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우리 가족의 '마지막 여름방학(?)'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자동차 로드트립(road trip)은, 거슬러 올라가자면 거의 10년전인 2009년초에 처음 계획했던 것을 마침내 실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위의 여행계획 포스팅에 나오는 첫번째 지도의 '루프(loop)'가 이번 여행경로와 비슷한데, 당시 LA에서 차를 몰고 가기에 러시모어(Rushmore)와 콜로라도 록키산맥은 너무 멀어서 제외되고 옐로스톤만 다녀오는 것으로 수정되었었다. 그랬다가 출발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2009년의 여름휴가는 캐나다까지 올라가는 30일간의 자동차여행으로 판이 커졌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 같다.^^
자동차에 텐트를 싣고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서부여행을 떠나다!
그리고 한 참 동안 콜로라도와 러시모어는 잊어버리고 지내다가... 5년이 지난 2014년에 미국지도를 벽에 걸면서, 또 캠핑카USA의 대륙횡단 투어를 소개하면서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잠시 다시 두 지역을 떠올렸던 기억이 있다.
미국지도를 벽에 걸다~ 그 동안 미국에서 여행다닌 경로와 앞으로 가고싶은 자동차 로드트립 코스
위의 포스팅 마지막에 소개했던 '희망 로드트립' 두 코스 중에서 아리조나/뉴멕시코는 바로 다음해 봄방학에 다녀왔고 (여행기 리스트는 여기를 클릭), 마침내 처음 여행을 계획했던지 거의 10년이 지나서! 콜로라도 덴버(Denver)로 비행기를 타고 가족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지난 10년의 추억들이 떠올라서 서두가 너무 길었음^^)
이번 8박9일 자동차여행의 대략적인 경로를 구글맵으로 그려본 것으로, 콜로라도 덴버(Denver)까지는 LA에서 비행기로 왕복하고, 덴버 국제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려서 반시계 방향으로 위의 경로를 돌게되는데, 전체 이동거리는 2천마일을 훨씬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꽉 찬 9일간의 자동차여행의 주요방문지들을 각각의 홈페이지와 함께 차례로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LA에서 콜로라도 덴버까지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풍경과 미리 쓰는 8박9일 자동차여행 에필로그
첫날은 오전에 덴버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빌려 바로 산아래 마을인 에스테스파크(Estes Park)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은 후에, 오후내내 록키산(Rocky Mountain) 국립공원을 구경하고 다시 돌아내려와서 러브랜드(Loveland)에서 숙박한다. 위 사진의 베어레이크(Bear Lake)에서 호수를 도는 짧은 트레일도 하고, 록키산맥을 넘어가는 Trail Ridge Road를 달려서, 아직도 두꺼운 눈이 남아있을 해발 3,595m의 Alpine Visitor Center까지 구경하게 된다.
록키마운틴(Rocky Mountain) 국립공원의 베어레이크(Bear Lake)와 트레일리지로드(Trail Ridge Road)
알파인 비지터센터(Alpine Visitor Center)의 짧은 트레일과 트레일리지로드에서 본 록키산맥의 풍경
다음날 북쪽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앞서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네브라스카(Nebraska) 주로 들어가서 멋진 경치에 미국역사에서도 중요한 곳이라는 스코츠블러프(Scotts Bluff) 준국립공원을 들리게 된다. 그리고 계속 올라가면서 네브라스카 주의 또 다른 준국립공원이나 아니면 재미있는 도로변 볼거리를 잠깐 구경하게 된다.
미서부 개척역사의 중요한 이정표였던 네브라스카(Nebraska) 스코츠블러프(Scotts Bluff) 준국립공원
자동차로 만든 스톤헨지(Stonehenge)! 미국 네브라스카주 얼라이언스(Alliance)의 카헨지(Carhenge)
오후에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로 들어와서는 제일 먼저, 윈드케이브(Wind Cave) 국립공원의 동굴투어에 참가하게 된다.
미중부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의 블랙힐스 지역에 있는 윈드케이브(Wind Cave) 국립공원
윈드케이브(Wind Cave)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동굴투어인 Natural Entrance Tour와 비지터센터 구경
사우스다코타 주의 남서쪽 블랙힐스(Black Hills) 지역은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 날 오후는 Wildlife Loop Road를 달리면서 버팔로 무리를 구경하고 러시모어 바로 옆의 마을인 키스톤(Keystone)에서 2박을 하게 된다.
버팔로 무리를 볼 수 있는 커스터(Custer) 주립공원의 와일드라이프 루프로드(Wildlife Loop Road)
낙타도 통과할 수 있는 바늘구멍이 있다?! 커스터 주립공원의 니들스아이 터널(Needles Eye Tunnel)
검은색 '대성당의 첨탑들'로 둘러싸인 곳을 찾아서~ 캐서드랄스파이어 트레일(Cathedral Spires Trail)
마침내 4명의 미국대통령 얼굴이 조각된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 내셔널메모리얼을 아침 일찍 방문해서 바위산 바로 아래까지 가는 짧은 트레일도 계획에 넣었다. 커스터 주립공원안에 뾰족한 바위산들 사이로 터널이 이어지는 Needles Hwy 드라이브를 하고는 래피드시티(Rapid City)에서 점심을 먹고 90번 고속도로를 타고 더 동쪽으로 달려서 또 다른 국립공원을 찾아간다.
미국을 상징하는 4명 대통령 얼굴을 바위산에 조각한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 국가기념물
러시모어산(Mt Rushmore)을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프레지덴셜 트레일과 링컨보글럼 비지터센터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 야간개장의 하이라이트인 라이팅세레모니(Lighting Ceremony)
자칭 '세계 최대의 약국'인 사우스다코다(South Dakota) 주의 관광지, 월드럭스토어(Wall Drug Store)
가는 길에 고속도로변에 있는 미니트맨미사일(Minuteman Missile) 국립사적지에도 잠시 들러서, 실제로 냉전시대에 소련을 향한 핵미사일 발사기지를 구경할 수도 있다.
미국의 핵미사일 발사기지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미니트맨 국립역사공원(Minuteman Missile NHS)
'나쁜 땅' 배드랜드(Badlands) 국립공원에서도 짧은 트레일을 한 후에, 짐을 풀어놓은 키스톤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는 바로 옆의 러시모어에 야간조명이 비친 모습을 또 보러 갈지도 모르겠다.
배드랜즈 국립공원(Badlands National Park)의 필수 입문코스인 도어트레일(Door Trail)의 황무지
대평원의 초원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황무지를 볼 수 있는 배드랜즈 루프로드(Badlands Loop Road)
러시모어 조각보다 더 크게 인디언 추장의 얼굴을 조각해놓은 크레이지호스(Crazy Horse)는 그 다음날 아침에 방문을 한다.
크레이지호스 메모리얼(Crazy Horse Memorial)이 전해주는 이야기 "NEVER FORGET YOUR DREAMS"
블랙힐스 지역의 또 다른 동굴 국립공원인 쥬얼케이브(Jewel Cave) 내셔널모뉴먼트도 일단 계획에는 넣었는데, 혹시 투어시간이 맞지 않으면 그냥 비지터센터만 방문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름 그대로 숨어있는 보석같은 사우스다코타 블랙힐스 지역의 쥬얼케이브(Jewel Cave) 준국립공원
쥬얼케이브(Jewel Cave) 내셔널모뉴먼트에서 꼭 해야하는 대표적 동굴투어인 시닉투어(Scenic Tour)
그리고, 미국의 첫번째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이고 또 스필버그의 영화 <미지와의 조우>에 나온 것으로 유명한 데블스타워(Devils Tower) 준국립공원을 마침내 구경한 후에, 서쪽으로 한 참 달려서 옐로스톤의 동쪽입구 마을로 로데오 경기가 유명한 코디(Cody)에 숙박한다.
영화 <미지와의 조우>에 등장한 미국 최초의 준국립공원, 데블스타워(Devils Tower) 내셔널모뉴먼트
타워트레일(Tower Trail)로 '악마의 탑'을 한바퀴 돌고, 5시간을 달려 옐로스톤 동쪽입구 코디(Cody)로
미국 서부시대의 전설적 인물인 "Buffalo Bill" Cody의 이름을 딴 와이오밍주 코디 마을의 버팔로빌 댐
여행의 딱 중간인 5일째에는 9년만에 다시 찾아가는 옐로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의 남쪽 포인트들을 구경하고, 힘들게 예약에 성공한 국립공원안에 있는 올드페이스풀 라지(Old Faithful Lodge)에서 숙박을 한다.
9년만에 다시 찾은 옐로우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 옐로스톤레이크를 스쳐지나서 캐년빌리지로
옐로스톤 그랜드캐년(Grand Canyon of the Yellowstone)의 폭포들을 구경하고, 캐년빌리지에서 점심
노리스 분지(Norris Basin)의 외계행성같은 풍경과 스팀보트가이서(Steamboat Geyser)와 감격적 재회
옐로스톤 로워가이서베이슨(Lower Geyser Basin) 지역의 Fountain Paint Pot과 Grand Prismatic Spring
'무지개 호수'가 발아래 펼쳐지는 그랜드프리즈매틱스프링 오버룩(Grand Prismatic Spring Overlook)
이른 아침에 만나는 모닝글로리(Morning Glory) 풀과 올드페이스풀(Old Faithful) 비지터센터와 가이서
호숫가에 있는 웨스트썸 간헐천분지(West Thumb Geyser Basin) 구경 후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작별
다음 날에는 그랜드티튼(Grand Teton) 국립공원에서 9년전에 하지 못한 제니레이크(Jenny Lake)의 폭포를 찾아갈까 생각중이다. 그리고 잭슨(Jackson)을 지나서 남쪽으로 한 참 달려서, 다시 80번 고속도로와 만나는 락스프링스(Rock Springs)에서 자게 된다.
그랜드티턴(Grand Teton) 국립공원 잭슨 호수(Jackson Lake)와 시그널마운틴(Signal Mountain) 풍경
또 바라만 봐야했던 제니레이크(Jenny Lake)와 그랜드티턴의 대표적 풍경인 몰몬로우(Mormon Row)
와이오밍 주의 관광도시 잭슨(Jackson)에서 저녁을 먹고 3시간을 달려 락스프링스(Rock Springs) 숙박
유타주 플레이밍고지(Flaming Gorge) 국립휴양지 레드캐년(Red Canyon)의 붉은 협곡과 녹색의 강물
플레밍고지(Flaming Gorge) 국립휴양지를 지나 유타(Utah) 주로 살짝 들어가서, 다이너소어(Dinosaur) 준국립공원에서 공룡뼈를 발굴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시간이 된다면 콜로라도쪽의 협곡도 구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공룡 화석 발굴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유타주 다이너소어 준국립공원(Dinosaur National Monument)
다이너소어 내셔널모뉴먼트 화석발견(Fossil Discovery) 트레일과 스플릿마운틴(Split Mountain) 선착장
거기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콜로라도(Colorado) 준국립공원의 바로 서쪽에는 9년전 30일 자동차여행의 가장 큰 감동이었던 아치스(Arches) 국립공원이 있지만... 시간관계상 도저치 델리키트 아치(Delicate Arch)를 다시 볼 여유는 없을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붉은색 절벽은 유타주에만 있는게 아니다!" 콜로라도 내셔널모뉴먼트(Colorado National Monument)
존 오토(John Otto)의 꿈과 콜로라도 준국립공원(Colorado National Monument)의 독립기념비 바위
콜로라도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인 블랙캐년오브더거니슨(Black Canyon Of The Gunnison) 국립공원은, 전날 공원의 남쪽입구 마을인 몬트로즈(Montrose)에서 숙박하고 여행 8일째 아침에 구경을 하게된다.
수직의 거대한 검은 협곡, 콜로라도 블랙캐년오브더거니슨(Black Canyon of the Gunnison) 국립공원
블랙캐년(Black Canyon) 국립공원 뷰포인트들을 구경하고, 다시 록키산맥을 넘어 콜로라도 동쪽으로
블랙캐년의 협곡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나오는 큐레칸티(Curecanti) 국립휴양지를 들렀다가, 북쪽으로 올라가서 70번 고속도로를 타고 덴버로 향하게 된다. (이번 콜로라도 여행계획에서 빠진 남쪽의 그레이트샌드듄(Great Sand Dunes) 국립공원, 로얄고지(Royal Gorge), 그리고 콜로라도스프링스(Colorado Springs)의 '신들의 정원' 등은 또 따로 여행계획을 세워야 할 듯^^)
참! 마지막 밤을 보내러 덴버로 들어가기 전에,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자동차도로가 해발 4,348m의 정상 바로 아래까지 올라가는 마운트에반스(Mount Evans)에도 들릴 것이다. "두꺼운 파카는 준비해서 가는데, 고산증은 없으려나..."
북미대륙에서 일반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마운트 에반스(Mount Evans Scenic Byway)
해발 4,310 m의 마운트에반스(Mount Evans) 정상을 구경하고, 마지막 숙소인 덴버 다운타운 호텔로~
8박9일 여행 마지막 날에도 LA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저녁이라서 오후까지는 덴버(Denver)를 구경할 시간이 있는데, 숙소가 다운타운이라서 주청사 등 시내만 걸어서 간단히 구경을 할 생각이다. 그리고 여기 레드락 원형극장(Red Rocks Amphitheatre)을 구경하고 덴버국제공항으로 가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LA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 끝이다.
가는 날이 장날! 코믹콘(Comic Con)과 프라이트페스트(PrideFest)가 같이 열린 다운타운 덴버 밤풍경
'마일하이시티' 덴버의 콜로라도 주청사(State Capitol)와 컨벤션센터의 커다란 블루베어(Blue Bear)
콜로라도 덴버의 필수 관광지, 붉은 바위로 둘러싸인 레드락 야외원형극장(Red Rocks Amphitheatre)
콜로라도 록키산 아래 골든(Golden) 마을에 있는 세계 최대 양조장, 쿠어스(Coors) 맥주공장 무료투어
P.S. 여기를 클릭하셔서 새롭게 시작한 위기주부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시면, 이번 토요일에 출발하는 8박9일 자동차여행의 사진들을 실시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국생활 이야기 > 우리가족 사는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튜디오시티 앞산 윌에이커 공원(Wilacre Park)과 콜드워터캐년 공원(Coldwater Canyon Park) 하이킹 (0) | 2019.05.02 |
---|---|
2019년 새해 첫 일출을 가족이 함께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그리고, 데저트힐 프리미엄아울렛으로~ (0) | 2019.01.04 |
LA에서 아주 유명한 빵집, 포르토스 베이커리(Porto's Bakery & Cafe) 버뱅크점의 크리스마스 풍경 (0) | 2017.12.30 |
플라멩고와 기타의 역사를 찾아서 남부유럽 스페인으로 떠난 위기주부 가족의 유럽여행 (0) | 2017.06.20 |
LA의 만리장성? 우리 동네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벽화 중의 하나인 "Great Wall of Los Angeles" (0) | 2017.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