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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이야기 202

LA 다운타운의 콜번스쿨(The Colburn School)에서 열린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클라리넷 연주회

지난 금요일밤, 우리 가족은 블로그 이웃님의 초대를 받아서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으로 갔다. LA필의 공연장인 월트디즈니홀 지하에 주차를 했는데, 이 날 우리의 목적지는 이 유명한 건물은 아니었고, 디즈니홀과 대각선으로 마주 보고있는 바로 저기 콜번스쿨(The Colburn School), '콜번음악대학'이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이곳은 LA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전문대학이라고 하는데, 중고생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여기서 우수한 선생님들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초대해주신 이웃님 가족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건물을 둘러봤다. 어떤 소리가 날지 궁금했던 무지개 피아노... 주로 음악과 무용을 가르치는 곳이지만, 군데군데 미술작품들도 많이 걸려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

산타모니카 컬리지 윈드앙상블(Santa Monica College Wind Ensemble) 연주회 @ The Broad Stage

지혜가 한국으로 치면 중학생인 6학년이 되니까 음악수업을 합창, 밴드, 오케스트라 셋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듣는다는 것이 특이했는데, 클라리넷을 배우는 지혜는 당연히 밴드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 두 번 이상 음악회에 갔다와서 리포트를 써야하는데, 밴드부 선생님이 미리 쉽게 갈 수 있는 음악회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래서, 지난 일요일 오후에 우리가 찾아온 여기는 산타모니카 대학(Santa Monica College)의 공연장인 브로드스테이지(The Broad Stage)라는 곳이다. (산타모니카 대학 캠퍼스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데,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시기 바람) 지혜가 다니는 학교와 밴드부 선생님 이름을 말하고, 우리 가족의 무료입장권을 받고있는 중..

LA에서 직접 본 싸이의 말춤! 미국 NBC 엑스트라(EXTRA) TV 방송 강남스타일 플래시몹 @ 그로브몰

대한민국의 전무후무한 월드스타, 싸이(PSY)가 여기 로스앤젤레스 시내 그로브몰에 출현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급히 출발...^^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LA의 관광명소인 그로브몰(Grove Mall)~ 그런데 갑자기 강남스타일 음악이 울려퍼지면서 사람들이 나타났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말춤을 추면서 몰려가는 사람들! 잠시 후에 등장할 싸이와 함께 춤을 추는 것을 연습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로브몰의 극장앞에 가득한 사람들을 발견하고는 일단 저 안에 합류~ 한국의 '연예가중계'같은 프로그램인 미국 NBC방송의 '엑스트라(EXTRA)' 프로그램의 진행요원이 플래시몹 참가자들에게 춤동작을 가르치고 있다. 잠시 후, 프로그램의 주진행자인 가운데 남색 셔츠를 입은 마리오로페즈(Mario Lopez)와 여..

지혜의 첫번째 클라리넷 경연대회 참가 결과는? 롱비치 주립대학(CSULB)에서 열린 50회 SYMF 콩쿠르

가을이면 6학년, 한국으로 치면 중학생이 되는 지혜가 클라리넷을 배운지 1년반만에 처음으로 진짜 경연대회에 참가를 했다. 제대로 된 캘리포니아의 여름날씨를 보여주던 토요일 오후에 찾아간 곳은 LA 남쪽에 있는 롱비치 주립대학(California State University, Long Beach - CSULB)이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음악대학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니 거대한 콘서트홀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저기서 지혜가 연주회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ㅋㅋㅋ 안내서에 나온 건물을 찾아가는데... 저 뒤에 보이는 파란 것은 도대체 뭘까? 까만 드레스까지 입고 오늘 지혜가 참가하는 대회는 제50회 SYMF(Southwestern Youth Music Festival) 콩쿠..

파더스데이 저녁을 산타모니카 피어(Santa Monica Pier)의 부바검프쉬림프(Bubba Gump Shrimp)에서

집에서 살림하느라 지친 아빠를 위해서... 파더스데이(Father's Day) 저녁은 외식을 하기로 했다. 땡큐~^^ 자동차에 시동을 걸 때까지 뭘 먹을지 정하지 못했는데, 한인타운쪽으로 가자는 아빠와 딸의 의견에 상관없이 엄마가 정해준 목적지는 여기 산타모니카(Santa Monica)였다. (그냥 저녁만 먹으러 나온거라, 모두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 산타모니카 피어의 오른쪽 제일 앞에 있는 여기 부바검프쉬림프(Bubba Gump Shrimp)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는 거의 1시간을 기다렸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하고, 피어의 모습들은 아래 이전의 포스팅을 보시면 됨) 레스토랑 옆에는 이런 안내판이 있었다. 원래 이 자리에 1931년부터 OJ Bennet's Sea..

395번 국도를 따라서 이스턴시에라(Eastern Sierra) 로드트립 - 캘리포니아의 숨겨진 명소들을 찾아서

예정에 없었던 아내의 휴가 몇일과 지혜의 여름방학 시작에 맞춰서, 그 동안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묶어서 6월말의 캠핑여행 계획을 또 세웠다. 두근두근~^^ 미국의 395번 국도(U.S. Route 395)는 LA 북쪽 Hesperia라는 곳에서 15번 프리웨이로부터 갈라져 나와 캘리포니아, 오레곤, 워싱턴주의 내륙지방을 남북으로 연결하면서 캐나다 국경까지 이어지는 1300마일, 2100km의 도로이다. 특히,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 동쪽의 오웬스밸리(Owens Valley)를 지나는 구간은 캘리포니아 관광도로(Scenic Route)로 지정이 되어있는 멋진 길이다. 지도를 보면 세쿼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과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동쪽, 또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서쪽에 남북으로 395..

헝거게임(The Hunger Games) : 판엠의 불꽃 - 우리 가족이 함께 개봉 첫주말에 본 최초의 영화

작년에 지혜가 베벌리힐스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은 책중에 원색의 심플한 표지에 새가 그려진 3권의 시리즈가 있었다. 그리고는 올해 초에 3월달 생일에 뭘 하고 싶냐고 물었을 때, 3월말에 개봉하는 라는 영화를 꼭 보고 싶다고 했다. "왠 배고픈 게임?" 수잔콜린스(Suzanne Collins)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4부작의 첫번째 영화인 '헝거게임(The Hunger Games)'은 여기 미국에서는 지난 주말에 개봉을 했는데, 첫주말의 북미지역 매출만 1억5천5백만불로 영화제작비 8천만불을 단 3일만에 뽑아버렸단다! (영화표 매출액의 절반 정도가 영화사 수익이라고 함) 지혜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우리 가족 3명도 지난 일요일 저녁에 극장에 가서 이 영화를 봤으니까, 개봉 첫주말의 기록수립에 ..

지혜의 캘리포니아 CM(Certificate of Merit) 클라리넷 테스트를 위해 로스앤젤레스 주립대학에 가다

지난 주말 이틀간, 지혜의 클라리넷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제도인 California CM Test를 받기 위해서 LA주립대학으로 갔다. CM은 'Certificate of Merit'의 약자인데, 그냥 쉽게 번역하면 잘했다고 주는 '상장'이다. 즉, 레벨에 따라서 상장을 준다는 뜻...^^ 한여름같았던 토요일 오후에 찾은 이 곳은 LA다운타운 동쪽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주립대학(California State University of Los Angeles)의 예술대학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학생회관 마당에는 동상이 하나 서 있었는데, 기단에 씌여진 한문하며 동상의 복장이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자(Confucious)의 동상이었다! 설명에는 '위대한 철학자이..

LA카운티 사이언스올림피아드(Science Olympiad)에 참가한 지혜 @옥시덴탈칼리지(Occidental College)

작년에 3:1의 경쟁률을 뚫고 15명의 학교대표로 선발된 지혜가, 지난 토요일에 LA카운티 사이언스올림피아드(Los Angeles County Science Olympiad)에 참가를 했다. 매년 이 대회가 열리는 곳은 로스앤젤레스 북쪽에 있는 옥시덴탈칼리지(Occidental College)인데, 옥시크린이나 치과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곳이다. 짧은 영어실력때문에 사전을 찾아보니, occidental은 oriental의 반댓말이었다... 즉, 번역하자면 그냥 '서양대학' 또는 '서방대학'쯤이 되겠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빙글빙글 돌아가는 금속판으로 만들어진 분수 뒤로 보이는 중앙정원에는 대회에 참가한 LA카운티의 초/중등학교들의 베이스캠프로 사용되는 천막들이 가득 쳐져있었다. 같..

2011년말 지혜의 클라리넷 발표회와 베벌리비스타 초등학교의 Winter Holiday Program 합창공연

이미 한 달 가까이 되어가는 작년 12월의 이야기이지만, 앨범에 끼워넣지 않은 사진은 잊어버린다는 생각으로, 지혜가 주인공이었던 작은 행사 두 건을 함께 간단히 포스팅 한다. 먼저 12월 15일, 목요일 저녁에 있었던 지혜가 다니는 음악학원의 연말 발표회에서 클라리넷 연주를 하고 있는 지혜의 모습이다. 아마 블로그에 블라우스를 입은 지혜의 사진은 이게 최초가 아닐까?^^ 클라리넷을 배운지 딱 1년된 지혜가 이 날 연주한 곡은 피아노와 듀엣으로 연주하는 슈만(Schumann)의 판타지피스(Fantasy Pieces)였다. (그냥 나중에 우리 가족이 쉽게 보려고 아이폰으로 찍은 것을 유튜브에 올린 것 뿐이니 플레이해 보실 필요는 없음) 실수를 많이 해서 그런지, 연주를 끝내고는 지혜가 멋쩍게 웃고 있다~ 모..

이제 LA에서도 태양의서커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헐리우드 코닥극장에서 공연중인 '아이리스(IRIS)'

※ 본 공연관람 포스팅은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와 희망투어(http://heemangtour.com)의 협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1984년에 두 명의 캐나다 거리공연자가 만든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는 '스토리가 있는 서커스'라는 블루오션(blue ocean)을 개척해서, 약 20년만에 사실상 전세계 서커스 공연시장을 독점해버렸다. 이제 그 태양의서커스 공연을 라스베가스까지 가지않고 LA 헐리우드에서도 항상 볼 수 있게 되었다. 매년 아카데미 영화제가 열리는 여기 헐리우드의 코닥극장(Kodak Theatre)에서 지난 9월말부터 일반에게 공개한 서커스공연의 제목은 '아이리스(IRIS)'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오스카 시상식때 레드카펫이 깔..

참 대단한 미국 사람들!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장식으로 유명한 LA 인근 토랜스(Torrance)의 주택가

크리스마스가 몇 일 남지 않은 저녁, 간단한 외식을 하고는 남쪽 토랜스(Torrance)로 차를 몰았다. 우리가 찾은 이 곳은 토랜스의 Calle Mayor라 불리는 주택가로, 연말이면 LA 인근에서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장식을 구경하는 유명한 장소들 중의 하나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동네 소방서에서도 나와 어린이에게는 무료로 캔디를 나눠주면서, 따뜻한 음료와 츄러스를 팔고 있다. 얼마나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동네이기에, 이 주택가 한 가운데의 길 이름이 '캐롤 드라이브(Carol Dr)'이다~^^ (표지판의 PCH는 캘리포니아 1번 국도인 Pacific Coast Highway를 말함) 이 동네는 거의 모든 집들이 이 정도로 반짝이는 전구들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놓았다. ..

이번에는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를 공짜로~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LA필 무료공연

지난 번에는 단돈 1불만 내고 플라시도 도밍고의 LA오페라를 감상했는데 (과장이 심한가?), 이번에는 공짜로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Los Angeles Philharmonic Orchestra)의 연주를 들었다. LA필(LA Phil)에서는 정기적으로 'Free Neighborhood Concert'라는 이름으로 주로 LA카운티의 큰 교회나 성당 등에서 무료공연을 한다는데, 마침 지난 주 토요일 저녁에 우리 교회에서 공연을 했다. 위기주부 가족이 다니고 있는 윌셔연합감리교회(Wilshire United Methodest Church)는 코리아타운과 베벌리힐스 사이의 Wilshire Blvd에 자리잡고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1925년에 만들어진 이 교회건물에서 한국어, 필리..

애플스토어(Apple Store)와 스티브잡스(Steve Jobs), 그리고 아이폰4S가 아니라 아이패드2 뒷북 구매

토요일 오후에 우리 가족은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우리 동네 쇼핑몰인 베벌리센터(Beverly Center)로 갔다. (베벌리센터 소개는 여기를,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미국에서 어제 출시된 아이폰4S(iPhone4S)를 사기 위해서, 하루도 훨씬 지났는데 아직도 애플스토어(Apple Store)앞에 줄을 선 사람들... 아이폰4S를 살 사람들만 줄을 서야하고, 우리처럼 다른 걸 사는 사람은 그냥 들어가도 된다~^^ (모든 사진은 아이폰4로 찍은 것을 보정없이 올렸음) 매장 오른쪽에 전시되어 있던 '초초대형 울트라 라지사이즈'의 아이폰4S로 액정크기 32인치...ㅋㅋㅋ 그리고 입구 왼쪽 기둥에 아직도 붙어있던 스티브잡스(Steve Jobs)의 영정사진과 추모글귀가 쓰인 포스트잇... 10일이..

일년에 단 하루! 베벌리힐스 로데오거리 명품샵들의 야간개장, 패션나이트아웃(Fashion's Night Out)

세계에서 제일 비싼 명품들을 파는 럭셔리한 가게들이 오후 6시까지만 문을 여는게 항상 신기했던 로데오거리(Rodeo Drive)가 일년에 단 하루 '야간개장'을 하는 날이라고 해서, 집에서 저녁을 먹고는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봤다. 가로등에 매달린 꽃을 보니 로데오거리가 맞는데, 저녁 7시반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도로 한 가운데에 회전관람차, 페리스휠(Ferris Wheel)까지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거리축제에 빠지지 않는 푸드트럭들이 야자수 아래에 늘어서 있다. (혹시나 해서... 여기는 압구정이나 문정동 로데오거리가 아니라, 미국 LA 베벌리힐스의 '오리지널' 로데오거리~^^) 바로 지난주 9월 8일에 세계적으로 열린 패션행사인 패션나이트아웃(Fashion's Night Out)에 여기..

천당 바로 아래 999당이라는 지상낙원, 하와이(Hawai'i)로 떠난 우리 가족의 일주일간의 여름휴가 여행

※ 전체 위기주부의 하와이 여행기의 목록을 보시려면 이 글 아래쪽에 차례대로 일자별로 추가된 링크들을 클릭하시거나, 블로그 카테고리에서 하와이볼케이노, 호놀룰루/하와이, 오아후/하와이, 빅아일랜드/하와이 등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니가 가라~ 하와이..." 장동건이 가라고 해서, 우리 가족이 여름휴가로 일주일간 다녀왔다! ^^ 2011년 8/16일, 화요일 오전의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LAX의 7번 터미널... 공항에 오는 것은 언제나 설렌다. 게이트의 맨 앞줄의 의자에 앉아서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는 아내와 지혜~ 이번 비행기는 환승승객이 많은지 유난히 의자와 바닥에서 자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우리가 77번 게이트에서 기다리고 있는 비행기는 바로바로 호놀룰루(Honolulu)행 유나이티드 항..

지혜의 첫번째 클라리넷 공연, 미국 베벌리비스타 초등학교 4학년 학예회 <The Days of '49> 합창극

지혜가 클라리넷을 배우기 시작한지 8개월정도 되었는데,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했다. 바로 이번에 4학년을 마치면서 지혜의 학급에서 준비한 은 1849년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Gold Rush)를 배경으로 Tom Moore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노래하는 것이다. 2005년의 우리 가족 미국여행중에 그랜드캐년에서 샀던 나의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클라리넷을 들고 있는 지혜가 제일 왼쪽에 보인다. 지혜의 클라리넷 연주로 시작된 첫번째 타이틀곡

베벌리힐스 아빠들의 장난감 자랑~ 파더스데이(Father's Day) 로데오거리의 클래식 스포츠카 전시회

미국에서 6월의 3번째 일요일은 '아빠의 날'인 파더스데이(Father's Day)이다. 매년 이 날이 되면 여기 베벌리힐스의 아빠들은 자기 장난감(?)들을 가지고 나와서는 서로 자랑을 한다. 바로 베벌리힐스 최고 인기의 연례행사인 클래식 스포츠카 전시회인 Concours d'Elegance 행사이다. 세계적인 패션브랜드들이 모여있는 '엄마들의 거리'인 로데오거리를 오늘은 아빠들이 접수했다. 이렇게 길을 완전히 막아놓고 자동차 전시회가 열리는 것이다. 올해는 "The Art of Italian Motoring"이라는 주제로 열려서 이탈리아 피아트(FIAT)의 부스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되어 있었다. (재규어 자동차 75주년을 기념했던 2010년도 전시회의 포스팅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볼 수 있음) PS..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했던, 우리 가족의 워싱턴, 나이아가라, 뉴욕의 미국동부 여행

4월말 지혜의 일주일간의 봄방학에 맞춰서 미리 계획한 우리 가족의 첫번째 미국동부 여행의 출발지는, 여기 옛날 살던 동네인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존웨인(John Wayne) 공항이었다. 짐은 기내반입용 바퀴가방 2개와 내가 맨 작은 배낭이 전부~ 그 중 아내가 지금 잡고 있는 것은 지혜의 옛날 책가방이다. 여기서 일단 시카고(Chicago)까지 우리를 태우고 갈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의 은색 비행기가 게이트에 들어왔다. 뒤로 보이는 비행기는 얼마전에 비행중에 지붕이 뜯어지는 사고가 났었던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의 비행기~ 존웨인공항의 청사 안에는 이렇게 행글라이더가 여러 개 전시되어 있었다. "자~ 우리도 날아보자~"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고 창밖을 내다보..

베벌리비스타(Beverly Vista)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카니발에서 인공암벽 등반에 도전한 지혜

샛파란 캘리포니아의 하늘을 볼 수 있었던 지난 일요일, 지혜가 다니고 있는 베벌리비스타(Beverly Vista) 학교의 운동장과 공터에 천막들이 가득하다. 바로, 학교에서 1년에 한번씩 한다는 기금모금을 위한 Beverly Vista Rocks Carnival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거창하게 제목만 '카니발'이지 그냥 놀이기구 몇개 가져다 놓고 열리는 동네잔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런 이동식 전자오락실도 한 대 와있고, 회전그네와 뒤로 보이는 미끄럼틀도 설치되어 있다. 사진기를 보고 포즈를 취해준 해적선장~ 놀이기구들 중에서 지혜가 하고싶다고 한 것은 바로 이 인공암벽이었다! (나도 해보고 싶은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에 주변을 마저 둘러본다. 별로 인기가 없던 회전의자... 이제는..

베벌리힐스 시립도서관의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방학 책읽기 프로그램 "AT HOME WITH BOOKS"

우리집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베벌리힐스 시립도서관(Beverly Hills Public Library) 입구의 모습이다. 번지수가 좀 마음에 안들기는 하지만, 주소는 444 N. Rexford Dr. Beverly Hills, CA 90210 (지도는 여기를 클릭) 2층 건물의 으리으리하고 럭셔리한 도서관의 내부는 기회가 있으면, 다음에 상세히 소개하기로 하고... 해리포터 2권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에 오면서, 카메라를 들고 온 이유는 바로 다음의 사진을 찍으려고~ 어린이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렇게 예쁘게 색칠한 집들이 그려진 모빌(mobile)들이 가득히 매달려 있는데, 바로 2010년 여름방학 책읽기 프로그램인 "AT HOME WITH BOOKS"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하나씩 만든 것..

마침내 미국동부로~ 4월 봄방학때 날라가는 일주일간의 여행! 워싱턴, 나이아가라 폭포, 그리고 뉴욕

지난 3년동안 미서부를 자동차로 종횡무진 누비고 나니, 이제는 슬슬 새로 가볼 곳은 근처에 별로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 4월말의 지혜 봄방학때 일주일간 미국동부로 날아가기로 과감히 결정했다! 목적지는 역시 뉴욕(New York)과 워싱턴(Washington), 그리고 나이아가라폭포(Niagara Falls)이다~^^ 일주일간의 짧은 일정에 워싱턴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고민했는데, 지혜를 위해서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여정에 넣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다. 아내와 나는 함께는 아니지만 옛날에 뉴욕은 두 번 이상씩 가봤기 때문에, 뉴욕에서는 지혜가 좋아할 굵직한 곳들만 보면 될 것 같다. 나는 워싱턴도 한나절 관광한 적이 있고, 나이아가라 폭포는 우리 모두 처음이다. 그래서, 결정된 ..

딸아이의 새학교, 미국 베벌리비스타(Beverly Vista) 초등학교의 오픈하우스(Open House) 행사

미국에 처음 올 때도 그랬고, 이번에 이사를 할 때도 그랬지만, 동네를 선택하는 데 딸아이의 학교를 제일 중요시했던 것 같다. 베벌리힐스(Beverly Hills)로 이사온 지 한달이 되었는데, 집도 마음에 들지만 가장 다행인 것은 지혜가 새학교를 잘 다닌다는 것~ 마침, 학년을 마치는 여름방학을 한달 앞두고 오픈하우스 행사를 해서, 간단히 둘러 본 딸아이의 새학교 모습을 소개해본다. 지혜가 3학년이라서 그냥 초등학교라고 했지만, 이 베벌리비스타(Beverly Vista) 학교는 유치원부터 8학년 중학교까지 같이 있는 'K-8 School'이다. 베벌리힐스 교육구에는 이런 K-8이 4개가 있고, 고등학교는 유명한 Beverly Hills High School 하나만 있다. 모처럼 캘리포니아다운 새파란 하..

미국 오렌지카운티 휘슬러 초등학교 3학년 학예회 - '문법섬의 해적들' (Pirates from Grammar Island)

오늘은 여기 미국 LA 인근의 오렌지카운티 플러튼(Fullerton)시의 휘슬러(Fisler) 초등학교 3학년인 지혜가 학예회를 하는 날이다. 3학년 백여명이 모두 한꺼번에 출연하기 때문에, 강당의 수용 인원을 고려해 공연을 어제와 오늘 두 번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가족들이 강당에 입장을 기다리고 있고, 그 앞에는 학교 기부금 모금을 위해서 쿠키를 파는 간이매장, Concession Stand가 있다. 미국의 학교에서 학부모가 참석하는 큰행사에는 꼭 이런게 있고, 또 배가 안고파도 몇개 사먹어주는(?) 학부모들도 많이 있다. 지난 주부터 강당에서 열심히 연습을 하던데, 이렇게 강당의 유리창에는 'ALL PIRATES BEWARE!'라고 엑스자로 붙여 놓았다. 훔쳐보지 말라는 뜻도 있는 것 같지만, 나름..

튀기고 삶은 게다리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 롱비치의 젠(Zen) 뷔페식당

토요일 오후에 롱비치(Long Beach)의 쇼어라인빌리지(Shoreline Village) 구경을 하고는 저녁을 먹으러 Long Beach Towne Center에 왔다. 행정구역이 롱비치이기는 하지만, 여기는 바닷가와 우리집의 중간쯤에 있는 내륙이다. 지혜가 엄마를 열심히 분수에 밀어넣으려 하고 있는 중... 오늘의 저녁은 뷔페(buffet)이므로 최대한 배가 고플 때까지 참아야 한다!^^ 그래서 주변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는 전자오락과 각종 카니발 놀이들을 하는 곳인데, 미국에서는 이런 곳에서 어린이들 생일파티를 많이 하는데, 오늘도 한명이 한 모양이다. 중앙의 분수와 그 뒤로 늘어선 야자수들... 가까운 곳이라면 가족들하고 여름밤에 나오면 참 시원하고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

미국 초등학교 2학년 교실의 오픈하우스(Open House) 모습

딸아이가 다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Fullerton)의 휘슬러(Fisler) 초등학교에서는 학년이 올라가는 여름방학을 1달 쯤 앞두고, 지난 1년간 수업에서 진행한 학생들의 대표적인 학습 결과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오픈하우스(Open House)'를 했다. 평소에도 학교 수업에 자원봉사자(volunteer), 즉 발런티어로 많이 참여를 하는 학부모들은 교실안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지만, 우리같이 여러 이유로 평소에 교실 안에 들어갈 일이 별로 없는 게으른 학부모들에게는 교실과 자녀가 만든 작품들도 구경할 수 있는 기회이다. 오후 6시부터 시작을 한다고 해서 아내와 다 같이 학교를 찾아갔다. 사람들이 이미 많이 와 있는데, 고학년들도 같이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모두 1층으로만 된 교실들이 중앙 ..

미국인들이 추천하는 햄버거전문 레스토랑 - 퍼드러커스(Fuddruckers)

미국에서 패스트푸드점을 가보면 덩치 큰 백인들이 들고있는 빅맥이나 와퍼, 또는 인앤아웃의 더블더블이 그렇게 작아보일 수가 없다. 물론 두개씩 먹는 사람들도 많이 보기는 했지만, "저 몸집에 저걸 하나 먹고 식사가 될까?" 항상 이런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런 덩치 큰 미국 백인들이 좋아하고, 또 캐쥬얼한 미국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햄버거전문 레스토랑이 있다고 들었었는데, 마침 지난 토요일 저녁 시간에 바로 그 '퍼드러커스(Fuddruckers)'라는 햄버거 가게가 눈에 띄어, 거기서 먹어볼 기회가 생겼다.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Buena Park)에 비치길(Beach Blvd) 옆에 있는 퍼드러커스 레스토랑의 간판인데, 이 비치길을 따라서 한국 가게들이 워낙 많다보니까, 간판 아래에 한..

우리집앞 상가에 있는 채식 뷔페식당 - 수플랜테이션(Souplantation)

게으른 위기주부가 사모님 퇴근시간에 맞춰서 밥을 올리는 것을 까먹었다~ 저녁밥 안해놓았다고 짜증 하나도 안내시고, 바로 외식하러 집앞으로 나가자고 하시는 마음이 넓은 우리집 사모님... 하하...^^ 전에도 간단히 소개한 적이 있지만, 우리집에서 차도만 한번 건너면 되는 상가안에는 정말로 많은 가게와 식당들이 잘 꾸며져 있다. 식당들은 상가의 가장 중심에 있는 반스앤노블 책방 앞에 분수대가 있는 길 주위에 아름답게 모여 있는데, 왼쪽편으로 큰 길가까지 가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채식전문 뷔페식당인 수플랜테이션(Souplantation)이 자리잡고 있다. 정식 이름이 'Souplantation & Sweet Tomatoes'인 이 곳은 샐러드와 수프, 그리고 빵만 있는 채식전문 뷔페식당이다. 입구로 들어가..

2학년 딸아이의 학교 리포트 - 미국여성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제인 애덤스(Jane Addams)

영주권 받은 지 1달도 안돼서,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고 갑자기 본인이 미국 역사에 대해서 공부를 시작한 것은 절대 아니고, 지난 주에 여기 플러튼 휘슬러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가 학교에서 받아 온 사회과목(Social Study) 숙제 이야기다. 3월 첫째주에 학교에서 "Meet Our Famous Americans"라는 날이 있는데, 학생들이 역사상 유명한 미국인들을 한 명씩 맡아서 리포트를 제출하고 발표도 해야 하는데, 지혜가 담당한 사람은 나도 처음 들어보는 '제인 애덤스(Jane Addams)'라는 여성이다. 선생님이 나눠준 리포트 안내문을 보면, 단순히 이 인물의 일생을 정리해서 8페이지짜리 책으로 만들어 제출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학생들 '자신의 표현으로(in their own word..

딤섬으로 유명한 LA 차이나타운의 중국집 - Empress Pavilion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 LA)를 표현하는 말들 중에 'Melting pot'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영어 표현을 못 들어본 사람들도, 앞에 생략된 말까지 포함해서 '인종의 용광로'라고 한글로 번역한 것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LA에서는 맛집을 찾아서 세계여행을 할 필요는 없을만큼, 전 세계의 모든 민족고유의 음식을 오리지널로 다 맛 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세계 각 나라 고유의 전문음식점들이 많이 생겼지만, LA에서는 일부러 멀리 찾아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으며, 무엇보다도 비교적(?) 싼 가격으로 그 나라 서민들이 먹는 가게부터 아주 고급음식점까지 레벨별로도 찾아서 먹을 수가 있다고 한다. 우리 동네에서 태국음식이나 베트남쌀국수는 자주 먹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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