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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여행기 442

진흙과 모래의 비포장도로로 3시간이 걸린 버밀리언클리프 준국립공원의 화이트포켓(White Pocket)

미국 아리조나(Arizona) 주의 북단에 있는 준국립공원인 버밀리언클리프 내셔널모뉴먼트(Vermilion Cliffs National Monument)에는 더웨이브(The Wave)를 필두로 벅스킨걸치(Buckskin Gulch), 포홀(Paw Hole), 코튼우드(Cottonwood), 화이트포켓(White Pocket)의 포인트들이 있다. 그런데 다른 곳들은 모두 유료퍼밋이 필요하지만, 이제 소개하는 화이트포켓만 퍼밋 없이도 얼마든지 갈 수가 있다. 왜 그럴까? 일요일 오전에 '그랜디스트캐년(Grandest Canyon)'에서 2시간 비포장도로를 달려 나와서, 유타주 캐납(Kanab)의 서브웨이에서 커피 한 잔씩 사서 마시고 점심 샌드위치를 준비했다. 그리고는 동쪽으로 89번 도로를 30분 정도 신..

토로윕 오버룩(Toroweap Overlook), 그랜드캐년의 가장 멋진 풍경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뷰포인트

(전편에서 이어지므로, 전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맥주 한 병을 아껴아껴 다 마시고 났더니... 비가 그쳤다! 투윕캠핑장(Tuweep Campground)에서 출발하는 Saddle Horse Loop Trail을 따라가면 콜로라도 강이 나온다고 해서 출발을 했다. 인적이 드문 트레일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렇게 군데군데 '돌무더기' 케른(cairn)을 쌓아서 표시를 해놓았다. 반경 100km에 마을이라고는 거의 없는 곳! 거기에 소나기가 그친 후의 맑은 공기... 뭔가에 홀린 듯이 앞으로 걸어간다. 먼저 콜로라도 강의 작은 지류라고 할 수 있는 새들호스캐년(Saddle Horse Canyon)의 절벽이 나오고, 그 절벽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콜로라도 강이 깍아놓은 '대협곡' 그랜드캐년(Grand C..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노스림(North Rim), 투윕(Tuweep) 지역의 토로윕 전망대(Toroweap Overlook)

미서부 LA현지 트레킹 전문여행사 유니투어의 Eric Hong 사장님과 위기주부가 '번개' 2박3일 오지탐험 여행을 떠나게된 동기는, 희망투어 사무실에 걸려있는 아래 이케아(IKEA)의 VILSHULT 시리즈의 액자 속 사진이었다. 오른쪽 아래에 하얀색 작은 글씨로 'Grand Canyon from Toroweap Point ⓒRon Watts/Corbis'라고 씌여 있다... "그랜드캐년에 이런 곳이 있었나? Toroweap Point?" 그래서, 이 일출사진을 찍은 곳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토로윕 포인트(Toroweap Point)는 위의 지도 가운데쯤에 Tuweep이라고 표시된 콜로라도 강의 북쪽, 즉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의 노스림(North Rim)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위의 지도에서 'Nort..

하루에 단 20명에게만 허락되는 곳! 파도처럼 물결치는 바위 '더웨이브(The Wave)'를 찾아가는 길

옛날 이야기 하나 하자면, 2009년에 출시되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Windows 7) 운영체제에 자체 내장된 풍경 배경화면들(Landscapes) 중에서 아래의 사진이 포함되어 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거다. 이 곳은 미국서부 아리조나(Arizona) 주의 제일 북쪽에 유타(Utah) 주와 경계를 이루는 곳에 위치한 준국립공원격인, 버밀리언클리프 내셔널모뉴먼트(Vermilion Cliffs National Monument) 안에 있는 코요테뷰트 북쪽(Coyote Buttes North) 지역이다. 깨끗하게 주름잡힌 바위가 파도치듯 휘어져있는 모습으로 흔히 '더웨이브(The Wave)'라고 부르는 곳인데, 아래 구도로 찍은 사진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여기는 이 신비한 풍경이 많은 ..

"자이직스(Zzyzx)라고 들어는 봤나?"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있는 버려진 온천과 사막연구소

미서부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달리는 고속도로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와 라스베가스(Las Vegas)를 잇는 15번 프리웨이(freeway)이다. 특히 라스베가스에서 LA로 돌아오는 경우에, 40번 프리웨이와 합쳐지는 바스토우(Barstow) 전까지는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을 가로지르게 되는데, 이 황량하고 지겨운 고속도로 구간에 '알고보면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몇 개 있다. 네바다(Nevada)와 캘리포니아(California) 두 주의 딱 경계에 위치한 도시인 프림(Primm)을 지날때면, 세계 최대 태양열 발전소의 집열타워가 정말 태양처럼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태양열 발전소에 대한 설명과 프림아울렛(Primm Outlets), 또 주경계에 위치한 로..

그랜드캐년 빌리지(Grand Canyon Village) 건물들과 브라이트앤젤 트레일(Bright Angel Trail) 구경

2016년 봄방학의 '그랜드캐년 제대로 구경하기' 시리즈의 마지막 4번째 포스팅으로, 그랜드캐년 국립공원(Grand Canyon National Park)의 사우스림(South Rim)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숙소 건물들이 모여있고, 또 가장 인기있는 브라이트앤젤(Bright Angel)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인 '빌리지(Village)' 지역을 소개한다. 포켓맵에서 빌리지 부근의 지도를 보면 기차역(Train Depot)이 보인다. 무려 115년전인 1901년에 개통된 Grand Canyon Railway는 지금도 '그랜드캐년의 관문'인 윌리암스(Williams)에서 여기까지 운행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1905년에 문을 연 엘토바 호텔(El Tovar Hotel)을 포함해 많은 숙소들이 만들어지면서 '마을..

셔틀버스를 타고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서쪽 끝에 있는 '은둔자의 쉼터' 허밋레스트(Hermits Rest)로

미국 그랜드캐년(Grand Canyon) 국립공원 사우스림(South Rim) 지역의 서쪽끝에는 속세를 떠난 은둔자들의 쉼터가 있다. 공원에서 가장 많은 숙소와 건물들이 모여있는 '빌리지'의 Village Loop Dr 서쪽 끝에서 허밋로드(Hermit Road)가 시작된다. 길이 7마일(11km)의 이 도로는 1912년에 만들어져서, 초기에는 관광객들이 돈을 내고 말이나 마차를 타야만 했다고 한다. 지금은 이렇게 빨간색 정류소 Hermits Rest Route의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데, 겨울철인 12월초부터 2월말까지의 3개월 동안은 일반 관광객들도 직접 차를 몰고 들어갈 수가 있단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에서 올해부터 입장객들에게 뉴스페이퍼 대신 나눠주는 포켓맵(Pocket Map)에 그려진..

"캐년 속으로!" 그랜드캐년 사우스카이밥(South Kaibab) 트레일을 따라 시더리지(Cedar Ridge)까지

긴 말이 필요없다~ 마침내 '대협곡' 그랜드캐년(Grand Canyon)의 속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Into the Canyon!" 비지터센터의 셔틀버스 정류소에서 사우스카이밥(South Kaibab)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으로 가는 오렌지색 Kaibab Rim Route 셔틀버스에 오르고 있는데, 일반 차량은 South Kaibab Trailhead에 주차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셔틀을 타고가야 한다. (비지터센터 부근의 지도와 셔틀버스 노선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서 전편을 보시면 됨)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에 세워놓은 안내판으로 일부러 고해상도로 올렸으므로 모두 읽어보시고 싶은 분은 클릭해서 원본파일을 보시면 된다. 마지막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그랜드캐년은 '누구나 내려다 볼 수는 있지만, ..

그랜드캐년(Grand Canyon) 국립공원을 제대로 구경해보자! 비지터센터와 매더포인트(Mather Point)

미서부를 대표하는 국립공원인 그랜드캐년(Grand Canyon)을 우리 가족은 지금까지 2005년, 2007년, 2008년, 2010년 이렇게 4번을 갔었지만, 블로그에 여행기는 단 3편 뿐이었다. (위기주부는 2015년에 한국에서 온 가족들을 데리고 한 번 더 갔었음) 항상 비지터센터 부근에서 '대협곡'을 바라만봤기 때문에, 멀게만 느껴지던 그랜드캐년... 그래서 정말 이 곳을 제대로 한 번 구경을 해보자는 생각에, 지난 1월에 일찌감치 공원안의 숙소 2박을 예약해놓고는 봄방학이 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렸다! 이번 봄방학 3박4일 여행의 경로인데, 첫날 아침에 LA를 출발해 바로 40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달리다가 Lake Havasu City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쉬었다. 그리고 오후 5시에 그랜드캐..

LA에서 떠나는 봄꽃 구경~ 카리조평원 준국립공원(Carrizo Plain National Monument)의 야생화들

올해 2016년 캘리포니아는 10여년만에 찾아 온 '슈퍼블룸(Super Bloom)'이라고 한다. 겨울에 많은 비가 내려서 캘리포니아 사막 지역의 야생화들이 만발하는 것을 이렇게 부르는데, 이 때가 오기까지 꼭꼭 숨겨두었던 여행지! 카리조플레인 내셔널모뉴먼트(Carrizo Plain National Monument)로 떠난 1박2일 '봄꽃여행'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여행지에 대한 소개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서 1편을 보시면 됨) 소다레이크(Soda Lake) 구경을 마치고 바로 아래에 있는, 공원의 비지터센터격인 Goodwin Education Center를 찾아왔다. 자원봉사자 한 명이 근무하던 내부를 잠시 둘러보고는 전날 밤에 미리 만들어서 가지고 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제주도 절반 크기의..

캘리포니아 밸리에 숨겨진 평원, 카리조플레인 내셔널모뉴먼트(Carrizo Plain National Monument)

딸아이는 학교 오케스트라 행사로 영국 런던(London)에 가고, 아내와 단 둘이 떠난 봄맞이 야생화 구경의 1박2일 여행~^^ 여행의 목적지는 그 이름도 생소한 카리조플레인 내셔널모뉴먼트(Carrizo Plain National Monument)... 번역하자면 '카리조 평원 준국립공원(또는 국가기념지)'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인데, 어디에 붙은 곳인지 설명을 위해서 아래 지도를 준비했다. 카리조 대평원(Carrizo Plain)은 로스앤젤레스의 북서쪽, 5번 고속도로와 101번 도로 사이에 있는 거대한 분지로 LA에서는 자동차로 가는데 3시간 정도가 걸린다. 우리는 5번으로 올라가서 태프트(Taft)에서 아침을 먹고 공원 북쪽으로 들어가서 남쪽으로 나왔고, 로스파드레스(Los Padres) 산맥을 넘어..

눈내린 요세미티 폭포와 엘캐피탄 초원(El Capitan Meadow)에서의 눈싸움, 그리고 밸리뷰 겨울풍경

작년 크리스마스 연휴의 앞쪽에 하루를 더 붙여서 3박4일로 떠났던, 킹스캐년과 요세미티 국립공원 겨울여행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한 편이 더 있기는 하지만, 그건 LA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렸던 새로운 아울렛 이야기라서^^) 서쪽입구 밖인 엘포탈(El Portal)에서 2박을 하면서 가운데 하루를 요세미티에 투자했는데, 터널뷰(Tunnel View)를 들렀다가 커리빌리지에서 늦은 아침을 먹은 후에 버날폭포(Vernal Fall)가 보이는 다리까지 계곡을 따라 하이킹을 했다. 그리고는 이제 비지터센터가 있는 요세미티빌리지(Yosemite Village)로 가서 늦은 점심을 간단히 먹고, 남은 곳들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숙소로 돌아갈 생각이다. 요세미티 폭포(Yosemite Falls)가 가운데 보이는 바위..

산타모니카 바닷가가 가까이 내려다보이는 토팡가 주립공원의 로스라이오니스(Los Liones) 트레일

미국에서 새해첫날을 제외한 첫번쩨 휴일은 1월의 세번째 월요일인, 흑인인권운동가 마틴루터킹(Martin Luther King)의 기념일로 연휴가 된다. 하지만, 고등학생 따님이 학기중이라서 연휴에 어디 멀리 가지는 못하고, 일요일 오후에 잠깐 가까운 곳에 하이킹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 날의 하이킹코스는 집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인 로스라이오니스 트레일(Los Liones Trail)로 위의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게티빌라(The Getty Villa)의 뒷산인 셈이다. (구글맵 지도는 여기를 클릭) 지도에 표시된 파란색 점선을 따라서 Topanga Fire Rd를 만나는 언덕까지만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짧은 코스였다. 산타모니카(Santa Monica)를 지나서 바닷가..

흰눈이 쌓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버날폴브리지(Vernal Fall Bridge) 트레일과 비닐봉지 눈썰매 타기

결혼한 첫번째 겨울에 아내와 친구들과 함께 태백산 등산을 갔었다. 흰눈이 하얗게 잘 다져진 완만한 등산로를 뽀드득거리며 문수봉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는 미리 접어서 준비해간 비료포대(?)를 엉덩이 아래에 깔고 썰매를 타면서 내려왔었다...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안의 유서깊은 마을인 커리빌리지(Curry Village)에서 늦은 아침을 잘 먹고는, 눈 덮인 도로를 따라서 공원 더 깊숙히 들어가니까, 엄청난 두께의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하프돔(Half Dome)이 점점 더 가까이 보인다. 일반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끝인 Trailhead Parking, 15번 정류소에 주차를 하고는 도로를 따라서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사모님은 차에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담요를 ..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 설경과 커리빌리지(Curry Village)의 애프터 크리스마스 브런치

정확히 5년전인 2010년 1월 연휴에 2박3일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 번개여행을 하면서 '겨울 요세미티'를 처음 만났었다. 하지만, 그 때는 들고나는 고개에서만 설경을, 그것도 자동차 안에서만 구경을 했을 뿐, 요세미티밸리는 겨울비가 내리는 축축한 풍경이었다. (당시 여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로부터 5년후인 2015년 12월말... 2박을 하는 공원 밖 엘포탈(El Portal)에 있는 시더라지(Cedar Lodge)를 출발한지 10여분만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서쪽 입구인 Arch Rock Entrance에 도착을 했다. 해발 876m 정도밖에 안되는 곳인데 나뭇가지와 도로옆에 눈을 보며 설레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3마일만 더 가서 반드시 스노우체인을 하라고 한다! 짜잔~ 스노우체인을 하고는 ..

킹스캐년 국립공원의 눈부신 설경을 뒤로하고, 요세미티 서쪽입구에 있는 시더라지(Cedar Lodge)로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의 3박4일 여행의 둘쩻날 아침, 2층 호텔방의 침대에서 일어나 무심코 창문밖을 내다보니... 이런 새하얀 설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눈 속에 파묻힌 자동차들을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아직 아침 햇살이 들기전이라서 소나무의 가지에도 전날밤 내린 눈들이 그대로 하얗게 쌓여있어서 신비로웠다. 벽난로가 있는 로비와 함께, 존뮤어라지(John Muir Lodge)의 또 다른 멋진 공간인 2층 발코니에 나와봤다. 발코니 난간에 감아놓은 크리스마스 장식에도 눈이 쌓여있는데... "사모님 발가락 동상 걸리시겠다~" 제설차가 이미 다져놓은 언덕길을 부지런한 차량 한 대가 올라온다. 우리도 짐을 챙겨서는 호텔방을 나와, 차에 쌓인 눈을 대충 치우고는 이 언덕길로 조심스럽게 그랜트그로브 빌리지로 내려갔다..

찾아가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함박눈 내리는 킹스캐년 국립공원 그랜트그로브 트레일과 존뮤어라지

2016년 블로그의 시작은 2015년 여행의 대미를 장식했던, 크리스마스 연휴 앞쪽에 휴가 하루를 붙여서 3박4일로 다녀온 눈 덮힌 킹스캐년과 요세미티 국립공원 여행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여기 해발 441m의 세쿼이아(Sequoia) 국립공원 Ash Mountain 입구에서 공원직원이 자동차 스노우체인이 있냐고 물어본다. 물론 스노우체인은 준비해왔는데... 문제는 저 구름속 해발 2천미터에서 세쿼이아와 킹스캐년을 잇는 Generals Highway가 폭설로 차단이 되었다고 한다. 이 날 우리의 숙소는 킹스캐년 국립공원의 존뮤어라지(John Muir Lodge)라서 할 수 없이 차를 돌려서 산아래의 길로 북쪽으로 올라가야 했다. (6년전 겨울에 이 길로 올라간 설경의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최단거리..

모하비 국립보호구역(Mojave National Reservation) 홀인더월(Hole-In-The-Wall) Rings Loop Trail

6박7일동안 정확히 4,112km를 달렸던 봄방학 자동차여행의 마지막 날, 하루에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거리만 약 900km인 상황에서... 예정에 전혀 없던 한 곳을 더 들러서 트레일을 하자고 하는 위기주부나, 또 쿨하게 OK라고 말한 아내와 지혜도 약간은 정상(?)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들린 이 곳은 아직 집까지 300km를 더 달려야 하는 지점에 있는 모하비 국립보호구역(Mojave National Reservation) 홀인더월(Hole-In-The-Wall) 지역의 비지터센터이다. (이 곳에 대한 설명과 다시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의 6년전 여행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됨) 모하비(Mojave) 사막으로 떠난 결혼 10주년 기념여행 - 홀인더월(Hole-In-The-Wall) ..

5년만에 지킨 약속,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Petrified Forest) 국립공원 블루메사(Blue Mesa) 트레일

우리 가족이 아리조나(Arizona) 주의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Petrified Forest) 국립공원을 처음 찾았던 것은 2010년 추수감사절의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자동차여행 때로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 그 때는 11월말의 잔뜩 흐린 날씨에 끝내는 눈발까지 날렸었다... "다음번 방문때는 꼭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다"는 그 때의 바램처럼 날씨는 아주 맑았는데, 문제는 곧 해가 떨어지려 하고 있다는 것... 이 국립공원을 다시 찾은 가장 큰 목적인 블루메사 트레일(Blue Mesa Trail)의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는 서둘러 아래로 내려갔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자동차 도로가 있고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이 '메사(Mesa)'의 위쪽이라서, 트레일은 이렇게 아래..

뉴멕시코 칼스배드캐번(Carlsbad Caverns) 국립공원 지하동굴 빅룸루트(Big Room Route) 셀프투어

거대한 지하세계를 탐험하는, 미국 뉴멕시코(New Mexico) 주의 칼스배드캐번 국립공원(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의 동굴투어가 계속된다. (국립공원에 대한 소개와 동굴투어 앞쪽의 이야기는 여기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음) 국립공원 브로셔에 인쇄되어 있던 지하동굴의 입체지도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사진으로 찍었다. 총길이 약 2km의 빅룸(Big Room) 셀프가이드 투어루트가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전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Hall of Giants를 지나서 View of Lower Cave까지 소개를 해드렸다. 지하에 만들어진 반원형의 원형극장이었던 Top of the Cross에서 앉아서 조금 쉰 다음에 나머지 코스를 다시 둘러보게 된다. 이 때쯤에는 땅 ..

화이트샌드(White Sands) 준국립공원 Heart of the Sands의 알칼리플랫 트레일(Alkali Flat Trail)

블로그 여행기에 올리는 사진 20장의 색깔이 모두 이렇게 단조로운 일은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흰색과 파란색이 아닌 것이라고는 지혜의 빨간 반바지와 꼬마아이의 연두색 썰매 정도만 눈에 띌 뿐이다. 아 참! 그리고 그녀의 빨간 드레스... 지금 지혜가 올라앉아서 두 손으로 뿌리고 있는 것이 하얀 눈(snow)도, 하얀 소금(salt)도 아니고... 하얀 모래(sand)인 이 곳은 미국 뉴멕시코주의 화이트샌드(White Sands) 준국립공원이다. (공원에 대한 소개와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전편의 여행기를 보시기 바람) 정말 눈 같이 희고 차가운(!) 모래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는 지혜~ (이 때가 4월초인 것도 이유겠지만, 뜨거운 사막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정말 모래가 차가웠음) 그리고, 자기 딸이..

시더그로브(Cedar Grove) 모레인 캠핑장에서 2박3일 단체캠핑과 그리즐리 폭포(Grizzly Falls) 구경

미국 LA가 기록적인 이상저온을 기록했던 2015년 5월말의 메모리얼데이 연휴, 일찌감치 킹스캐년(Kings Canyon) 국립공원의 선착순 캠핑장으로 단체캠핑을 가기로 계획은 다 세워놓았는데... 출발 전날까지 일기예보에는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에 산속의 최저기온은 섭씨 0도에 습도 100%, 그리고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었다. 토요일 아침 8시반, 해발 약 2천미터인 킹스캐년 국립공원의 Big Stump 입구는 이렇게 비구름속에 묻혀있었다~ 위기주부는 선발대로 새녁 4시반에 LA를 출발해 6시에 베이커스필드를 지나면서 비구름이 잔뜩낀 산맥쪽을 보고는 데스밸리로 목적지를 바꿀까도 생각했지만, 소대장의 돌격명령에 따라서 여기까지 왔는데 말이다...T_T 그러나! 비구름을 뚫고 Grant Grove에 도착하..

킹스캐년(Kings Canyon) 국립공원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던 시더그로브 미스트폴(Mist Falls) 트레일

중국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지은 이라는 칠언절구 한시에 유명한 '여산진면목(廬山眞面目)'이라는 말이 나온다. 아마도 소동파가 중국의 여산을 유람하기 전에, 이 날 우리하고 같이 킹스캐년의 미스트폴 트레일(Mist Falls Trail)을 먼저 했다면, 이 곳에서 그 시를 짓지 않았을까 감히 생각해본다~ 믿거나 말거나...^^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킹스캐년 국립공원(Kings Canyon National Park)에서 자동차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의 끝인 '로드엔드(Road's End)'에 있는 레인저스테이션(Ranger Station)에서 이 날의 트레일은 시작되었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Memorial Day)의 연휴 가운데인 일요일, 시더그로브(Cedar Grove)에서 2박3일 ..

아리조나주 치리카후아(Chiricahua) 준국립공원의 에코캐년 루프트레일(Echo Canyon Loop Trail)

7일동안 4천km 이상을 달려야 했던 '빡센' 자동차여행이었지만, 그래도 미국 국립공원의 진면목은 '뷰(view)'가 아니라 '트레일(trail)'에 있다는 신념으로, 위기주부는 빠듯하고 피곤한 일정 속에서도 1~2시간 정도의 트레일 코스를 계획에 꼭 집어넣었다. 그래서, 여기 아리조나(Arizona)주의 외딴 치리카후아(Chiricahua) 준국립공원에서도 가장 쉬운 하이킹코스인 에코캐년 루프트레일(Echo Canyon Loop Trail)을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만 돌아보기로 했다. 이 트레일은 바위산의 정상 부근에 차를 세우고, 아래 '바위들이 서있는' 계곡쪽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코스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트레일 옆으로 한두 덩어리의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다가, 조금만 더 내려가면... 이렇게 ..

사구아로(Saguaro) 국립공원 투싼마운틴 지역의 밸리뷰오버룩 트레일(Valley View Overlook Trail)

미국 아리조나 투싼(Tucson)에 있는 사구아로 국립공원(Saguaro National Park)을 방문한 여행기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캘리포니아의 조슈아트리(Joshua Tree) 국립공원처럼 이 곳도 특정 식물의 이름을 따서 공원의 이름을 지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특이한 사막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이다. 따라서, 공원 어디를 가나 이 '주인공'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좀 더 야생의 환경에서 자라는 모습을 잘 보기 위해서는 트레일을 해야 한다. 두 곳으로 분리된 국립공원의 서쪽인 투싼마운틴 지역(Tucson Mountain District)의 상세지도인데, 우리는 Red Hills Visitor Center를 보고 다시 돌아나와서, 지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비포장도로..

5년만에 다시 찾아간 미국 아리조나(Arizona) 주의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Petrified Forest) 국립공원

봄방학 6박7일 아리조나-뉴멕시코 자동차여행의 계획의 중심은 아무래도 화이트샌드를 비롯한 뉴멕시코(New Mexico) 주의 관광지들이었지만, 그래도 LA로 돌아오는 길에 이 곳을 5년만에 다시 찾아갈 수 있다는 것도 큰 기쁨이었다. 이번 여행의 6박 중에서 처음과 마지막의 1박씩을 아리조나(Arizona) 주에서 잤는데, 이 곳은 여행 6일째 오후에 4일만에 아리조나로 돌아와서 찾아간 국립공원의 남쪽 입구 밖에 있는 개인이 운영하는 기념품 가게로, 규화목(petrified wood)도 팔고 박물관도 있고, 또 시원한 맥주도 판단다~^^ 그리고 가게 앞에 떡하니 커다란 공룡 한마리가 버티고 있는데, 이 곳에서 저 공룡의 화석은 안나온다는 것이 함정이다. 그렇게 다시 우리를 반겨주는 페트리파이드포레스트 국..

서반구에서 가장 큰 지하동굴, 뉴멕시코(New Mexico)의 칼스배드캐번(Carlsbad Caverns) 국립공원

미국에 여행오신 어머님께서 그러셨다 "미국은 뭐든지 크다"고... 나무, 계곡, 바위, 폭포 등등의 자연은 물론이고, 후버댐과 자동차와 쇼핑몰 등 사람이 만든 것들도 크고, 심지어 (사위 생각에는 차이가 없을 것 같은) 보름달과 바다도 미국에서 보면 더 크다고 하셨다.^^ 이번 봄방학 아리조나-뉴멕시코 6박7일 자동차여행에서 그런 미국에서 확실히 큰 것을 하나 더 알았는데, 그것은 바로 '지하동굴'이었다. (국립공원 표지판도 크다!) 칼스배드캐번스 국립공원(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은 뉴멕시코 제일 남쪽, 그러니까 텍사스와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참고로 동굴 중에서도 특히 큰 동굴을 '캐번(cavern)'이라고 부른다고 하니까, 공..

처음으로 발을 딛는 텍사스 땅, 엘파소(El Paso)에서 숙박하고 과달루페(Guadalupe) 국립공원으로~

미본토에서 가장 면적이 큰 주(state)로, 미국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살기 좋다는 대도시들이 모여있는 곳이 미국남부의 텍사스(Texas) 주이다. 2년전의 봄방학 플로리다 여행 때,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서 휴스턴(Houston) 공항에 잠시 내린 적은 있지만, 자동차로 직접 여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물론 광활한 텍사스 땅의 제일 서쪽끝 모퉁이에서 보낸 한나절이었지만 말이다~^^ 화이트샌드의 분홍빛 석양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다시 뉴멕시코(New Mexico) 주의 Las Cruces로 돌아나와서 남쪽으로 방향을 튼 10번 프리웨이를 30분 정도 달리니, 바람에 펄럭이는 주깃발과 함께 "Drive Friendly - The Texas Way"라고 적힌 텍사스(Texas) 주의 환영간판이 나왔다...

사방이 하얀 순백의 세상! 미국 뉴멕시코(New Mexico)의 화이트샌드(White Sands) 내셔널모뉴먼트

이번 봄방학 6박7일 아리조나-뉴멕시코 자동차여행은 오로지 여기 한 곳을 가보기 위해 계획한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행 둘쨋날 해질녘에 "매혹의 땅(The Land of Enchantment"이라는 미국 뉴멕시코(New Mexico) 주로 들어가고 있다. 2010년 그랜드서클(Grand Circle) 여행에서 '포코너(Four Corners)'를 구경한다고 북서쪽 모퉁이에 아주 잠시 들린 것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처음으로 뉴멕시코를 여행하는 것이다. 참고로 여기는 미국땅이다~ 멕시코땅 아님...^^ 전날 Lordsburg라는 곳에서 숙박을 하고, 셋째날에 계속 10번 프리웨이를 2시간 정도 달려서 라스크루세스(Las Cruces)라는 도시를 지나고 있다. 여기서 지금 달리는 70번 도로로 바꿔..

"서있는 바위들의 이상한 나라" 아리조나 치리카후아 준국립공원(Chiricahua National Monument)

아직도 이 이상한 이름의 생소한 국립공원을 위기주부가 처음 알게된 순간을 똑똑히 기억한다. 미국 자동차보험회사 '트리플A' 즉, AAA에서 보내주는 월간지인 웨스트웨이(Westways) 2012년 10월호에서 아래 사진을 본 순간이다. 1800년대말 아리조나(Arizona)의 기병대(Cavalry)의 역사를 찾아가는 "The Searchers"라는 글의 마지막 페이지에 등장한 위의 붉은 사진! 언젠가는 꼭 가봐야지 생각을 하고있다가, 2년반만에 이번 6박7일 아리조나-뉴멕시코 여행에서 들릴 수 있었다. 투싼(Tucson)에서 10번 프리웨이 동쪽으로 1시간여를 달린 후에 윌콕스(Willcox)라는 마을에서 빠져서, 마주 오는 차 한대 없던 186번 도로로 황무지를 45분 달려서야 도착한 치리카후아 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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