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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이야기 202

앞마당 벚나무에 활짝 폈던 벚꽃, 그리고 올해 첫 잔디깍기 후 홈데포(Home Depot)에서 흙 사서 뿌리기

작년과 재작년에는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서, 유명한 워싱턴DC의 벚꽃을 구경하러 갔었는데... 올해는 여러 사정으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아서, 그냥 우리집과 동네에 핀 하얀 벚꽃과 또 조금 더 일찍 피는 짙은 분홍의 홍매화(?) 등을 매일 구경하는 것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지난 주에 앞마당 벚나무가 절정일 때, 마침 올해 첫 잔디밭 관리를 하면서 함께 찍은 사진들로 짧은 2024년 봄날의 추억을 여기 남겨 놓는다~ 1월말에 폭설이 내린 설경을 보여드린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풍경이 달라졌다~ 그 두 달 사이에 위기주부 신상에 변화도 있었고... 이 날 아침에 꽃샘추위로 기온이 섭씨 영하로 떨어지는 바람에 수선화가 얼어서 시든 모습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나 올려본다. 참고로 '홈시큐리티' 표지판은 이전 주..

우리 동네의 덜레스 엑스포 센터(Dulles Expo Center)에서 열린 '캠핑카' 박람회인 RV쇼 잠깐 구경하기

옛날에는 외동딸이 대학만 들어가면 바로 지를 줄 알았는데... 그래도 졸업하고 취직까지는 기다려야지 했다가... 이제 좋은 직장까지 구해 잘 다니고 있으니... 진짜 슬슬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일생일대의 지름신 품목은 바로 '캠핑카'인데, 마침 우리 동네에서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길래 토요일 오후에 잠깐 들러서 구경을 했다. 전시장 방문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 옛날 10년 전에 캠핑카를 몰고 떠났던 여행의 추억을 잠깐 떠올려 본다. LA에서 미국여행 블로거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던 위기주부가 캠핑카USA의 협찬을 받아서, 추수감사절 연휴에 이웃 가족들과 함께 데스밸리 국립공원으로 떠났던 2박3일 여행기 4편을 클릭해서 차례로 보실 수 있다. 이 때가 미국 이민 후에 가장 ..

우리집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 Tree)들과 외부 조명, 그리고 동네 다른 집들의 연말장식 모습

14년간 살았던 LA에서는 모두 콘도나 아파트였기 때문에, 집안에 트리를 만드는 것말고 밖에 전구를 설치하는 연말장식은 할 수가 없었다. 버지니아로 이사와 처음으로 '하우스' 즉 단독주택에 살게 되면서, 재작년 겨울부터 외부 조명을 달았지만, 사진으로 보여드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전에 옛날 LA에서 연말장식으로 유명한 동네를 구경가서 올렸던 포스팅 두 편을 아래에 링크하므로, 정말로 삐까번쩍한 모습이 궁금하시면 클릭해서 보시기 바란다. (괜히 미리 눈높이를 올려놔서, 우리집과 동네 사진에 실망하시는 것은 아닌지? ㅎㅎ) 상상을 초월하는 미국 LA 주택가의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장식들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의 마지막 기간은 미국 사람들에게는 두말할 필요없이 일년중에서 최대로 중요한 홀... blo..

액티비티 테마파크인 멕시코 스플로르(Xplor) 2편 - 지하 래프팅과 동굴 수영, 그리고 칸쿤여행의 끝

미국에 있는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로 지정된 3개의 동굴을 그 전에 모두 다 가봤기에 망정이지, 만약 이 멕시코의 '동굴 놀이공원'에 먼저 와봤다면, 아마도 그냥 동굴들은 시시해서 찾아가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아래 두번째 동영상을 보시면, 위기주부가 "거기 물 있어요? 동굴에서 수영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리는데, 2023년 여름휴가로 떠났던 멕시코 여행의 화룡점정이었던, 마지막 날의 지하 래프팅과 동굴 수영 모습을 보여드리며 시리즈를 겨우 끝맺는다. 액티비티 중심의 테마파크인 스플로르(Xplor)의 그림 지도로, 높은 타워들을 연결하는 집라인(Zip-lines)과 공원 구석구석을 누비는 오프로드 ATV 및 놀이공원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는 여기를 클릭해서 1편을 보시면..

액티비티 테마파크인 멕시코 스플로르(Xplor) 1편 - 집라인과 해먹스플래쉬, 수륙양용 ATV 타기

하마터면 그냥 까먹고 넘어갈 뻔 했다~ 멕시코 칸쿤 지역으로 다녀왔던 여름휴가 여행기를 다 끝내지 못한 것을 말이다...^^ 6박7일 여행의 사실상 마지막 날이었던 6일째에 다녀온 놀이공원 이야기가 남았는데, 원래 처음 계획은 한 편으로 끝내려고 했었지만, 사진과 영상도 많고 비디오 편집에 시간도 걸려 그냥 2편으로 쓰기로 했다. (지금 창밖에 떨어진 낙엽과 영하로 떨어진 아침 기온 때문에, 뜨거웠던 열대의 추억을 잘게 나눠서 조금이라도 더 오래 써먹으려는 이유도 있음 ㅎㅎ) 플라야델카르멘(Playa del Carmen) 숙소에서 렌트카로 10분도 걸리지 않는 위치의 스플로르(Xplor)에 도착해서 사람들을 따라 걸으니, 바로 이렇게 열대 밀림의 지하로 안내되었다. 참고로 전날 갔던 셀하(Xel-Ha)와..

멕시코 스카렛(Xcaret) 그룹의 인기있는 물놀이 공원인 툴룸(Tulum) 부근의 셀하 파크(Xel-Há Park)

칸쿤 지역을 여행하면 지명이나 장소의 이름에 "X"가 참 많다고 느끼게 된다. (머스크의 舊트위터를 말하는게 아님^^) 그 이유는 처음 이 땅을 정복한 스페인 사람들이 마야어 특유의 [sh] 발음을 "X"로 적은게 첫번째 이유고, 최근에는 마케팅을 위해 비슷한 발음의 철자를 일부러 "X"로 바꿔 이름을 짓는 것이 유행이 된게 두번째 이유다. 대표적으로 쉬카레(Xcaret) 유적지와 셸하(Xelha) 라군을 놀이공원으로 개발해서 성공한 회사가, 후속 테마파크와 투어의 이름을 일부러 Xplor, Xenses, Xichen, Xenotes, Xavage, Xoximilco 등으로 작명한 예를 들 수 있다. 멕시코 6박7일 여름휴가의 5일째를 하루종일 보낸 물놀이 공원인 셀하파크(Xel-Ha Park)의 지도로..

바야돌리드 근처 드짓넙(Dzitnup) 마을 입구의 동굴 세노테인 사물라(Samula)와 엑스케켄(Xkeken)

멕시코 유카탄 반도는 전체가 평평한 석회암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래서 싱크홀이나 지하 동굴에 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세노테(Cenote)가 7천 곳이 넘고, 그 중에서 관광객이 방문 가능하도록 개발된 곳만 2천 개가 훨씬 넘는다고 한다. 그 많은 세노테 관광지들 중에서 어디를 또 가봐야 할 지 출발 전에 연구를 많이 했었는데, 치첸이사 부근의 최대 도시인 바야돌리드(Valladolid)에서 가까운 마을인 드짓넙(Dzitnup)에 있는 두 곳을 묶어서 가보기로 했다. 앞서 방문한 유명한 익킬 세노테(Ik-Kil Cenote)가 원통형으로 뻥 뚤린 싱크홀 형태였다면, 이제 소개하는 두 세노테는 자연광이 들어오는 구멍이 아주 작은 거의 지하 동굴에 가까웠다. 네비게이션에 'Cenote Dzitnup'으로..

17년만에 구명조끼를 입고 깊은 물에 들어가다! 칸쿤 여행의 필수 코스인 세노테 익킬(Cenote Ik Kil)

멕시코의 관광도시 칸쿤(Cancun)이 위치한 유카탄 반도는 석회암 암반이 함몰되어 만들어진 구멍이나 동굴에 지하수가 고여있는 세노테(Cenote, 세노떼)가 많아서, 거기에 들어가서 수영을 하는게 칸쿤 여행의 거의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는데, 물론 위기주부처럼 수영을 못하는 사람은 구명조끼를 입고 들어가면 된단다. 하지만 옛날에 구명조끼를 입고도 심하게 허우적대며 주위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 적이 있는 몸이라, 사실 이 날 물에 들어가기 전까지 엄청 긴장을 했더랬다.^^ 여기서 잠깐, 그 옛날의 17년전으로 먼저 살짝 돌아가보자~ 사진을 딱 보시면 어딘지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건데, 장소는 태국 푸켓, 때는 2006년 7월로 미국으로 이사 오기 1년전의 여름휴가였다. 사진 가운데 구명조끼도 없이 딸을 ..

마야 문명을 대표하는 유적지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치첸이사(Chichén-Itzá)의 피라미드 등을 둘러보기

6박7일 멕시코 여행에서 과감히 렌트카를 빌렸던 가장 큰 이유는, 칸쿤이나 플라야델카르멘에서 출발하는 하루짜리 치첸이사 단체 버스투어에 대한 평이 대체적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출발하지만 여기저기 들리다가 4~5시간만에 도착해서 정오가 가까운 더울 때 구경하고, 세노테 한 곳에 들러 점심 먹고 물에 잠시 들어갔다가, 돌아갈 때도 이곳저곳 거쳐서 밤 늦게야 숙소에 내려준다고 했다. 그래서 일행이 3명인 우리는 투어비에 더해 다른 일정의 택시비까지 고려하면, 훨씬 더 저렴한 렌트카를 빌리는 것이 사실상 당연한 선택이었다. 여행 4일째 아침 일찍 플라야델카르멘 숙소를 출발해 2시간 정도 걸려 치첸이사(Chichen-Itzá)에 도착을 했다. 메리다(Mérida)까지 이어지는 유료 고속도로를 빠져..

배낭여행자와 스쿠버다이버들의 성지라는 멕시코 리비에라마야의 플라야델카르멘(Playa del Carmen)

칸쿤으로 떠났던 6박7일 여름휴가에서 뒤쪽 4박을 연달아 한 숙소는, 멕시코의 카리브해 바닷가를 뜻하는 '리비에라 마야(Riviera Maya)' 지역에서도 특히 "배낭여행자와 스쿠버다이버들의 성지"로 통하는 도시인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의 중심가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었다. 남쪽 툴룸(Tulum)에서 땡볕에 유적지를 둘러보다가 땀에 홀딱 젖었기 때문에,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루프탑 풀장으로 올라왔다. 하얏트 포인트로 예약이 가능했던 톰슨(Thompson) 호텔은 건물 1층이 바로 번화가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었다. (구글맵으로 호텔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아내와 딸이 카리브해가 내려다 보이는 풀장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데, 수평선에 나지막하게 커다란 섬이 보였..

카리브해 절벽 위에 남아있는 마야 유적지를 볼 수 있는, 칸쿤에서 남쪽 2시간 거리의 툴룸(Tulum)

모히또 칵테일만 10잔 이상은 마셨던 것 같은 칸쿤 리조트에서의 2박을 마치고, 이제 렌트카를 직접 운전해서 카리브해를 왼쪽에 끼고 남쪽으로 내려가는 날이다.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유카탄 반도의 지도를 아래에 보여드리고, 또 멕시코 자동차 여행에서 가장 찐한 추억으로 남은 '그 것'에 대해 사진을 가져와 설명을 드리고 난 후에야... 여행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유카탄 반도(Yucatán Peninsula)는 서쪽의 멕시코만(Gult of Mexico)과 동쪽의 카리브해(Caribbean Sea)를 가르며 북쪽으로 한반도만한 크기가 돌출되어 있다. 칸쿤에서 목적지인 툴룸(Tulum)까지는 약 2시간 거리이고, 괜히 반도의 전체 모습을 가져와 보여드리는 이유는 글의 마지막에서 아실 수 있다. 그런..

칸쿤 하얏트 시크릿더바인(Secrets The Vine) '올인클' 리조트에서 하루종일 먹고 놀고 마시고 쉬고...

여름휴가를 한 달 정도 남기고 목적지를 멕시코 칸쿤(Cancun)으로 급변경을 해서 전체 6박7일 일정으로 항공권을 먼저 예약한 후에, 우리 부부가 다음으로 결정해야할 사항은 칸쿤 호텔존의 올인클루시브(All Inclusive), 줄여서 '올인클' 리조트에서 몇 박을 하고, 여행의 앞쪽과 뒤쪽 중 언제로 하느냐는 문제였다. 결론적으로 기간은 위기주부의 의견인 2박으로, 순서는 아내의 주장대로 멕시코 도착해서 바로 앞쪽에 하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다. (그럼 아내는 리조트에서 몇 박을 주장했을까? ㅎㅎ) "똑 똑 똑 똑" 이렇게 세번째 문을 두드렸을 때, 전날 모녀가 주문지에 체크해서 방밖에 놓아둔 아침식사 룸서비스 배달이 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허겁지겁 문을 열어줬다. 그리고 조심해서 카트를 발코니까지 직..

성인전용 올인클루시브(Adults Only, All Inclusive)인 칸쿤 호텔존의 시크릿더바인(Secrets The Vine)

옛날옛적에 경기도 수원에 살 때, 삼성 에버랜드의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Caribbean Bay)를 가족이 함께 몇 번 갔더랬다. 그 때 아내가 지나가는 말로 진짜 카리브해를 나중에 꼭 가보고 싶다고 했었고, 영화 시리즈도 개봉을 해서 그게 어디인지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그 후 딸이 초등 1학년때 미국 LA로 이사와 멕시코 칸쿤이 카리브해 휴양지로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걸 알게되었고, 마침내 딸이 대학교를 졸업하는 해가 되어서야 가족 여행으로 칸쿤을 방문해 캐리비안베이가 아닌 진짜 '캐리비안씨(Caribbean Sea)'에 몸을 담궈볼 수 있었다. 출발 전날 늦은 저녁에 경유지인 디트로이트 행 비행기가 갑자기 취소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엄청 황당했었는데, 대체편을 찾아보니 전체 비행시간이 ..

모히또 가서 몰디브 대신에 칸쿤 한 잔~ 2023년도 우리 가족의 여름휴가는 6박7일 멕시코 칸쿤 여행

십여년 전에 가족이 처음 하와이로 여름휴가를 다녀와 여행기를 시작하면서, 영화 에서 장동건의 "니가 가라~ 하와이..." 장면을 첫머리에 올린 적이 있다.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그래서, 이번에도 아래의 짧은 영화 장면을 가져와 먼저 보여드리면서, 오래간만에 장기간 여행의 전체 일정과 개요를 소개하는 '서론'을 따로 작성해본다. 영화 에서 이병헌의 즉석 애드립이었다는 "모히또에 가서 몰디브나 한 잔..." 명대사는 나중에 에서도 등장을 했는데, 위기주부는 지난 달까지 모히토(Mojito)라는 칵테일을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몰디브는 옛날옛적에 신혼여행으로 갔던 곳^^) 풀바(pool bar)에서 받은 모히토 한 잔을 들고 백사장으로 내려와서, 환상적인 바다색의 카리브해(Caribbe..

지혜의 2023년도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제372회 졸업식 주간 3일 동안 행사의 기록

2019년에는 대학교가 입학식도 없다고 투덜거리면서(?) 1학년 기숙사 들어가는 모습의 포스팅을 올렸었는데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순식간에 4년이 흘러서 맞이한 지혜의 하버드 졸업식은 공식행사만 3일간이나 진행되었다. 마음같아서는 하루씩 끊어서 3부작으로 올리고 싶지만, 아무래도 그건 좀 너무하는 것 같고...^^ 고르고 고른 사진들로 3일간의 행사 내용과 감동을 정리하고, 핸드폰으로 찍은 영상들과 나머지 사진들은 우리 가족의 기록을 위해서 하나의 비디오로만 대충 묶어서 맨 마지막에 추가하기로 했다. 5월 23일 화요일 (1일차) 원래 우리 부부는 둘쨋날 수요일부터 구경하려고 휴가계획을 세웠었는데, 학교에서 보내온 행사 목록에 첫쨋날부터 뭐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월요일 밤에 계획을 급변경해 화요일 ..

벚꽃사진으로 유명한 반고흐 다리(Van Gogh Bridge)가 있는 페어팩스 레스톤의 레이크앤(Lake Anne)

2년전에 북부 버지니아 페어팩스(Fairfax) 카운티로 이사를 계획하며 알아본 후보지 중에 레스톤(Reston)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워싱턴DC와 덜레스 국제공항을 잇는 고속도로와 전철이 지나가서 교통이 편리한 것이 큰 장점이었는데, 그런 만큼 많은 유명한 회사도 입주해있고 또 집값도 상대적으로 비쌌던 곳이다. 근처 다른 동네의 이름들은 빌(ville), 버그(burg), 타운(town) 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당시에 '레스톤'이라는 마을의 이름이 짧으면서도 상당히 현대적이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원래 이 날 외출의 목적은 미국의 살인적인 인터넷 예매 추가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 여기 울프트랩 국립공연장(Wolf Trap National Park for the Performing Art..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 타이슨스코너 AMC 극장에서 영화 <아바타: 물의 길> 관람과 생일 축하 등

올해 미국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겨울폭풍 엘리엇(Elliott)이 몇 십년만의 한파를 몰고왔고, 주식시장에도 산타 할아버지 대신에 녹색괴물 그린치가 와서 꽁꽁 얼어붙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여기 버지니아는 폭설은 아직 내리지 않고 겨울비만 왕창 온 후에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주말과 겹치는 크리스마스나 연말에는 추위와 눈비 때문에 어디 다녀오기 어려울 것 같으니까, 아마도 이 글이 연말결산 포스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12월이 되자마자 아내와 둘이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었다. 밖에서 잘 보이도록 리빙룸 창문에 딱 맞춰 세우면서, 올해는 고급스럽게 실버와 골드로만 장식을 해봤다. (거실은 원래 카페트가 깔려 있었는데, 위기주부가 직접 저 마루바닥과 몰딩을 다 깔았음) 그런데, 이..

지하철 타고 워싱턴DC 내셔널몰에 가서, 미국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4th of July Fireworks' 구경하기

5월말에 가족이 플로리다로 여름휴가를 다녀오고, 6월초에 지혜를 인턴하는 뉴욕에 바래다 준 이후로 정확히 딱 1개월간을 여러 상황 때문에 말 그대로 칩거를 했다~ 그래서 월요일에 맞아 떨어져서 모처럼 연휴가 된 미국 독립기념일 휴일 당일에도 오후 1시까지 계속 집에서 '뒹굴모드'로 있다가, 갑작스런 사모님의 제안에 따라서... 미국의 수도에서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자축해서 쏜다는 '7월4일 불꽃놀이(4th of July Fireworks)'를 지하철을 타고 보러가기로 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인 레스톤, 정확히는 Wiehle-Reston East 역에 실버라인 전철이 들어오고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메트로(Metro)에서 운영하는 이 역의 주차장이 무료라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아서, 앞으로는 좀..

횡단과 횡단 사이... 버지니아에서 집을 계약하고 10년만의 워싱턴 방문, 그리고 2차 대륙횡단의 시작

포스팅의 제목이 이장호 감독, 안성기/이보희 주연의 1984년 영화 를 떠올리게 해서 좀 거시기 하지만... 출발한 곳으로 차를 몰고 돌아가는 왕복 대륙횡단의 가운데가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별개의 대륙횡단을 연달아 했던 '두 횡단의 사이 기간'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정확히 표현하고 싶었다. LA에서 이삿짐을 싣고 무작정 미대륙을 횡단해서 북부 버지니아에 도착한 우리 부부는 다음 날부터 앞으로 살 집을 찾아 돌아다녀야 했다. 그런데...! 블로그에 올릴까말까 조금 망설였지만, 기록 차원에서 사실대로 적어보면... 8일 동안 약 5천 km의 대륙횡단을 아무 문제없이 잘 달려준 차가 바로 다음날 오후에 집을 보러 다니다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이었다. 주행거리 25만 km의 17년된 차를 몰고 대륙횡단을 ..

우리 동네의 유명한 중국집에서 크리스마스 점심을 먹고, 화이트하우스와 내셔널크리스마트리 구경

일단 여기서 '우리 동네'는 조금 넓게 봐서 차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까지를 포함한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린다. 이 넒게 잡은 우리 동네의 특징은 내셔널(National)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장소나 볼거리가 무척 많다는 것이다.^^ 북부 버지니아로 이사와서 첫번째 맞는 크리스마스의 오후에, 소위 DMV(D.C.-Maryland-Virginia)라 불리는 우리 동네의 '내셔널...'들을 둘러본 이야기를 두 편으로 나누어 소개하는데, 그 전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먼저 점심을 먹은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LA에서 DC로 대륙횡단 이사계획 포스팅을 올렸을 때, 이웃님 한 분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Peking Gourmet Inn에서 오리요리를 꼭 먹어보라는 댓글을 남겨주셨었다. 도착해서 잠시 잊어버리고 ..

버지니아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에서 자동차 검사, 이발하기, 장보기, 한국에 택배 보내기 등등

미국에서 10년이 훨씬 넘게 블로그를 써왔지만, 장보기와 저녁밥상 같은 평범한 일상의 사진이나 이야기는 LA 생활의 초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올리지 않았다. 여행지들만 블로그에 올리는 것도 바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디서 장을 보고 어떤 가게를 다녀갔는지 하는 것은 사적인 영역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사는 곳이 완전히 바뀌었다 보니까... 한 번 쯤은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서, 여기 북부 버지니아의 한인타운을 소개한다는 핑계로 12월 어느날의 모습을 짧게 보여 드린다. 일을 보러 한인타운으로 내려가기 전에, 집 근처에 있는 은행에 먼저 잠깐 들렀다. LA에서는 체이스(CHASE) 은행이 거의 동네마다 가장 좋은 터에 커다랗게 있었는데, 여기서는 상대적으로 지점이 많은 편이 아니지만..

프린스윌리엄 카운티 우드브리지(Woodbridge)의 이케아(IKEA)와 작고 예쁜 마을인 오코콴(Occoquan)

이제 이사를 온 미동부 버지니아(Virginia) 주에서 사는 소소한 이야기를 슬슬 풀어보려 한다. 미서부 캘리포니아 LA에서 이삿짐을 싣고 무작정 대륙횡단을 떠날 때는 워싱턴DC가 목적지이고, 집은 페어팩스(Fairfax) 카운티에 구할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운명은 우리를 그 옆동네인 라우던(Loudoun) 카운티의 '스털링(Sterling)'이라는 예쁜 이름의 마을로 안내했다... 아무래도 아래의 지도 하나만 먼저 보여드리고 사는 동네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되실 것 같다.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지역(Washington metropolitan area)에 속하는 22개 카운티를 보여주는 지도로, 강 동쪽에서 District of Columbia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이며 나머지는 메릴랜드(..

이삿짐 싣고 대륙횡단! 미국 서부 LA에서 동부 워싱턴DC까지, 그것도 한 달 동안 두 번을 연달아서~

"미국에 가서 한 번 살아볼까?" 정확히 14년전인 2007년 10월에 이런 단순한 생각만 가지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지역에 포함되는 오렌지 카운티(Orange County)의 플러튼(Fullerton)에 도착했었는데, 가족 3명의 비행기표로 커다란 짐 6개는 붙이고 3개는 기내반입을 해서, 가방 9개만 채워서 왔었다. 한국에서 미리 렌트 계약을 해놓고 온 타운하우스의 차고 앞에 그 짐들을 쌓아놓고 집주인을 기다리는 14년전 추억의 사진이다.^^ 그 후 차례로 베벌리힐스(Beverly Hills), 스튜디오시티(Studio City), 그리고 엔시노(Encino)로 총 3번의 이사를 했지만, 모두 넓게 봐서 LA 지역에 속하는 곳들이었다. "동부에 가서 한 번 살아..

화산과 폭포, 레드우드와 바다를 만나는 북부 캘리포니아(Northern California, NoCal) 7박8일 여행

요즘은 절반 이상이 모바일로 위기주부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는데다, 또 컴퓨터로 구독하셔도 무심코 지나쳐서 못 보신 분들이 많겠지만... 13년전 처음 시작했던 원조 네이버 블로그의 PC화면을 보시면, 아래와 같이 프롤로그 페이지에 최신 글 60개의 대표사진들만 작은 정사각형으로 모아서 보여주는 것이 있다. 제일 아랫줄에 보이는 지도가 작년 9월에 다녀온 의 경로인데, 이렇게 여행경로를 표시한 지도가 점점 아래쪽으로 밀려나서 곧 사라질 것 같으면, 또 다른 여행계획을 세워야 할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지도를 보면서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이고, 그냥 아무 지도나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것이... 아마 이 몸이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김정호같은 지도제작자(cartographer)가 되었지 싶다.^^ 이번에는 ..

옆동네 타자나(Tarzana) 코빈캐년 공원(Corbin Canyon Park)과 바날덴 동굴(Vanalden Cave) 탐험

일단 현상황에서 새해 계획은... 집 가까운 곳에 있는 공원과 트레일들 중에서 안 가본 곳들을 찾아다니며 체력을 길러서, 지혜가 집에 와있는 동안 중단되었던 집수리를 다시 잘 마치는 것으로 정했다~ 우리동네 옆 마을인 타자나(Tarzana)의 남쪽에, 위네카애비뉴(Winnetka Ave) 트레일과 멀홀랜드드라이브(Mulholland Dr) 산악도로가 만나는 삼거리의 나무 아래에 위기주부 배낭이 놓여있다. 여기 삼거리 바로 아래에 보이는 집들 쪽에서 올라올 수도 있지만, 아침운동 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일부러 사진 왼편 골짜기인 코빈캐년(Corbin Canyon)의 저 멀리 끝에서부터 여기까지 걸어서 올라왔다. 위의 전체 약 10 km 정도의 경로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았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확대된 지도와 ..

LA의 유명한 맛집 핑크핫도그(Pink's Hot Dogs) 먹어보고 바닷가 드라이브를 한 2021년 새해 첫날

미국 LA로 이사와서 13년을 살면서도 아직 올리지 못했던 이 맛집 포스팅으로 2021년의 첫번째 글을 시작한다. 시작하기에 앞서... 디자인을 하는 친구가 직접 만들어서 한국에서 보내준 애니메이션으로 새해인사를 드린다. (애니메이션 자동반복이 안 되므로, 다시 보시려면 화면 새로고침 F5를 누르셔야 함) 블로그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 2021년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위기주부는 다음주 메가밀리언 로또 당첨되서 건물이나 하나 신축하는걸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샀던 바지의 사이즈가 안 맞아서, 새해 첫날부터 집에서 30분 거리인 까마리요 프리미엄아울렛(Camarillo Premium Outlets)을 다시 찾았다. 바지를 교환하고 다른 옷 한두개만 사고나니 딱 점심때가 되어서 그 ..

레이크타호, 래슨볼캐닉NP, 그레이트베이슨NP, 내로우(Narrows) 하이킹 9박10일 자동차 캠핑여행

연초에 영화 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깜짝 수상할 때까지만 해도, 올해 여름휴가 계획은 2017년 스페인여행에 이은 두번째 유럽여행, 또는 작년 페루여행에 이어 연달아 남미여행을 가는 것 중에서 선택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렇게 될 줄을, 그 영화의 대사처럼 "정말 누가 계획이나 했을까?" 해외여행은 불가능해졌고 이 상황에 집 떠나 오래 돌아다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름휴가를 집에서만 보낼 수는 없는 일! 최대한 인적이 드문 목적지들로 골라서 '언택트(untact)' 자동차 캠핑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토요일에 LA의 집을 출발해서 위의 지도에 그려진 경로를 9박10일 일정으로 시계방향으로 돌게된다. 첫날 맘모스레이크 8,900피트(2,713m) 높이의 콜드워터 캠핑장에..

BTS 최신 뮤직비디오를 찍은 곳인 우리 동네 세풀베다댐(Sepulveda Dam)과 야생동물 보호지 산책

LA의 샌퍼난도밸리(San Fernando Valley) 지역에 사는 우리는 이 곳을 '밸리의 센트럴파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405번과 101번 프리웨이 교차로의 북서쪽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강(Los Angeles River)이 대각선으로 관통하는 넓은 분지에 만들어진 Sepulveda Basin Recreation Area가 바로 그 곳이다. 위의 지도에 표시된 영역으로, 이 곳에는 3개의 18홀 골프장 등 많은 운동시설과, 2개의 큰 호수를 포함한 여러 공원들이 모여 있어서, 인접한 우리 동네 엔시노(Encino)와 셔먼옥스(Sherman Oaks), 밴나이스(Van Nuys), 레이크발보아(Lake Balboa) 등등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그 안에서 블로그에 첫번째로 소..

우리동네 엔시노저수지(Encino Reservoir)가 내려 보이는 카바예로캐년(Caballero Canyon) 하이킹

해가 가장 길고 높이 뜨는 6월말인데도, 아침에 바다안개가 아주 심해서 기온이 낮고 구름 낀 날씨를 여기 LA지역에서는 '우울한 6월' 쥰글룸(June Gloom)이라고 부른다. 특히 새벽에 낮은 산을 오르기에는 최악의 날씨라고 할 수 있지만, 꿋꿋하게 혼자 하이킹을 다녀왔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등산로라고 할 수 있는 곳인 카바예로캐년(Caballero Canyon)의 입구로, 'caballero(카발레로, 까바예로)'라는 스페인어는 knight 또는 gentleman 뜻이라고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여기 언덕들도 산타모니카 산맥(Santa Monica Mountains)에 포함되지만, 등산로 대부분은 그냥 동네 공원인 Mulholland Gateway Park와 사유지(?)..

벽화마을 바랑코(Barranco)를 구경하고, 레스토랑 푼토아줄(Punto Azul)에서 페루 여행을 마무리

미라플로레스에서 빨간 마을버스를 타고 아랫마을 바랑코(Barranco)에 도착하는데는 10분여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눈치빨로 광장에서 버스를 내리니까 제일 먼저 노란색으로 칠을 한 교회건물이 눈에 들어오고, 그 대각선 맞은편으로... 더 노란 개나리색으로 칠을 해놓은 바랑코의 이정표라 할 수 있는 스타벅스 건물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마침 오후시간이라 커피도 땡기고 화장실도 가야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루쿠마(lucuma)라는 과일로 만들어서 페루 스벅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루꾸마 프라푸치노'를 시켰던 것 같은데 맛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뒤로 흐리게 보이는 것은 빨간 종이컵을 매달아 장식을 했던 남반구 여름의 크리스마스 트리이다. 바랑코는 벽화마을로 유명한데, 바로 스타벅스 건물의 끝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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