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미국 본토의 최고봉인 휘트니산 정상과 존뮤어트레일 4구간을 걸은 6일간의 백패킹을 잘 마치고 돌아온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에 자리를 비우는 것을 양해해주신 사장님과 사무실 동료에게, 그리고 부모님께서 미국에 오셨는데 혼자 거의 일주일동안 등산을 가겠다는 남편을 이해해준 아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또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서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주신 많은 이웃분들과, 무엇보다도 이번 6일간의 백패킹을 함께하면서 매일 먼저 텐트치고 기다려주신 일행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돌이켜보니 모든 것이 '운명(運命)'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쩌면 이번 6편의 산행기는 이전과는 달리 조금은 서사적 또는 시적(詩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날 목요일 오후 5시반에 사무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