.


백사장으로 돌아오니 그 사이에 해가 나와서 바다를 비추고 있었다. 개울물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에서 먹이를 찾는 갈매기 무리를 한참동안 구경한 후에 다시 차에 올라 남쪽 언덕 위로 올라갔다.


일단 전망대에서 가족사진 한 장 박고...^^


여기서 바라보는 헤세타 등대와 등대지기의 집 모습이 가장 유명한 풍경이다. 아직 오전의 바다안개가 완전히 걷히지는 않았는지, 사진실력의 부족인지... 뭔가 더 멋있는 사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지금 서있는 절벽 아래까지 세로로 함께 담아보았는데, 아래쪽 바위 사이에 누르스름한 것들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바위 뒤에서 거센 태평양의 파도를 피하고 있는 물개와 바다사자들이었다!


절벽 아래의 다른 바위들을 보니, 이렇게 커다란 바다사자들이 무리지어 올라와 있었다. 이 언덕을 돌아 조금만 내려가면 바다사자의 무리를 볼 수 있는 '세계 최대의 바다동굴'로 내려가는 Sealion Caves의 입구가 나온다. 입장료가 $12이나 해서 처음부터 내려가볼 생각도 없었지만, 여기서 바다사자 구경을 실컷 해서 망설임없이 지나칠 수 있었다.


풍경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기 전에 이제 그만 돌아서려는데, 전망대의 난간 아래에 엉성하게 만들어진 십자가와 꽃들이 눈에 띄었다. "이 절벽에 무슨 슬픈 사연이 있는걸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나름 검색을 해보았지만 이 무덤(?)의 정체를 알 수는 없었다. 아마도 건너편 등대지기의 집주인은 알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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