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닷가로/오레곤코스트

미국에서 죽기전에 꼭 한번쯤은 달려봐야 한다는 해안도로인 오레곤코스트(Oregon Coast) 드라이브

위기주부 2011. 2. 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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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09.7.9 (1일)
컨셉 :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 자동차 캠핑여행
경로 : Cannon Beach → Nehalem Bay State Park → Cape Foulweather → Seaside State Park


미국 북서부 오레곤(Oregon)주의 태평양에 면한 바닷가를 여기 사람들은 'The People's Coast'라고 부른다는데, 아마도 한때 한국에서 유행했던 국민가수, 국민여동생 등과 같은 느낌의 '국민해안'이라는 뜻일게다.


오레곤코스트(Oregon Coast)의 드라이브코스는 제일 북쪽, 컬럼비아강 하류에 있는 도시인 아스토리아(Astoria)부터 캘리포니아주와 만나는 곳까지 이어지는 약 600km의 101번 해안도로를 말한다. (구글맵으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Haystack Rock으로 유명한 캐논비치(Cannon Beach)[A]를 출발해서, 크레이터레이크(Crater Lake) 국립공원을 가기 위해 내륙으로 방향을 튼 Reedsport[B]까지는 약 300km인데, 중간에 Beachside State Park에서 캠핑을 하면서 1박2일동안 이 천혜의 드라이브코스를 달려보았다.


구름이 좀 껴줘야, 진정한 오레곤이란다~ 햇볕이 쨍쨍하면 캘리포니아 바닷가와 다를바가 없기 때문에...^^


국립공원 부럽지 않았던 오레곤주의 주립공원들... 점심을 해먹기 위해서 들른 Nehalem Bay State Park의 입구이다.


너른 잔디밭에 잘 만들어진 피크닉에리어에서 점심을 해먹고는 모래언덕을 넘어 바닷가로 나가고 있다. 부드럽고 따뜻한 모래를 한시라도 빨리 밟고 싶었는지, 지혜는 벌써 맨발이다.


이 넓디넓은 백사장에는 저 북쪽으로 멀리 말을 타고 있는 사람 서너명과


앞에 보이는 이 한가로운 가족이 우리 말고는 전부였다.


남쪽으로는 인적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백사장에서 파도에 밀려온 나무들이 조용히 모래에 덮여가고 있었다. 저 멀리 어딘가에는 난파선이라도 한 척 있을 것 같은 참으로 신비한 분위기였다.


이 사람들은 아까 피크닉에리어에 세워져 있던 트레일러에 말들을 싣고 온 사람들이다. 바닷물을 튀기면서 말을 타는 것은 영화에서나 나오는 장면인줄 알았는데, 정말 이 동네 사람들은 노는 스케일이 틀리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남쪽으로 출발을 했다.


우리는 101번 도로를 따라 치즈공장으로 유명한 틸라묵(Tillamook)과 Lincoln City, 그리고 친근한 이름의 Depoe Bay (대포항?^^) 등을 지났다. 그리고는 잠시 휴식을 위해 차를 세운 이 곳은 Cape Foulweather인데, '더러운 날씨(foul weather)'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아주 날씨가 좋았다.


절벽위에 세워진 비지터센터 안에서, 창문으로 내다본 오레곤코스트의 절경이 벽에 걸어둔 그림같다.


별자리와 나침반이 새겨진 하얀 벤치에서 오랜 바닷바람의 흔적이 느껴지는 듯...


남쪽으로 보이는 해안가 절벽위의 집들~ 호텔인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저기서 자고 갈까?


"자기는 뭘 벌써 자? 해가 중천인데, 부지런히 달려야지!" 오르락 내리락... 달리는 것이 심심하지가 않았다.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작은 강들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곳에서는 다리도 여러번 건너게 되는데, 그 중에서 가장 멋있었던 Newport 시의 Yaquina Bay Bridge를 건너고 있다. 근처에 유명한 야퀴나 등대(Yaquina Lighthouse)를 비롯해 볼거리가 있었지만, 오후 6시가 다 되어서 빨리 주립공원을 찾아가야 했다.


그래서, 오늘의 숙소로 정한 Beachside State Park의 캠핑장에 도착했다. 바로 뒤에 자동차가 지나가는 길이 101번 도로이고, 소나무숲 바로 앞이 백사장인, 정말 말 그대로 '해변의(beachside)' 캠핑이었는데, 빨간 텐트를 예쁘게 쳐놓고는 오레곤코스트의 일몰을 보러 백사장으로 향했다.


P.S. 한국에 계신 분들 즐거운 설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여기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계신 분들도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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