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1488

9년만에 다시 방문한 피너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의 모세스프링(Moses Spring) 트레일

요세미티, 레드우드, 세쿼이아, 데스밸리 등등의 쟁쟁한 캘리포니아 국립공원들에 가려서, 지난 2012년 2월에 우리 가족이 방문할 당시에 준국립공원에 해당하는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였던 피너클스(Pinnacles)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하고 바로 다음 해에 미국의 59번째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로 승격이 되어, 캘리포니아의 9개 국립공원들 중의 막내가 되었다. (그 이후로 다른 주들에서 4곳이 더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되어서, 2021년 현재 미국은 63개의 국립공원이 있음)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마지막 8일째, 샌프란시스코 남쪽이니까 '중부 캘리포니아'의 비경이라 할 수 있는 피너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

금문교 교각 아래의 포트포인트 국가유적지(Fort Point National Historic Site)와 랜즈엔드(Lands End)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 골든게이트브리지(Golden Gate Bridge)를 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특히 유람선을 타면 다리를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볼 수가 있는데, 위기주부는 20년전인가? SF지역으로 출장을 와서 그 유람선을 타봤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기억이 가물가물~ 그런데, 꼭 돈을 내고 배를 타지 않아도 금문교를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이제 소개해드린다. 이 곳은 무지막지하게 튼튼해 보이는 붉은색 3층 벽돌건물의 위로 금문교를 지탱하는 철골 아치가 아슬아슬하게 건너가는 모습이 시작부터 감동이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포트포인트 국가유적지(Fort Point National Historic Site)라는 이름이 세워놓은 기..

사이프러스 터널(Cypress Tree Tunnel)과 포인트레예스 등대(Point Reyes Lighthouse) 주차장까지만

전편에서는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Point Reyes National Seashore)의 위치와 함께 가장 큰 비지터센터를 소개해드렸고, 또 정확히 해안공원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원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들리는 인버네스(Inverness)의 슬픈 '난파선(shipwrecks)'을 보여드렸다. 이제 국립해안공원을 가로질러 서쪽 끝의 등대를 찾아가는데, 그 전에 먼저 한 곳을 잠시 들러보았다.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 공원지도에 Historic RCA Coast Station이라고 되어있는 이 곳에는 1920년경에 세워진 라디오 방송국 건물이 저 끝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방송국 견학을 하러 온 것은 아니고, 이 좌우로 심어진 사이프러스 트리터널(Cypress Tree Tunnel)을 보러 ..

포인트레예스 국립해안(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비지터센터와 인버네스(Inverness)의 난파선

5년전에 미국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 100주년 기념 포스팅 3부작의 마지막으로, 400곳이 훨씬 넘는 NPS가 관리하는 여러 종류의 공원들을 종류별로 정리를 했었다. 그 다양한 공원들 중에 연방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바닷가와 호숫가 공원을 뜻하는 National Seashore 10개와 National Lakeshore 4개가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14개 중에서 미서부에 있는 것은 단 하나 뿐이었고, 이번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7일째 아침에 그 미서부의 유일한 국립해안공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포인트레예스 내셔널시쇼어(Point Reyes National Seashore)는 위의 지도처럼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위치하는데, 단순히 바닷가 일부가 아니라..

소노마카운티 포트로스(Fort Ross) 주립역사공원과 샴페인으로 유명한 코벨 와이너리(Korbel Winery)

서부개척시대에 육로로 사람들이 대거 이주해서 결국 전쟁으로 1848년에 미국땅이 되기 전까지 캘리포니아는 스페인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멕시코 영토였다. 그래서 스페인 지배의 역사가 곳곳에 남아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샌디에고부터 샌프란시스코 북쪽까지 촘촘히 건설된 21개의 미션(Mission)이다. 옛날 처음 그 중의 한 곳을 방문하고 쓴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그 21곳의 위치를 보실 수 있는데, 당시에 "왜 더 북쪽으로 올라가지 않았을까?" 이런 의문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것은 따뜻한 스페인 출신의 사람들이 추운 더 북쪽으로 올라가기 싫었을 수도 있고, 또 북쪽에서 내려오던 '추운 나라의 사람들'과 마주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북부 캘리포니아의 해안가에 메티니(Metini)라 불리..

락포트(Rockport) 로이무어 랍스터 점심을 먹고 소거스 제철소(Saugus Iron Works) 국가유적지 구경

지난 8월말에 기숙사 들어가는 지혜를 도와주기 위해서 다녀왔던 보스턴 여행의 3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로, 위기주부 블로그의 포스팅으로는 굉장히 드물게 4일 동안에 찍은 사진들이 한 편의 글에 등장하게 된다. 물론 대부분은 금요일에 보스턴 근교여행으로 다녀온 사진들이고, 토요일에 기숙사 이사를 마치고 찍은 사진 몇 장이 추가되었다. 문제는 계획대로라면 비행기를 타고 LA로 돌아갔어야 할 일요일과 다음날 월요일까지 보스턴에 남아있어야 했는데, 그 이유는 마지막에 추가로 설명을 해드릴 예정이다. 세일럼 구경을 마치고 우리가 찾아간 곳은 6년전의 컬리지투어(college tour)로 보스턴에 왔다가 이웃의 추천으로 방문을 했던 락포트(Rockport)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이었다. 이 곳을 다시 찾은 이유는 딱 ..

바닷가에 볼링공들이 가득한(?) 볼링볼비치(Bowling Ball Beach)와 솔트포인트(Salt Point) 주립공원

장거리 여행에서 날씨야 하늘의 뜻이니 어쩔 수가 없다고 치더라도, 여행지마다 방문하기 좋은 계절이 있고 또 특별히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요세미티는 폭포의 수량이 많은 봄철이 좋고, 그랜드캐년은 일출이 좀 지난 시간이 가장 멋있는 것 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제 소개하는 곳은 계절도 시간도, 심지어 날씨도 별로 상관이 없고... 방문시 미리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조석(潮汐, tide), 즉 밀물과 썰물이었다. 포인트아레나 등대를 떠나서 10분 정도 남쪽으로 1번 도로를 달려서 구글맵에 Bowling Ball Beach Trailhead라고 표시된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렇게 미서부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여행을 할 때는 남쪽으로 이동방향을 잡으면..

보스턴 인근 '마녀의 도시'로 유명한 세일럼과 해양 국가유적지(Salem Maritime National Historic Site)

까마득한 옛날에 "국보1호 남대문, 보물1호 동대문, 사적1호 포석정" 이렇게 외워야 했던 적이 있다. (이제는 남대문과 동대문은 각각 숭례문과 흥인지문으로 불러야 하며, 몇 호라는 지정번호도 곧 사용하지 않는다고 함) 미국에 국가지정 보물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미국 국립공원들 찾아다니기 좋아하는 위기주부의 버전으로 하자면 "1st National Park는 옐로스톤, 1st National Monument는 데블스타워, 그런데 1st National Historic Site는 어디지?" 해당 분류의 국립공원을 정의하는 법이 통과된 후에 최초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그 만큼 객관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는 뜻이므로, 미국에서 첫번째 '국가유적지'로 지정된 장소를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보스턴에서..

캘리포니아 멘도시노 헤드랜즈(Mendocino Headlands) 주립공원과 포인트아레나(Point Arena) 등대

벌써 3개월이나 흘러간 지난 5월말의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6일째 여행기가 시작된다. 이 날은 포트브래그(Fort Bragg)에서 출발해서 남쪽으로 해안가를 따라 약 220 km 드라이브를 한 후에 소노마밸리의 중심도시인 산타로사(Santa Rosa)에 도착해서 숙박했다. 문제는 그 사이의 왠만한 골짜기는 다 주립공원이고 눈에 보이는 바닷가는 다 주립해안이라서, 그 중에서 어디에 차를 세우고 구경을 해야 할 지 고르는 것이 어려운 문제였다는 것이다. 본인이 소시적부터 쉬운 문제는 실수를 좀 해도 어려운 문제에는 강했었다...^^ 위 지도의 경로 중간에 표시된 6곳이 답안으로 선택된 곳들인데, 차례로 두 곳씩 묶어서 깔끔하게 3편의 여행기로 6일째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자~ 전날 숙박한 포..

라스베가스 당일치기 번개여행으로 스트립에 새로 오픈한 리조트월드(Resorts World) 짧게 둘러보기

우리집이 마지막으로 라스베가스를 방문했던 것은 2019년 연말에 눈 덮힌 15번 고속도로를 달려서 찾아갔던 1박2일의 짧은 방문이었다. 그리고 작년 8월말 자동차여행의 마지막에 3부작으로 소개했던 자이언 국립공원의 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코로나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만 했었다. 그러고 나서 1년이나 지났음에도 다시 4차 대유행이 심해져 타주 방문을 자제하라고 한 상황이지만, 꼭 라스베가스에 다녀와야 할 일이 생겨서 하루 급하게 시간을 내었다... 덕분에 스트립에 새로 생긴 카지노를 잠깐 구경할 수 있어서 전편으로 소개해드리고, 방문의 진짜 이유는 아마 시차를 두고 이어질 후편에서 알려드리게 될 것 같다. 아침 5시반 조금 지나 출발을 해서 중간에 바스토우(Bars..

캘리포니아 1번 도로의 북쪽 끝과 로스트코스트(Lost Coast), 포트브래그의 글래스비치(Glass Beach)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5일째 늦은 오후, 이제 화산과 폭포와 레드우드에 이은 4번째 마지막 여행주제인 바다(sea)를 만난다~ 전편에서 소개했던 레겟(Leggett)에서 101번 국도와 갈라져 간간이 레드우드의 배웅을 받으며 달렸던 좁고 꼬불한 산길과, 또 1번도로 가장 북쪽의 적막한 해안구간을 달리는 모습을 모두 동영상으로 보여드릴까 잠시 생각했지만... 쓸데없이 길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는 법! 숲을 나와서 처음 바다를 만나던 그 하이라이트의 순간만 콕 찝어서 짧게 아래에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야~ 바다다! 바다다... 우와, 바다다~" 보통 블랙박스 영상을 올릴 때는 배경음악을 깔지만, 이 순간 만큼은 차 안에 있던 3명의 목소리를 그대로 보존하고 싶었다.^^ 바이커 2명이 ..

딸을 만나러 보스턴(Boston)으로~ 포트인디펜던스(Fort Independence) 구경과 바킹크랩(Barking Crab)

작년 코로나 사태로 대학교 1학년 봄방학때 집으로 돌아와 연말까지 줄곧 LA의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했던 지혜는, 올해초의 2학년 봄학기는 신청을 해서 보스턴의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며 수업을 들었다. 학년을 마치고는 5월말에 잠시 LA로 돌아와서 함께 자동차여행만 다녀온 후에, 여름방학 기간도 친구들이 많이 있는 보스턴에서 보내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허락을 요청한다기 보다는 통보에 가까웠음^^) 그래서 3개월만에 딸아이도 보고, 기숙사 다시 들어가는 이사도 도와주기 위해 아내와 함께 보스턴행 비행기에 올랐다. 코로나 이후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미대륙을 가로질러 날아갔는데, LA에서 보스턴까지는 직항으로도 6시간 정도 소요된다. 밤비행기라서 그런지 요즘 빈발한다는 '기내난동' 없이 조용하게 무사..

'거인의 길'을 달려 훔볼트레드우즈(Humboldt Redwoods) 주립공원의 파운더스그로브(Founders Grove)

지난 5월의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중심에는 레드우드 국립공원이 있었고, 굳이 따지자면 사립공원(?)인 의 2편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5편의 여행기로 소개를 마쳤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삼나무(redwood)는 레드우드 국립공원에만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해안을 따라서 샌프란시스코 훨씬 남쪽까지도 레드우드가 자라고 있고, 그 남아있는 서식지들의 대부분은 아래와 같이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서 보호되고 있다. 지도와 같이 무려 49개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에서 레드우드를 볼 수 있는데, 제일 북쪽의 국립공원과 함께 관리되는 3개 주립공원은 이미 보여드렸다. 이제 그 아래쪽에 세계에서 가장 넓은 레드우드 숲을 보호하기 위해 1921년에 지정된 훔볼트레드우즈 스테..

킹질레트랜치(King Gillette Ranch)의 인스피레이션 포인트와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 비지터센터

지금까지 블로그에 가장 많은 여행기가 작성된 국립공원은 역시 요세미티로 해당 카테고리를 보시면 34편의 글이 있다. 세쿼이아/킹스캐년은 두 개의 독립된 국립공원이지만 붙어있어 하나로 본다고 해도 세쿼이아 19편, 킹스캐년 14편의 합계 33편으로 하나 부족하다. 하지만 여기서 국립공원을 'National Park'로만 한정하지 않고, 미국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모든 'Official Units'으로 확장해서 생각한다면, 가장 많은 여행기가 작성된 곳은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Santa Monica Mountains National Recreation Area)로 약 40편에 달한다. 그 중 이 글을 포함해서 NPS가 직접 관리하는 곳만 '국립공원 여행기>산타모니카마운틴' 카테고리에 작성해서 12편이고..

레드우드 국립공원 레이디버드존슨그로브(Lady Bird Johnson Grove)와 유레카 카슨맨션(Carson Mansion)

2009년 7월에 처음 잠깐 방문하고, 지난 5월에 12년만에 다시 방문했던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다섯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이다. 기존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3개에 보호가 필요한 서식지를 추가해서 1968년에 Redwood National and State Parks가 만들어졌는데, 북쪽에서부터 3개의 주립공원들은 이미 차례로 소개를 해드렸다. 이제 마지막으로 공원의 제일 남쪽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새로 추가된 레드우드 서식지의 가장 대표적인 트레일을 하러 간다. 남북으로 기다란 전체 공원지도에서 앞서 설명한 제일 아래쪽만 정사각형으로 잘라낸 것이다. 여기는 레드우드크릭(Redwood Creek)을 따라서 짙은 색으로 표시된 서식지들을 볼드힐로드(Bald Hills Road)에서 시작되는 트레일..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의 록키오크(Rocky Oaks)와 피터스트라우스랜치(Peter Strauss Ranch)

블로그 제목은 '미국서부여행'이라고 해놓고는, 여행객은 물론이고 LA에 사시는 분들도 거의 관심없는 '동네 산행기'를 부지런히 올린지도 2년이 훌쩍 넘었다. 특히 집에서 가까운 산타모니카 산맥(Santa Monica Mountains)의 여러 트레일들을 정말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소개를 했지만, 이런 글들은 꼼꼼히 읽어보시는 독자가 5명은 될랑가 모르겠다~ 하지만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본인이 좋아서 시작한 업보이니... 스스로 빨리 결자해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일요일에도 아직 못 가본 우리 동네의 산을 또 찾아갔다. 몇 번이나 그냥 지나친 후에야 다음에는 꼭 사진을 찍어야지 생각이 들었던, Kanan Rd의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의 시작을 알리는 간판 옆에 이번에는 잊지 않고 차를 세웠는데,..

12년이면 강산이 변할까? 프레리크릭레드우즈 주립공원의 빅트리(Big Tree) 트레일에서 틀린그림찾기

너무너무 식상한 말이지만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하지만 각각의 강(江)과 산(山)은, 또 '커다란 나무(木)'는 10년이 훌쩍 지나도 별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12년전에 방문했던 곳을 이번에 다시 찾아가서 알 수 있었다. 레드우드 국립공원에 속하는 3개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들 중에서 제일 남쪽에 있는 프레리크릭레드우즈 주립공원(Prairie Creek Redwoods State Park)의 빅트리웨이사이드(Big Tree Wayside)에서 찍은 2009년의 사진과 2021년의 사진을 겹쳐 보면서, 그럼 이제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틀린그림찾기 놀이를 해보자~ 이 곳에 오려면 101번 국도에서 빠져 뉴튼B드루리 시닉파크웨이(Newton B. Drury Scenic Parkway)라는 옛..

랜초시에라비스타/샛위와(Rancho Sierra Vista/Satwiwa)에서 마운트보니피크(Mt Boney Peak) 하이킹

LA의 말리부에서 북서쪽으로 멀리 모로베이까지 해안과 내륙지방에 살던 아메리카 원주민이 추마시(Chumash) 부족이다. 즉, 지금의 벤츄라/산타바바라/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 지역으로, LA에서 벤츄라로 넘어가면 추마시 인디언과 관련된 장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 연방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훌륭한 인디언 문화센터와 원주민의 거주시설을 복원해놓은 곳이 있는데, 8월의 첫번째 하이킹은 거기서 시작하기로 했다.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트레일을 시작하는 곳에 세워진 가운데 안내판을 보면... 제일 위에 씌여진 Wendy Trail 오른편엔 국립공원청 마크, Culture Center 왼편엔 추마시 문양, 그리고 Point Mugu State Park 오른편엔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마크가 각각 새겨..

트리오브미스테리(Trees of Mystery) 2부, 스카이트레일(SkyTrail) 곤돌라와 재미있는 나무조각들 구경

북부 캘리포니아의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남북으로 그 길이가 약 50마일(80 km)에 달하고, 관통하는 101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보면 중간에 작은 마을들과 사유지가 국립/주립공원 땅과 혼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 클래머스(Klamath) 부근에 있는 트리오브미스테리(Trees of Mystery)는 사유지에 있는 가장 유명하고 유서깊은 관광지인데, 그 곳을 가족여행에서 둘러본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12년전 30일 자동차여행에서도 캘리포니아로 들어와서 곤돌라를 탄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와이너리의 언덕 위에 있는 양조장으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어느 와이너리인지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 이번에는 '하늘길' 스카이트레일(SkyTrail)이라는 이름의 케이블카를 타고, 레드우드숲을 지나서 T..

포인트무구(Point Mugu) 주립공원의 시카모어캐년(Sycamore Canyon)과 라호야캐년(La Jolla Canyon)

LA지역 산타모니카 산맥의 제일 서쪽에 있는 포인트무구 주립공원(Point Mugu State Park)은 바닷가 일몰을 보러 몇 번 잠시 들리기는 했지만, 산으로 하이킹을 한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 그 곳의 대표적인 두 골짜기 중에서 어디를 먼저 가볼까 고민하다가, 7월초에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두 계곡을 한 번에 돌아보는 '일타이곡(一打二谷)' 루프트레일을 하기로 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주차해놓은 곳으로 무사히 돌아왔음^^) 구글맵에서 로스앤젤레스 부근의 'Sandy Dune'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바닷가 모래언덕 옆에 일요일 아침 6시에 주차를 했다. 여기는 밤10시부터 새벽5시까지, 즉 '오버나이트파킹(overnight parking)'만 금지이고, 그 외의 시간에는 마음껏 주차해도 된다. 저 ..

트리오브미스테리(Trees of Mystery) 1부, 폴버니언과 레드우드캐노피트레일(Redwood Canopy Trail)

이제 두 편으로 나누어 소개하는 이 장소는 별도의 입장료가 있어서 위기주부가 여행계획을 세울 때는 방문할 생각이 없었던 곳이다. 그런데 네이버 블로그의 여행계획 포스팅에 레흐님이 사진과 함께 댓글로 추천을 해주셨고, 케이블카 사진을 본 마눌님께서 꼭 타보고 싶다고 하셔서 일정에 추가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나무들이 다 비슷한 레드우드 국립공원에서 가장 특별한 기억으로 남은 곳이 되었다. 참, 여기는 사유지에 있는 개인이 만든 공원이기는 하지만, 레드우드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반드시 지나가는 도로변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국립공원 여행기' 카테고리에 함께 소개를 한다. 부슬비 내리는 크레센트시티(Crescent City)의 숙소를 떠나서 101번 국도를 남쪽으로 달리면, (이번에..

레드우드 국립공원 제일 북쪽의 제드다이어스미스 레드우즈 주립공원 스타우트그로브(Stout Grove)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 세계에서 제일 키가 큰 삼나무들을 볼 수 있는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정식 명칭은 Redwood National and State Parks (RNSP)로, 캘리포니아 주에서 일찌감치 1920년대 지정한 3개의 주립공원들과 그 주변의 서식지들을 묶어서 1968년에 연방정부가 내셔널파크로 지정을 했는데, 해안을 따라서 남북으로 그 길이가 약 50마일(80 km)이나 된다. 특히 현재 남아있는 레드우드 서식지의 면적기준으로는 45%가 여기에 속하며, 1980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도 지정이 되었다. 캘리포니아로 들어와 199번 국도를 30분 정도 달린 후에 빠져 강을 건너서, 자동차만한 나무가 서있는 여기 비포장의 삼거리에 힘들게 주차를 했다. 사진으로는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저..

로그리버(Rogue River) 내츄럴브리지와 오레곤케이브(Oregon Caves) 준국립공원의 비지터센터

일년에 기껏해야 한두번인 자동차여행의 계획을 세울때면, 항상 볼 곳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기 때문에, 아주 세세하게 어디서 휴식을 하고 차에 기름을 넣을 곳까지 대부분 미리 정해놓는다. 그래서 계획에 없던 곳을 잠깐이라도 둘러보고 또 이렇게 별도의 여행기로 소개하는 것은 위기주부의 자동차여행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 전후의 여행계획이 틀어져서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말이다.^^ 원래 계획은 Crater Lake의 샛파란 호수를 감상하며 점심을 해먹는 것이었지만, 구름 낀 '한겨울'의 날씨 때문에 30분만에 공원을 떠났다. 산을 내려와 오레곤(Oregon) 주의 엄프콰 국유림(Umpqua National Forest)을 달리다 점심만 해먹고 가려고 어디로 들어왔는데, 뜬금없이 '..

마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했던 파란 호수... 12년만의 오레곤 주 크레이터레이크(Crater Lake) 국립공원

옛날 2009년 여름에 미서부 내륙을 따라 북쪽으로 캐나다까지 올라간 다음에 다시 해안을 따라 LA로 돌아오는 30일간의 자동차여행을 했었고, 그 모든 기록은 정확히 80편의 여행기로 지금도 위기주부의 블로그에서 모두 보실 수 있다. 그 80편의 여행기를 모두 마치고 나서 그 중에서 '탑텐(Top 10)'을 뽑아본 적이 있는데, 여기를 클릭해서 그 리스트를 보실 수 있다. 감동의 순위를 정확히 정한다는 것이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오레곤 주의 크레이터레이크(Crater Lake) 국립공원은 탑텐 중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는 확실히 드는 곳이었다. 그로부터 12년의 시간이 흘러 2021년... 북부 캘리포니아 여행의 전반부 '화산과 폭포'의 마지막 배경이었던 Lava Beds National..

'해골동굴' 스컬케이브(Skull Cave)와 튤레이크 야생동물 보호구역 및 캠프튤레이크(Camp Tulelake)

지난 5월말에 다녀왔던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의 이야기를 차례로 쓰기 시작한지도 한 달이 훌쩍 넘었는데, 이제 여행 3일째의 마지막 여행기이다. 자동차여행의 처음 이틀은 계획했던 투어나 트레일을 못해서 연달아 호텔에 일찍 들어갔기 때문에, 셋째날은 가이드가 계획에 없던 일정까지 중간에 추가하는 등 의도적으로 오후 늦게까지 강행군을 시켰다.^^ 그래서 아마 전체 7박8일 중에서 손님들이 가장 힘든 3일차였고, 따라서 하루의 여행기가 6편으로 가장 많은 날이기도 하다. 라바베드 준국립공원(Lava Beds National Monument)의 비지터센터를 떠나서 조금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마지막 셀프 동굴투어를 하기 위해서 차를 세웠다. 헤드랜턴과 마스크에 파란 라텍스 장갑까지! 완전히 수술실 복장..

윌로저스 주립역사공원 좌우의 리바스캐년(Rivas Canyon)과 러스틱캐년(Rustic Canyon) 루프트레일

로스앤젤레스의 산타모니카 산맥을 동서로 횡단하는 백본트레일(Backbone Trail)의 동쪽 끝에 LA 유일의 폴로 경기장이 남아있는 윌로저스 주립역사공원(Will Rogers State Historic Park)이 있다. 11년전에 부모님을 모시고 숯불갈비를 구워먹으러 한 번 갔었고 (공원 소개와 사진들을 보시려면 클릭), 그 후에 베벌리힐스 동네 이웃들과 바베큐 모임을 하러 한 번 더 갔었는데, 이번에는 혼자 하이킹을 하기 위해서 오래간만에 그 공원을 목적지로 새벽에 집에서 출발을 했다. 공원입구 못 미쳐서 도로변에 주차를 했는데, 사슴 한 마리가 유유히 주택가 도로를 건너가는 모습이 보였다. 공원 정문은 아침 8시에 문을 여는데, 자동차로 들어가면 $12의 주차비를 내야한다. 공원밖에 주차하고 걸..

케이브루프로드(Cave Loop Road)를 따라서 라바베드(Lava Beds) 준국립공원의 여러 동굴 셀프 탐험

지난 10여년간 나름 열심히 미서부 여행을 다니면서 들어가봤던 '굵직한' 동굴들을 떠올려 보면, 국립공원은 칼스배드캐번(Carlsbad Caverns)과 윈드케이브(Wind Cave), 준국립공원은 쥬얼케이브(Jewel Cave)가 있고,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으로 미첼캐번(Mitchell Caverns), 그리고 아리조나 사유지의 그랜드캐년 동굴(Grand Canyon Caverns)이 있다. 이 동굴들은 모두 별도의 관람비를 내야했고 포장된 트레일과 조명이 지하에 완벽하게 설치되어 있었으며, 거대한 지하세계였던 칼스배드캐번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가이드를 따라서 정해진 루트를 도는 투어에 참가해야 관람이 가능했다. 하지만 북부 캘리포니아의 라바베드(Lava Beds) 준국립공원의 동굴들은 공원입장료 이외..

최초의 원조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가 있던 곳, 샌버나디노의 맥도날드 박물관(McDonald's Museum)

미국 북서부의 시애틀(Seattle)을 여행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방문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별다방' 스타벅스 1호점이다. (우리집이 옛날 30일 자동차 여행에서 가봤었던 모습은 여기를 클릭) 하지만 전세계 점포수가 현재 약 4만개로 스타벅스를 능가하고, 더 이상 구차한 설명이 필요없는 맥도날드(McDonald's) 햄버거가 여기 LA지역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아시는 분은 많지 않다. 물론 그 곳을 찾아가도 이제 햄버거를 사먹을 수도 없고 공식적으로는 1호점이 아니지만, 맥도날드의 '진짜' 역사를 잘 소개해놓은 사설 박물관을 구경할 수 있다. 힘들었던 약 9시간의 샌하신토 피크(San Jacinto Peak) 등산을 마치고 차로 돌아오니 오후 2시반,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LA 동쪽의 샌..

라바베즈 내셔널모뉴먼트(Lava Beds National Monument)의 발렌타인 동굴과 머쉬팟(Mushpot) 동굴

이번의 북부 캘리포니아 7박8일 자동차여행에서는 총 4곳의 미국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를 방문했지만, 그 중에 처음으로 방문하는 새로운 곳은 없었다. 하지만 국립공원만큼 기대를 했던 아직 못 가봤던 준국립공원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으니, 바로 캘리포니아 주의 북동쪽 끝자락에 있는 '용암밭' 라바베즈 내셔널모뉴먼트(Lava Beds National Monument)로 한국에 계신 분들께는 말할 것도 없고 여기 미국에 계시는 교민들에게도 아주 생소한 장소이다. 래슨볼캐닉 국립공원을 떠나서 89번, 299번, 139번 도로를 차례로 달려 티오네스타(Tionesta)라는 버려진 마을을 지나서, 포장은 되어있지만 관리를 전혀 안해서 폭발한 지뢰밭을 지나는 것 같았던 삼림청 관할 FS-10번 도로를..

남가주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인 샌하신토 봉우리(San Jacinto Peak) 등산으로 다섯번째 '식스팩' 정복

토요일 3시반에 알람을 맞춰 놓았었지만, 새벽 2시에 그냥 잠이 깼다. 전날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계를 마지막으로 봤었으니, 잘해야 3시간 정도 잔 것이다... 아침으로 먹을 샌드위치와 점심으로 먹을 컵밥을 전자레인지로 데워서, 다른 짐들은 미리 챙겨놓은 배낭에 넣고는 2시반 좀 넘어서 집을 나왔다. 곳곳에 차선을 막고 주말 새벽공사중인 깜깜한 고속도로를 2시간 가까이 달린 후에, 보름달이 비추는 산길을 또 30분 운전해서 이 날의 힘들고 길었던 등산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에 Marion Mountain Trailhead라 표시된 샌버나디노 국유림(San Bernardino National Forest) 내의 도로변에 주차를 했다. 차 안에서 샌드위치와 보온병에 넣어온 커피로 아침을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