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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여행기 441

랜초시에라비스타/샛위와(Rancho Sierra Vista/Satwiwa)에서 마운트보니피크(Mt Boney Peak) 하이킹

LA의 말리부에서 북서쪽으로 멀리 모로베이까지 해안과 내륙지방에 살던 아메리카 원주민이 추마시(Chumash) 부족이다. 즉, 지금의 벤츄라/산타바바라/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 지역으로, LA에서 벤츄라로 넘어가면 추마시 인디언과 관련된 장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 연방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훌륭한 인디언 문화센터와 원주민의 거주시설을 복원해놓은 곳이 있는데, 8월의 첫번째 하이킹은 거기서 시작하기로 했다.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트레일을 시작하는 곳에 세워진 가운데 안내판을 보면... 제일 위에 씌여진 Wendy Trail 오른편엔 국립공원청 마크, Culture Center 왼편엔 추마시 문양, 그리고 Point Mugu State Park 오른편엔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마크가 각각 새겨..

트리오브미스테리(Trees of Mystery) 2부, 스카이트레일(SkyTrail) 곤돌라와 재미있는 나무조각들 구경

북부 캘리포니아의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남북으로 그 길이가 약 50마일(80 km)에 달하고, 관통하는 101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보면 중간에 작은 마을들과 사유지가 국립/주립공원 땅과 혼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 클래머스(Klamath) 부근에 있는 트리오브미스테리(Trees of Mystery)는 사유지에 있는 가장 유명하고 유서깊은 관광지인데, 그 곳을 가족여행에서 둘러본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12년전 30일 자동차여행에서도 캘리포니아로 들어와서 곤돌라를 탄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와이너리의 언덕 위에 있는 양조장으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어느 와이너리인지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 이번에는 '하늘길' 스카이트레일(SkyTrail)이라는 이름의 케이블카를 타고, 레드우드숲을 지나서 T..

트리오브미스테리(Trees of Mystery) 1부, 폴버니언과 레드우드캐노피트레일(Redwood Canopy Trail)

이제 두 편으로 나누어 소개하는 이 장소는 별도의 입장료가 있어서 위기주부가 여행계획을 세울 때는 방문할 생각이 없었던 곳이다.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의 여행계획 포스팅에 레흐님이 사진과 함께 댓글로 추천을 해주셨고, 케이블카 사진을 본 마눌님께서 꼭 타보고 싶다고 하셔서 일정에 추가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나무들이 다 비슷한 레드우드 국립공원에서 가장 특별한 기억으로 남은 곳이 되었다. 참, 여기는 사유지에 있는 개인이 만든 공원이기는 하지만, 레드우드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반드시 지나가는 도로변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국립공원 여행기' 카테고리에 함께 소개를 한다. 부슬비 내리는 크레센트시티(Crescent City)의 숙소를 떠나서 101번 국도를 남쪽으로 달리면, (이번에..

레드우드 국립공원 제일 북쪽의 제드다이어스미스 레드우즈 주립공원 스타우트그로브(Stout Grove)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 세계에서 제일 키가 큰 삼나무들을 볼 수 있는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정식 명칭은 Redwood National and State Parks (RNSP)로, 캘리포니아 주에서 일찌감치 1920년대 지정한 3개의 주립공원들과 그 주변의 서식지들을 묶어서 1968년에 연방정부가 내셔널파크로 지정을 했는데, 해안을 따라서 남북으로 그 길이가 약 50마일(80 km)이나 된다. 특히 현재 남아있는 레드우드 서식지의 면적기준으로는 45%가 여기에 속하며, 1980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도 지정이 되었다. 캘리포니아로 들어와 199번 국도를 30분 정도 달린 후에 빠져 강을 건너서, 자동차만한 나무가 서있는 여기 비포장의 삼거리에 힘들게 주차를 했다. 사진으로는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저..

마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했던 파란 호수... 12년만의 오레곤 주 크레이터레이크(Crater Lake) 국립공원

옛날 2009년 여름에 미서부 내륙을 따라 북쪽으로 캐나다까지 올라간 다음에 다시 해안을 따라 LA로 돌아오는 30일간의 자동차여행을 했었고, 그 모든 기록은 정확히 80편의 여행기로 지금도 위기주부의 블로그에서 모두 보실 수 있다. 그 80편의 여행기를 모두 마치고 나서 그 중에서 '탑텐(Top 10)'을 뽑아본 적이 있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그 리스트를 보실 수 있다. 감동의 순위를 정확히 정한다는 것이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오레곤 주의 크레이터레이크(Crater Lake) 국립공원은 탑텐 중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는 확실히 드는 곳이었다. 그로부터 12년의 시간이 흘러 2021년... 북부 캘리포니아 여행의 전반부 '화산과 폭포'의 마지막 배경이었던 Lava Beds National..

'해골동굴' 스컬케이브(Skull Cave)와 튤레이크 야생동물 보호구역 및 캠프튤레이크(Camp Tulelake)

지난 5월말에 다녀왔던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이야기를 차례로 쓰기 시작한지도 한 달이 훌쩍 넘었는데, 이제 여행 3일째의 마지막 여행기이다. 자동차여행의 처음 이틀은 계획했던 투어나 트레일을 못해서 연달아 호텔에 일찍 들어갔기 때문에, 셋째날은 가이드가 계획에 없던 일정까지 중간에 추가하는 등 의도적으로 오후 늦게까지 강행군을 시켰다.^^ 그래서 아마 전체 7박8일 중에서 손님들이 가장 힘든 3일차였고, 따라서 하루의 여행기가 6편으로 가장 많은 날이기도 하다. 라바베드 준국립공원(Lava Beds National Monument)의 비지터센터를 떠나서 조금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마지막 셀프 동굴투어를 하기 위해서 차를 세웠다. 헤드랜턴과 마스크에 파란 라텍스 장갑까지! 완전히 수술실 복장..

케이브루프로드(Cave Loop Road)를 따라서 라바베드(Lava Beds) 준국립공원의 여러 동굴 셀프 탐험

지난 10여년간 나름 열심히 미서부 여행을 다니면서 들어가봤던 '굵직한' 동굴들을 떠올려 보면, 국립공원은 칼스배드캐번(Carlsbad Caverns)과 윈드케이브(Wind Cave), 준국립공원은 쥬얼케이브(Jewel Cave)가 있고,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으로 미첼캐번(Mitchell Caverns), 그리고 아리조나 사유지의 그랜드캐년 동굴(Grand Canyon Caverns)이 있다. 이 동굴들은 모두 별도의 관람비를 내야했고 포장된 트레일과 조명이 지하에 완벽하게 설치되어 있었으며, 거대한 지하세계였던 칼스배드캐번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가이드를 따라서 정해진 루트를 도는 투어에 참가해야 관람이 가능했다. 하지만 북부 캘리포니아의 라바베드(Lava Beds) 준국립공원의 동굴들은 공원입장료 이외..

라바베즈 내셔널모뉴먼트(Lava Beds National Monument)의 발렌타인 동굴과 머쉬팟(Mushpot) 동굴

이번의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에서는 총 4곳의 미국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를 방문했지만, 그 중에 처음으로 방문하는 새로운 곳은 없었다. 하지만 국립공원만큼 기대를 했던 아직 못 가봤던 준국립공원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으니, 바로 캘리포니아 주의 북동쪽 끝자락에 있는 '용암밭' 라바베즈 내셔널모뉴먼트(Lava Beds National Monument)로 한국에 계신 분들께는 말할 것도 없고 여기 미국에 계시는 교민들에게도 아주 생소한 장소이다. 래슨볼캐닉 국립공원을 떠나서 89번, 299번, 139번 도로를 차례로 달려 티오네스타(Tionesta)라는 버려진 마을을 지나서, 포장은 되어있지만 관리를 전혀 안해서 폭발한 지뢰밭을 지나는 것 같았던 삼림청 관할 FS-10번 도로를..

남가주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인 샌하신토 봉우리(San Jacinto Peak) 등산으로 다섯번째 '식스팩' 정복

토요일 3시반에 알람을 맞춰 놓았었지만, 새벽 2시에 그냥 잠이 깼다. 전날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계를 마지막으로 봤었으니, 잘해야 3시간 정도 잔 것이다... 아침으로 먹을 샌드위치와 점심으로 먹을 컵밥을 전자레인지로 데워서, 다른 짐들은 미리 챙겨놓은 배낭에 넣고는 2시반 좀 넘어서 집을 나왔다. 곳곳에 차선을 막고 주말 새벽공사중인 깜깜한 고속도로를 2시간 가까이 달린 후에, 보름달이 비추는 산길을 또 30분 운전해서 이 날의 힘들고 길었던 등산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에 Marion Mountain Trailhead라 표시된 샌버나디노 국유림(San Bernardino National Forest) 내의 도로변에 주차를 했다. 차 안에서 샌드위치와 보온병에 넣어온 커피로 아침을 ..

위기주부의 11번째 미국 국립공원 연간회원권을 9개월만에 다시 찾은 래슨볼캐닉 국립공원에서 구입

작년 2020년 8월말에 코로나 팬데믹과 또 캘리포니아의 '메가파이어(Megafire)'를 무릅쓰고 래슨볼캐닉 국립공원을 처음으로 방문했었다. (산불을 뚫고 찾아갔던 모습은 여기) 그리고 올해 북부 캘리포니아 자동차여행의 경로에서 그 국립공원이 겨우 4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했지만, 여행계획을 세우면서는 다시 방문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여행 3일째, 가까이에 있는 그 산을 한 번 더 바라보기만이라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뿌리칠 수 없었고, 또 국립공원 연간회원권은 왠지 그래도 내셔널파크(Natonal Park)의 입구에서 꼭 사줘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전에 89번 도로를 달리며 두 개의 폭포를 구경했고, 계획대로라면 포코너스(Four Corners) 사거리에서 299번 도로로 좌회전을 해..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주마/트랑카스 캐년(Zuma & Trancas Canyons)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Santa Monica Mountains National Recreation Area, SMMNRA)에는 연방 정부, 캘리포니아 주, 또 LA 카운티 소유의 공원(parkland)들과 사유지가 혼재되어 있다는 설명은 지난 번에도 했다. 그 때는 못 가봤던 마지막 주립공원을 방문했었지만, 이번에는 SMMNRA에서 미연방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이 직접 관리하는 약 10개의 지역들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이지만, 한국분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소개한다. 정말 '좀 지나면 영영 못 볼 것처럼' 산타모니카 산맥을 최근에 구석구석 찾아다닌다~ 일요일 아침에 밸리의 집을 나설 때는 햇볕이 쨍쨍했는데, Kanan Dume Rd로 산맥을 넘어 바닷가쪽..

LA 북쪽의 샌가브리엘 산맥(San Gabriel Mountains) 깊숙히 자리잡은 마운트아이슬립(Mount Islip)

지난 주말 하이킹은 오래간만에 LA 북쪽 샌가브리엘 산맥의 높은 산으로 갔다. 그 산맥의 해발 2천미터가 훨씬 넘는 많은 산과 봉우리들은 모두 앤젤레스 국유림(Angeles National Forest)에 속하는 동시에 대부분은 샌가브리엘마운틴 준국립공원(San Gabriel Mountains National Monument)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등산을 하기 위해서는 국유림 또는 국립공원 '패스(Pass)'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집에서 해뜨기 전에 출발해 1시간반 가까이 걸려 아침 7시 조금 지나서 도착했지만, 하지를 앞둔 덕택에 벌써 해가 중천에 떠올랐다. 그래서 모처럼 SPF 100 선크림을 팔과 얼굴에 바르고 차에서 내려야 했다~ 캘리포니아 2번 도로가 산속으로 이어지는 ..

시미힐스 산맥에서 제일 높은 시미피크(Simi Peak)와 사연이 있는 것 같은 코바아치(CoBa Arch)

LA에서 그냥 '더밸리(The Valley)'라고 하면, 산타모니카 산맥 북쪽의 넓은 샌퍼난도밸리(San Fernando Valley)를 말하는 것으로, LA시 인구의 약 절반에 가까운 175만명이 우리 부부를 포함해 살고있다. 그 밸리의 서쪽 경계가 되는 시미힐스(Simi Hills)라는 작은 산맥이 있다는 것을 엔시노(Encino)로 이사온 후에 근처 하이킹 코스를 찾아다니다 알게 되었는데, 이제 그 산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에 올라갈 차례이다. 101번 프리웨이를 서쪽으로 20분 정도 달려 린데로캐년로드(Lindero Canyon Rd) 북쪽으로 빠져, 거의 끝까지 들어간 후에 King James Ct라는 막다른 길에 주차했다. 이 날 트레일헤드에 도착한 순위는 위기주부가 1등, 오른쪽 끝 하얀 차..

산타모니카 산맥 국립휴양지에 속하는 시미힐스(Simi Hills)의 치즈보로캐년(Cheeseboro Canyon)

작년 1월에 가족이 5년만에 함께 요세미티를 가면서 미국 국립공원 연간회원권(annual pass)을 구입했었는데, 이번 달을 끝으로 만료가 된다. 비록 작년에 코로나 와중에도 9박10일 자동차여행을 하면서 본전을 넉넉히 뽑기는 했지만, 예년에 비하면 아무래도 사용빈도가 적어서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서 끝까지 끈질기게 일부러 집 근처의 국립공원으로 하이킹을 하러갔다.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Santa Monica Mountains National Recreation Area)의 치즈보로캐년(Cheeseboro Canyon)은 미연방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곳으로 '넓은 의미의 국립공원'이다.^^ 입장료가 없으니까 연간회원권을 꺼낼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 3, 버진 강(Virgin River) 물속을 함께 걸었던 우리 가족의 '인생 하이킹'

영화 이나 시리즈처럼, 왠지 거창하게 '3부작'으로 꼭 써야만 할 것 같았던 하이킹! 그 대단원의 마지막 3부이자, 우리 가족은 물론 모두가 평생 잊을 수 없는 2020년, 그 여름의 9박10일 자동차 여행기 전체 21편의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한다. 강물을 따라 오전에 내로우를 올라가는 모습은 앞서 두 편에서 보여드렸고, 이제 같은 길로 돌아서 내려오는 모녀의 모습이다. 그럼 같은 곳들을 찍은 사진의 재탕이라고 나무라실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햇살이 든 오후의 내로우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고... 변명이 아닌 변명을 해본다.^^ 다시 만난 '월스트리트(Wall Street)'의 좁디좁은 수직의 갈라진 틈으로 들어오는 빛... 저 사이를 지나고 지나서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야 이 마법같은 곳에서 탈출할 수 있..

래슨볼캐닉 국립공원의 화산 재해지역(Devastated Area) 트레일과 만자니타 호수(Manzanita Lake)

지난 8월말의 산불을 뚫고 힘들게 방문했던, 캘리포니아 9개의 내셔널파크(National Park) 중에서 위기주부가 마지막 9번째로 방문한 북가주에 있는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국립공원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9박10일 자동차여행 속의 2박3일 캠핑여행의 마지막 날, 서밋레이크노스(Summit Lake North) 캠핑장 해발 2,042 m의 쌀쌀한 아침인데, 오래간만에 혼자 카메라를 들고 캠핑장 주변을 둘러보았다. 호숫가 남북으로 캠핑장을 끼고 있는 '정상 호수' 서밋레이크(Summit Lake)의 고요한 아침~ 여기서 동쪽으로 등산로를 따라서 들어가면 에코레이크(Echo Lake) 등의 작은 호수들을 지나서, 이제는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Range)을 따라서 북쪽 캐나다 국..

추수감사절 데스밸리(Death Valley) 당일여행! 배드워터(Badwater)의 소금밭, 솔트플랫(Salt Flats)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착순 캠핑장 자리를 못 잡아서 캠핑 1박 계획을 취소하고, 편도 4시간 거리를 달려가서 잠깐만 구경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온 당일여행이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이 그 '소금밭'에서 보낸 시간을 생각하면 별로 억울함은 없었다~^^ 꼭 한 번은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던 190번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4배속으로 편집을 했다. 정면에 보이는 파나민트 산맥의 해발 1511 m의 타우니패스(Towne Pass)를 넘어서, 해수면 보다도 60 m나 낮은 데스밸리의 퍼니스크릭(Furnace Creek) 마을에 도착하는 모습을 자막과 함께 보실 수 있다. 추수감사절 새벽에 LA 집에서 출발을 해서, 오전 9시 정도에 목표로 했던 텍사스스프링(Texas Spring) 캠핑장에 도착을 했는데, 벌써 빈 ..

그레이트베이슨(Great Basin) 국립공원의 수천년된 브리슬콘파인(Bristlecone Pine) 강털소나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또는 오랫동안 살아있는 생명체로, 5천년을 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식물인 '강털소나무' 브리슬콘파인(Bristlecone Pine)을 지난 8월말의 9박10일 자동차여행에서 다시 만났다. 미국 네바다 주의 유일한 내셔널파크(National Park)인 '대분지' 그레이트베이슨(Great Basin) 국립공원의 알파인레잌스(Alpine Lakes) 루프트레일(클릭!)이 거의 끝나갈 때 나오는 표지판을 따라서 브리슬콘파인 그로브(Bristlecone Pine Grove)를 찾아간다. 8년전 캘리포니아에서 그들을 처음 만나러 갈 때와 같은 느낌... "왜 당신들은 해발 3천미터가 넘는 이런 척박한 환경만 고집하시는지요?" 그 분들이 누군지 모르신다면, 아래의 8년전 여행기를 클릭..

무지개가 떨어지는 곳, 데블스포스트파일 내셔널모뉴먼트의 레인보우 폭포(Rainbow Falls) 아래에서

지난 8월말의 9박10일 자동차여행의 2일째, 데블스포스트파일(Devils Postpile) 준국립공원의 '악마의 기둥'을 구경하고는 다시 차에 올라서 공원내 도로가 끝나는 10번 버스정류소로 갔다. 그 곳은 여러 통나무 건물들이 모여있는 레즈메도우 리조트(Red's Meadow Resort)로 오래된 빨간 트럭에 이름이 씌여있다. 왼편의 매점건물 벽면에 붙어있는 멋진 그림지도가 궁금하시거나, 커다란 야영배낭을 내려놓은 하이커가 여기서 물품을 정리하고 있는 이유 등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4년전 이 곳을 방문했던 포스팅을 보시면 된다. 우리는 매점에서 지혜가 수집하는 기념핀을 하나 사고는 레인보우폴 트레일헤드(Rainbow Falls Trailhead)가 있는 9번 버스정류소로 내려가서 이 날의..

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 2, 컨플루언스를 지나 '월스트리트(Wall Street)'가 거의 끝나는 곳까지

우리 가족 3명의 '인생 하이킹'이었던, 미국 유타주 자이언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의 버진강 협곡의 물길을 따라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더내로우스(The Narrows) 하이킹! 그 두번째 이야기는 지금도 지혜가 핸드폰 잠금화면으로 사용하는 내로우의 '월스트리트'를 올려다 보는 사진으로 시작한다. 버진강(Virgin River)의 북쪽 상류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버텀업(bottom-up) 하이킹의 대략적인 경로인데, Temple of Sinawava를 출발해서 Orderville Canyon과의 '합류점' 컨플루언스(Confluence)까지는 지난 1편에 소개했다.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이제 그 북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좁은 강폭의 좌우로 수직의 절벽이 서있는 Wall Stre..

100여년전 폭발한 화산의 분화구를 볼 수 있는 래슨볼캐닉 국립공원의 래슨피크(Lassen Peak) 등산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아주 가끔 있기는 하지만, 산(山)의 정상에 오르는 것은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분명히 있다. 특히 정상이 그 산의 이름을 딴 국립공원 한가운데 우뚝 숫아있는 가장 높은 곳이라면 더욱 그러하고, 게다가 해발 3천미터가 훌쩍 넘는 화산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그 엄청난 매력을 도저히 뿌리칠 수가 없었다! 래슨볼캐닉 국립공원 캠핑여행의 2일째, 오전에 범패스헬(Bumpass Hell)을 구경하고 캠핑장으로 돌아가 점심을 먹은 후에 다시 고개를 넘어 Lassen Peak Trailhead 주차장으로 왔다. 안내판에는 여러 주의사항과 함께 여기 8500피트(2591 m) 주차장에서, 10457피트(3187 m) 정상까지 왕복 5마일로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안내되어 있다. 래슨피크..

브라이스캐년과 닮은 듯 하지만 다른 시더브레이크 준국립공원(Cedar Breaks National Monument)

미국 유타(Utah) 주에는 독수리 5형제 비스무리하게 '웅장한 5형제(The Mighty 5)'라 불리는 5개의 내셔널파크가 유명하다. 하지만 그 5형제에 살짝 못미치는 준국립공원과 주립공원 동생들도 많이 있는데, 이제 소개하는 시더브레이크 내셔널모뉴먼트(Cedar Breaks National Monument)가 그 중의 하나로 소위 '브라이스캐년의 닮은꼴'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9박10일 자동차여행의 8일째, 아침에 네바다 주의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을 출발해 유타 남서부의 황무지를 가로질러 15번 고속도로와 만나는 파로완(Parowan) 마을을 지나서 북쪽 입구에 도착을 했는데, 산을 올라오면서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는 이 때쯤에는 거의 폭우처럼 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첫번째 노스뷰 전망대(North..

자이언 국립공원의 또 다른 협곡 맛보기, 콜롭캐년 전망대(Kolob Canyons Viewpoint)까지 드라이브

미서부의 유명한 국립공원들에는 메인 포인트와는 별도의 입구를 가지고 있어서,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지역들이 있다. 요세미티의 헤츠헤치(Hetch Hetchy), 그랜드캐년 노스림의 투윕(Tuweep), 그리고 위기주부가 아직 못가본 세쿼이아의 미네랄킹(Mineral King) 지역 등이 대표적인데, 자이언 국립공원에도 그런 곳이 있다. 유타(Utah) 주의 자이언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과 그 주변을 보여주는 지도인데,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찾는 유명한 곳은 9번 도로에서 들어가는 자이언캐년(Zion Canyon) 지역이다. 그런데 거기서 북서쪽에 15번 고속도로와 붙어있는 콜롭캐년(Kolob Canyons)이라 표시된 지역이 이제 소개하는 자이언의 '또 다른 협곡'이다. ..

캘리포니아에 화산이 있다!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국립공원 범패스헬(Bumpass Hell) 트레일

캐나다에서 시작해 워싱턴, 오레곤을 지나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끝나는 길이 1,100 km의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Range)은 태평양을 감싸는 '불의 고리(Ring of Fire)'의 일부로 레이니어(Rainier), 세인트헬렌스(St. Helens) 등의 화산이 많은데, 이 산맥 가장 남쪽의 캘리포니아에 속한 화산지역이 래슨볼캐닉 내셔널파크(Lassen Volcanic National Park)로 1916년에 미국의 1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다. 9박10일 자동차 캠핑여행의 4일째인 화요일, 해발 2,040 m의 서밋레이크노스(Summit Lake North) 캠핑장에 아침해가 떠올랐다. 누룽지를 끓여 아침으로 먹고는 이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그래서 일찍 안가면 주차장에 빈 자리..

데블스포스트파일(Devils Postpile) 준국립공원 안에 주차하고 '악마의 기둥'을 돌아보는 루프트레일

8년전에 가족여행으로 방문하려다 못하고 4년전에 위기주부만 따로 와봤던, 캘리포니아에서 주상절리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데블스포스트파일 내셔널모뉴먼트(Devils Postpile National Monument)가 이번 9박10일 언택트 자동차여행의 첫번째 중요 목적지였다. 평소에는 맘모스 스키장의 주차장에서 별도요금을 내고 셔틀버스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데, 현재 코로나로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되어 직접 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지만 주차장이 꽉 차면 입장이 불가하다. 일찍 캠핑장을 나와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차들이 길게 줄을 서있어서 우리 앞에서 짤리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무사통과!^^ (오랜만에 블랙박스 캡쳐한 사진) 삼림청과 국립공원청이 공동 관리하는 Minaret Vista Sta..

네바다 주 유일한 내셔널파크인 그레이트베이슨(Great Basin)의 알파인레익스(Alpine Lakes) 트레일

라스베가스에서 북쪽으로 약 300마일, 4시간반 정도 거리에 있는 그레이트베이슨(Great Basin) 국립공원은 네바다 주의 유일한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로 1986년에 미국의 4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현재 62개 전체 미국의 국립공원들 중에서 위기주부가 35번째로 방문한 미국 국립공원이 되었다. 9박10일 자동차여행의 7일째인 금요일 아침에, 일리(Ely)를 출발해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의 마지막 구간 약 100km를 달려서 베이커(Baker)에 있는 그레이트베이슨 비지터센터(Great Basin Visitor Center)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해발 1621m의 파란 하늘이 반갑다~ 비지터센터 내부의 전시는 코로나 때문에 안쪽으로 ..

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 1, 시나와바템플(Temple of Sinawaba)에서 오더빌캐년(Orderville Canyon)

8월말에 다녀왔던 9박10일 여행기를 오래간만에 뒤죽박죽 순서로 쓰게된 이유는, 코로나 시대의 미국 국립공원 상황이나 캘리포니아 산불과 같은 타이밍이 중요한 글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하이킹을 한 것을 빨리 조금이라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만약 순서대로 여행기를 쓴다면 9박10일의 제일 마지막 일정이었기 때문에, 내년 봄에나 보여드리게 될 것 같아서... 마음이 급했다~^^ 무려 7년만에 다시 찾아온 유타(Utah) 주의 자이언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인데, 아침 햇살이 밝아오는 이 느낌과 저 하얀 봉우리 하나하나는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결국 바뀐 것은 마스크를 쓴 국립공원 직원들과 우리 가족을 포함한 인간들 뿐이다... 인터넷으로 미리 1인당 1달러를 내..

최악의 캘리포니아 산불을 뚫고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국립공원에 도착해서 서밋레이크 캠핑

코로나 와중에 힘들게 계획을 세운 9박10일 자동차여행을 불과 몇 일 남겨두고, 또 다른 심각한 변수가 생겼으니... 그것은 마른번개로 인해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이었다! 당시 산불의 현황을 보여주는 지도로 최소 300곳 이상에서 산불이 발생했는데, 특히 산호세 주변과 나파밸리의 산불피해가 심했다. 우리는 지도에 파란글자로 표시한 레이크타호(Lake Tahoe) 북쪽에서 래슨볼캐닉 국립공원(Lassen Volcanic National Park)으로 차를 몰고 가야했는데, 그 중간에도 큰 산불들이 많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여행 시작전에 도로상황을 확인해보니 다행히 통행에 문제는 없는 것 같아 자동차여행을 출발했었다. 이번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불은 한국뉴스에도 연일 보도가 ..

자이언트포레스트(Giant Forest)의 중심에 있는 빅트리 트레일(Big Trees Trail)을 처음으로 걸어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4시간 거리인 세쿼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을 묶어서 하나로 본다면, 우리 가족은 정확히 10번째 방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1박2일 동안 했던 4개의 트레일 중에서 3개가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었고, 특히 마지막의 이 트레일은 도로변에 있는 짧은 코스인데도 그 동안 해보지 못한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빅트리 트레일(Big Trees Trail)이 나온다는 도로 표지판인데, 문제는 트레일 입구에는 장애인용 주차장 밖에는 없다. 그래서 항상 "어? 주차가 안 되네... Biggest Tree를 봤는데, Big Trees는 그냥 지나가지뭐~" 이런식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리 도로변에 주차를 해놓고는 걸어서 입구를 찾아가는 중이다. (세계최대의 나무인 제너럴셔먼에는 사람들이 많을..

높이 370m 폭포가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있다? 라지폴빌리지의 토코파 폭포(Tokopah Falls) 하이킹

세계 최대의 나무들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세쿼이아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에도 폭포가 있다. 그것도 높이가 1,200피트, 그러니까 370m나 되는...! 세쿼이아 1박2일 캠핑여행의 둘쨋날 아침, 이제 그 폭포를 찾아 하이킹을 한다. 해발 2천미터가 넘는 라지폴빌리지(Lodgepole Village) 캠핑장의 새벽, 해뜨기 전에 아침밥을 해서 먹으려니 너무 쌀쌀해서 나뭇조각을 주워다가 다시 불을 피웠다. 누룽지를 끓여 아침을 먹고, 텐트는 그대로 두고 하이킹을 나섰다. Log Bridge Campsites 쪽으로 개울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면 바로 계곡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는 트레일이 시작된다. 토코파 폭포(Tokopah Falls)까지 1.7마일이라고 되어있지만, 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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