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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폴(Great Falls) 공원의 리버트레일(River Trail)을 따라 샌디랜딩(Sandy Landing)까지 하이킹

2주간의 인턴 활동을 위해 한국에서 혼자 와있는 고등학생 조카를 데리고,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이 직접 관리하니까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 공원'이라할 수 있는, 그레이트폴스 파크(Great Falls Park)를 거의 2년만인 지난 토요일 오전에 다시 찾아가 보았다. 이 공원은 차량 1대당 $20의 입장료가 있는데, 위기주부는 작년 8월에 북동부 아카디아 국립공원(Acadia National Park)에서 구입했던 연간회원권을 마지막 달까지 잘 써먹었다. "유효기간이 8월말까지인데, 또 어디 입장료 있는 곳 갈데 없나?" 1번 전망대에서 바라본 그레이트 폭포의 모습으로, 포토맥 강의 건너편에 지난 봄에 아내와 함께 갔었던 체사피크-오하이오 운하 국립역사공원(C..

버지니아 최대의 산록 숲을 보호하는 국립 공원인 프린스윌리엄 삼림공원(Prince William Forest Park)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있는 국립공원청 소속의 많은 기념물 등은 이미 대부분 블로그에 소개를 해드렸는데, DC의 외곽과 도시 밖의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도 상당수의 국립 공원과 역사 유적지들이 분포해 있다. 집에서 2시간 정도 거리의 그런 곳들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갈 필요가 있을만하지는 않아서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우연히도 DC의 남쪽으로 2주간 내려갈 일이 생긴 덕분에, 그 중 몇 번은 날을 잡아서 그러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국립 공원'들을 차례로 모두 둘러보기로 했다. 버지니아로 이사와 가구를 사러 IKEA에 다녀오는 길에 오코콴(Occoquan)이라는 예쁜 마을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 마을을 지나는 오코콴 강이 포토맥 강과 합류하는 곳에 위치한, 조지메이슨 대학교의 환경 연구..

배낭여행자와 스쿠버다이버들의 성지라는 멕시코 리비에라마야의 플라야델카르멘(Playa del Carmen)

칸쿤으로 떠났던 6박7일 여름휴가에서 뒤쪽 4박을 연달아 한 숙소는, 멕시코의 카리브해 바닷가를 뜻하는 '리비에라 마야(Riviera Maya)' 지역에서도 특히 "배낭여행자와 스쿠버다이버들의 성지"로 통하는 도시인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의 중심가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었다. 남쪽 툴룸(Tulum)에서 땡볕에 유적지를 둘러보다가 땀에 홀딱 젖었기 때문에,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루프탑 풀장으로 올라왔다. 하얏트 포인트로 예약이 가능했던 톰슨(Thompson) 호텔은 건물 1층이 바로 번화가 쇼핑몰과 연결되어 있었다. (구글맵으로 호텔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아내와 딸이 카리브해가 내려다 보이는 풀장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는데, 수평선에 나지막하게 커다란 섬이 보였..

뉴욕 맨하탄 원월드 전망대(One World Observatory) 레스토랑 런치 익스피리언스(Lunch Experience)

"한국에서는 첫 월급을 타면, 부모님께 빨간 내복을 선물하는 전통이 있어~" 아내가 딸에게 이 말을 몇 번이나 했던게 떠올라서, 혹시라도 우리에게 줄 빨간 속옷을 쓸데없이 사놓은 것은 아닐까? 3주만에 다시 뉴욕으로 운전해 가면서 내심 걱정을 했었다... 다행히 따님이 너무 바빠서 '빅토리아시크릿'에 갈 시간은 없었고, 대신에 엄마와 아빠가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했던 특별한 레스토랑에 점심 예약만 해뒀단다. 3주전에 이사했던 아파트에서 식탁과 책상 등을 추가로 조립해준 후에, 지하철을 갈아타고 밖으로 나오니 브루클린 다리(Brooklyn Bridge)를 걸어서 건너는 많은 사람들과 그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노점상들이 보였다. "나중에 우리도 한 번 걸어서 건너봐야지~" 반대편으로 다리가 끝나는 곳에는..

미국 국립공원 완전정복 유튜브 제17편: 서반구 최대 동굴인 칼스배드캐번(Carlsbad Caverns) 국립공원

미서부 뉴멕시코(New Mexico) 주의 남쪽, 텍사스와의 경계에 있는 서반구 최대의 지하 동굴이라는 칼스배드캐번(Carlsbad Caverns) 국립공원의 일반적인 셀프투어를 중심으로 관광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완전정복 동영상입니다. 대표사진은 조명의 색깔이 조금 과장된 느낌이 있는 '지하세계'에 만들어진 트레일에서 바라본 빅룸(Big Room)의 모습으로, 아래에 소개할 영화 장면과 비교하면 마치 하늘도 바위로 되어있는 외계행성같은 모습입니다. 빨간 원의 칼스배드캐번 주변으로 함께 둘러보면 좋을 주변 관광지들을 알려드리는데, 1번은 이미 완전정복 동영상으로 소개한 화이트샌드 내셔널파크(White Sand NP)이고 (유튜브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2번은 텍사스(Texas) 주의 과달루페마운틴(Gu..

카리브해 절벽 위에 남아있는 마야 유적지를 볼 수 있는, 칸쿤에서 남쪽 2시간 거리의 툴룸(Tulum)

모히또 칵테일만 10잔 이상은 마셨던 것 같은 칸쿤 리조트에서의 2박을 마치고, 이제 렌트카를 직접 운전해서 카리브해를 왼쪽에 끼고 남쪽으로 내려가는 날이다.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유카탄 반도의 지도를 아래에 보여드리고, 또 멕시코 자동차 여행에서 가장 찐한 추억으로 남은 '그 것'에 대해 사진을 가져와 설명을 드리고 난 후에야... 여행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유카탄 반도(Yucatán Peninsula)는 서쪽의 멕시코만(Gult of Mexico)과 동쪽의 카리브해(Caribbean Sea)를 가르며 북쪽으로 한반도만한 크기가 돌출되어 있다. 칸쿤에서 목적지인 툴룸(Tulum)까지는 약 2시간 거리이고, 괜히 반도의 전체 모습을 가져와 보여드리는 이유는 글의 마지막에서 아실 수 있다. 그런..

공연을 위한 유일한 국립 공원인 울프트랩(Wolf Trap) 야외극장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음악 감상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비엔나(Vienna)라는 작은 마을에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공연예술을 위해 만들어진 국립 공원이라고 할 수 있는 울프트랩 국립공연장(Wolf Trap National Park for the Performing Arts)이 있다. 공원 부지는 18세기말부터 페어팩스(Fairfax) 집안을 시작으로 부유한 가문들의 농장으로 수 백년간 보존되다가, 마지막 개인 소유주였던 Catherine Filene Shouse가 1966년에 정부에 땅과 함께 공연장 건설비 2백만불을 기증하면서, 미의회 입법을 거쳐 Wolf Trap Farm Park가 만들어졌고, 나중에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무더운 7월의 토요일 오후, 피크닉 음식을 바리바리 싸온 사람들이 공연시작 2시간 전부터 입장을 위해..

미국 국립공원 완전정복 유튜브 제16편: 세계 최초의 내셔널파크인 옐로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

1872년 3월 1일에 전세계 최초의 내셔널파크(National Park)로 지정된 미서부 와이오밍 주의 옐로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을, 위기주부가 2번의 방문에서 총 6일 동안 구석구석 둘러보고 기록한 경험과 내용을 바탕으로 꼼꼼히 소개하는 완전정복 동영상입니다. 대표사진으로는 다른 어떤 국립 공원에도 볼 수 없는 컬러풀한 그랜드프리즈매틱 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의 옆으로 바이슨이 지나가는 모습의 풍경으로 골랐습니다. 뜬금없이 왜 한국 충청남도 지도가 나오는지 궁금하실텐데...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면적이 충청남도 전체보다도 약간 더 크다는 것을 구글어스를 이용해 비교하는 장면을 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옐로스톤은 '미국인들이 가장 가고싶어 하는 자국내 관광지 1..

칸쿤 하얏트 시크릿더바인(Secrets The Vine) '올인클' 리조트에서 하루종일 먹고 놀고 마시고 쉬고...

여름휴가를 한 달 정도 남기고 목적지를 멕시코 칸쿤(Cancun)으로 급변경을 해서 전체 6박7일 일정으로 항공권을 먼저 예약한 후에, 우리 부부가 다음으로 결정해야할 사항은 칸쿤 호텔존의 올인클루시브(All Inclusive), 줄여서 '올인클' 리조트에서 몇 박을 하고, 여행의 앞쪽과 뒤쪽 중 언제로 하느냐는 문제였다. 결론적으로 기간은 위기주부의 의견인 2박으로, 순서는 아내의 주장대로 멕시코 도착해서 바로 앞쪽에 하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다. (그럼 아내는 리조트에서 몇 박을 주장했을까? ㅎㅎ) "똑 똑 똑 똑" 이렇게 세번째 문을 두드렸을 때, 전날 모녀가 주문지에 체크해서 방밖에 놓아둔 아침식사 룸서비스 배달이 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허겁지겁 문을 열어줬다. 그리고 조심해서 카트를 발코니까지 직..

포토맥 강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유명한 스코츠런 자연보호구역(Scott's Run Nature Preserve) 하이킹

버지니아 페어팩스(Fairfax) 카운티의 북동쪽 끝에 위치한 맥린(McLean, 맥클린)은 메릴랜드 주에서 포토맥 강을 건너온 워싱턴DC 외곽순환 고속도로 495번이 남북으로 지나가는 곳으로, 강을 끼고 수도와 가까운 지리적 특징으로 많은 외교관, 상하원 의원, 또 고위직 공무원과 군인들이 사는 고급 전원주택 단지로 유명하며, 특히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본부가 이 지역 강변의 숲속에 위치해 있다. 같은 강변의 숲이기는 하지만, 위기주부가 하이킹을 하러 찾아간 곳은 CIA 본부는 아니고... 495번 고속도로 서쪽에 있는 스코츠런 자연보호구역(Scott's Run Nature Preserve)이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 곳을 관리하는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설치..

뉴욕으로 이사하고 바로 링컨센터에서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Notre Dame de Paris)를 관람

위기주부가 버지니아에서 뉴욕으로 또 집을 옮겼다는 것은 아니니 너무 놀라지 마시고... 이제 뉴욕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딸이 맨하탄의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는 뜻이다. 옛날 2016년에 LA에서 가족이 이사한 다음날, 짐도 풀지 않고 공연을 보러간 적이 있었는데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이번에는 이삿짐차를 타고 오면서 운좋게 당일 뮤지컬 예약에 성공해서, 아파트에 짐만 내려놓고 바로 지하철을 타고 극장으로 향했던 것이다. 봇짐까지 지고 맨하탄의 아파트 단지에 무사히 도착한, 올해로 딱 20살이 된 우리집 이삿짐차로 저 안에 퀸사이즈 침대와 매트리스도 실어서 3명이 타고 왔다! 저런 모습으로 미서부 구석구석은 말할 것도 없고, LA에서 남쪽으로 멕시코와 북쪽으로 캐나다 레이크루이스도 찍었고, 동쪽으로..

미국 국립공원 완전정복 유튜브 제15편: 콜로라도의 신기한 협곡인 블랙캐년(Black Canyon) 국립공원

미서부 콜로라도 주에 있는 4개의 국립공원들 중의 하나로, 가장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검은 협곡'인 블랙캐년 오브더거니슨 국립공원(Black Canyon of the Gunnison National Park)을 2018년의 8박9일 자동차 여행에서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하는 완전정복 동영상입니다. 위기주부가 직접 방문했을 때는 날씨가 흐려서 모든 사진과 영상이 어두컴컴했기 때문에, 아침 햇살을 받아서 오렌지색으로 검은 절벽이 빛나는 사진을 가져와 대표사진으로 썼습니다. 2018년 여름의 8박9일 콜로라도/사우스다코타/와이오밍 자동차 여행에서, 위의 경로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8일째 오전에 캐년의 사우스림(South Rim)만 방문을 했었습니다. 구글어스로 공원의 위치만 ..

성인전용 올인클루시브(Adults Only, All Inclusive)인 칸쿤 호텔존의 시크릿더바인(Secrets The Vine)

옛날옛적에 경기도 수원에 살 때, 삼성 에버랜드의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Caribbean Bay)를 가족이 함께 몇 번 갔더랬다. 그 때 아내가 지나가는 말로 진짜 카리브해를 나중에 꼭 가보고 싶다고 했었고, 영화 시리즈도 개봉을 해서 그게 어디인지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그 후 딸이 초등 1학년때 미국 LA로 이사와 멕시코 칸쿤이 카리브해 휴양지로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걸 알게되었고, 마침내 딸이 대학교를 졸업하는 해가 되어서야 가족 여행으로 칸쿤을 방문해 캐리비안베이가 아닌 진짜 '캐리비안씨(Caribbean Sea)'에 몸을 담궈볼 수 있었다. 출발 전날 늦은 저녁에 경유지인 디트로이트 행 비행기가 갑자기 취소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엄청 황당했었는데, 대체편을 찾아보니 전체 비행시간이 ..

모히또 가서 몰디브 대신에 칸쿤 한 잔~ 2023년도 우리 가족의 여름휴가는 6박7일 멕시코 칸쿤 여행

십여년 전에 가족이 처음 하와이로 여름휴가를 다녀와 여행기를 시작하면서, 영화 에서 장동건의 "니가 가라~ 하와이..." 장면을 첫머리에 올린 적이 있다.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그래서, 이번에도 아래의 짧은 영화 장면을 가져와 먼저 보여드리면서, 오래간만에 장기간 여행의 전체 일정과 개요를 소개하는 '서론'을 따로 작성해본다. 영화 에서 이병헌의 즉석 애드립이었다는 "모히또에 가서 몰디브나 한 잔..." 명대사는 나중에 에서도 등장을 했는데, 위기주부는 지난 달까지 모히토(Mojito)라는 칵테일을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몰디브는 옛날옛적에 신혼여행으로 갔던 곳^^) 풀바(pool bar)에서 받은 모히토 한 잔을 들고 백사장으로 내려와서, 환상적인 바다색의 카리브해(Caribbe..

지혜의 2023년도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제372회 졸업식 주간 3일 동안 행사의 기록

2019년에는 대학교가 입학식도 없다고 투덜거리면서(?) 1학년 기숙사 들어가는 모습의 포스팅을 올렸었는데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순식간에 4년이 흘러서 맞이한 지혜의 하버드 졸업식은 공식행사만 3일간이나 진행되었다. 마음같아서는 하루씩 끊어서 3부작으로 올리고 싶지만, 아무래도 그건 좀 너무하는 것 같고...^^ 고르고 고른 사진들로 3일간의 행사 내용과 감동을 정리하고, 핸드폰으로 찍은 영상들과 나머지 사진들은 우리 가족의 기록을 위해서 하나의 비디오로만 대충 묶어서 맨 마지막에 추가하기로 했다. 5월 23일 화요일 (1일차) 원래 우리 부부는 둘쨋날 수요일부터 구경하려고 휴가계획을 세웠었는데, 학교에서 보내온 행사 목록에 첫쨋날부터 뭐가 많이 있었다. 그래서 월요일 밤에 계획을 급변경해 화요일 ..

아인슈타인 기념물(Einstein Memorial)과 작은 박물관 및 여러 동상이 있는 내셔널몰 북서쪽 둘러보기

마름모 형태의 작은 도시인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운전해서 다녀보면, 여기서 '서클(Circle)'이라 부르는 큰 교차로의 가운데 및 구석구석의 작은 공원마다 동상이나 기념물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렇게 야외에 만들어져 있는 역사적 인물의 동상이 120개가 넘는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동상과 기념물 및 박물관들이 모여있는 곳이 DC 관광의 중심인 내셔널몰(National Mall)인데, 거기서 아주 가까이에 만들어져 있으면서도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동상들을 한 번 둘러보았다. 주차할 곳을 찾다가 우연히 마주친 '해방자(The Liberator)'라는 별명의 시몬 볼리바르(Simon Bolivar, 1783~1830) 기마상이다. 그는 기단 왼편에 씌여진 것처럼 지금 중남미의 베네수엘라, 콜..

미국 국립공원 완전정복 유튜브 제14편: 네바다 주에서 유일한 그레이트베이슨(Great Basin) 국립공원

라스베가스가 있는 미서부 주로 유명한 네바다(Nevada)의 유일한 국립공원인 그레이트베이슨 내셔널파크(Great Basin National Park)를 2020년 8월말에 1박2일로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하는 완전정복 동영상입니다. 대표사진은 이 곳의 유명한 가을 단풍이 든 모습으로 골랐는데, 아쉽게도 위기주부는 단풍을 직접 보지는 못 했습니다. 두번째 갈 때는 꼭 단풍철로 일정을 잡아서 마지막에 소개할 동굴 투어도 할 계획입니다. 2020년 8월말에 코로나가 한창일 때 과감하게 출발했던, 캘리포니아/네바다/유타주 9박10일 자동차여행의 경로로 시계방향으로 돌았습니다. 특히 이 곳을 가기 위해서 보라색으로 표시한 것처럼 네바다 주의 북부를 완전히 동서로 횡단을 했는데요,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

벚꽃사진으로 유명한 반고흐 다리(Van Gogh Bridge)가 있는 페어팩스 레스톤의 레이크앤(Lake Anne)

2년전에 북부 버지니아 페어팩스(Fairfax) 카운티로 이사를 계획하며 알아본 후보지 중에 레스톤(Reston)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워싱턴DC와 덜레스 국제공항을 잇는 고속도로와 전철이 지나가서 교통이 편리한 것이 큰 장점이었는데, 그런 만큼 많은 유명한 회사도 입주해있고 또 집값도 상대적으로 비쌌던 곳이다. 근처 다른 동네의 이름들은 빌(ville), 버그(burg), 타운(town) 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당시에 '레스톤'이라는 마을의 이름이 짧으면서도 상당히 현대적이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원래 이 날 외출의 목적은 미국의 살인적인 인터넷 예매 추가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 여기 울프트랩 국립공연장(Wolf Trap National Park for the Performing Art..

알링턴의 해병대 전쟁 기념비(Marine Corps War Memorial)와 네덜란드 카리용(Netherlands Carillon)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 특히 내셔널몰(National Mall) 주변으로는 정말 수 많은 기념물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1950년대 이전까지 만들어진 것은 모두 전직 대통령 등의 특정인물을 기리는 동상과 기념관이 전부였다고 한다. 그래서 1954년 11월 10일에 헌정된 미해병대 전쟁 기념비(US Marine Corps War Memorial)는 조국을 위해 전쟁터에서 희생한 일반 병사들을 추모하는 최초의 국가기념물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일요일 오전 일찍 찾아온 여기는 버지니아주 알링턴(Arligton)으로, DC의 내셔널몰에서 포토맥 강 건너 서쪽으로 보이는 현대식 빌딩들이 서있는 도시인데, 도심의 로슬린 전철역(Rosslyn Metro Station)까지 메트로를 타고 걸어올 수도 있다. 뒤를 돌아..

리스버그(Leesburg)에 위치한 유서깊은 맨션과 승마장, 사냥개 박물관이 있는 모븐파크(Morven Park)

동부 버지니아로 이사온 후에, 별로 길지도 않은 단어지만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 계속 생긴다. 오늘 소개되는 그런 단어인 'Morven'으로 네이버 검색을 해보면, 모번 크리스티(Morven Christie)라는 배우와 울프번 몰벤(Wolfburn Morven)이라는 위스키가 등장을 한다. 그 둘의 공통점은 스코틀랜드 출신이라는 것으로 'Morven'이라는 이름은 게일어(Gaelic)에서 유래한 'child of the sea'라는 멋진 뜻을 가지고 있단다.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리스버그(Leesburg)에 위치한 사설 공원인 모븐파크(Morven Park)의 지도이다. 표시된 전체 면적이 1,000에이커로 뉴욕시 센트럴파크보다도 넓은데, 모두 한 개인의 집과 마굿간, 농장과 사냥터였던 땅이다! 역..

골프장, 보트램프, 워터파크, 렌탈캐빈과 PHT 국가경관로가 있는 우리 동네 알공키안(Algonkian) 공원

옛날 캘리포니아 LA에 살 때도 '여행지'라고 할 수는 없는, 동네 공원을 산책하며 찍은 사진들로 정성스럽게 포스팅을 많이 올렸었다. 블로그를 고정적으로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뭘 이런데를 올렸어?"라며, 그냥 쓰윽 빨리 스크롤해서 넘어가고, 다른 사람들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아 조회수도 안 나오는 그런 글들... 그 중 몇 개를 찾아서 다시 읽어보며 "야 이런데도 있었지!"라는 혼자만의 감회에 젖는다~ 그래서, 여기 버지니아에서도 주변의 동네 공원들이라도 찾아다니며, 끊어져 가는 '여행 블로그'의 목숨줄을 이어나가볼 생각이다. 매년 갱신해야 하는 버지니아 차량 안전검사를 집에서 가장 가까운 카센터에 맡겨놓고, 횡단보도를 건너서 알공키안 지역공원(Algonkian Regional Park)을 또 찾아왔다..

미국 국립공원 완전정복 유튜브 제13편: 그랜드캐년 내셔널파크(Grand Canyon National Park) 기본편

따로 소개가 필요없는, 미서부를 대표하는 국립공원인 아리조나 주의 그랜드캐년 내셔널파크(Grand Canyon National Park)의 가장 일반적인 방문 지역인 사우스림(South Rim)을 자유여행으로 구석구석 잘 구경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완전정복 동영상의 기본편입니다. 표지를 만들면서 위기주부가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을 지금까지 정확히 몇 번을 갔는지 따져봤는데 총 8번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2008년 5월에 세도나 여행을 마치고 잠시 들렀을 때의 딱 1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원 안에서 1~2박 숙박을 했습니다. 중간에 잠깐씩 나오는 영상들은 위의 미국 국립공원청에서 8편으로 나누어 제작한 Grand Canyon In Depth Video Series의 제1편 를 다운로드 받아..

버지니아 차량 안전검사를 받는 동안에, 우리 동네 알공키안 지역공원(Algonkian Regional Park) 산책

북부 버지니아 라우던 카운티(Loudoun County)의 동쪽 끝인 우리 동네에는 이름이 '알공키안(Algonkian)'인 도로와 공원이 있다. 이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지구의 역사에서 원시적인 생물이 나타난 지질시대인 원생대(原生代, Proterozoic Eon)라는 뜻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어족인 '알공킨(Algonquian)'과 같은 말이라고 하는데, (이사 온 직후의 이 여행기 마지막에 간단히 설명한 적이 있음) 도로와 공원 이름은 둘 중에 당연히 후자의 의미로 붙여진 것이고, 발음이 길고 헷갈려서 우리 부부는 그냥 '알공'이라고 짧게 부른다. 버지니아 주는 매년 차량 안전검사(Safety Inspection)를 받아야 해서, 뒤쪽의 20년된 RX330을 대기줄에 세..

북위 42.4°의 메사추세츠 보스턴(Boston)에 위치해서, 차가운 봄비가 내리던 하버드(Harvard) 대학교

4월의 마지막 일요일 새벽에 버지니아 집을 출발해서, 따님 얼굴도 보고 기숙사 짐도 좀 미리 빼기 위해 1박2일로 보스턴을 다녀왔다. 여기 워싱턴DC는 이전 주에 화씨 88도(31°C)까지 올라가서 나무와 풀들이 짙은 녹색으로 바뀌며 초여름의 분위기였는데, 운전해서 북쪽으로 올라갈 수록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꾸로 달리는 것처럼 도로변 나무들이 갈색으로 변해갔다. 비까지 내려서 차가 밀리는 바람에 거의 8시간만에 보스턴에 도착하니까 지난 4월초의 여기 풍경으로 돌아간 듯 해서, 도대체 위도 차이가 얼마나 되길래 이렇게 봄이 늦게 오는 것인지 궁금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힘들게 찾은 미국 북동부(The Northeast)의 경위도가 표시된 지도로, 제일 아래 가로선이 우리에게 익숙한 '38선'이고,..

트럼프 골프장 옆의 세네카(Seneca) 지역공원을 지나가는 포토맥헤리티지(Potomac Heritage) 트레일

보통 '세네카(Seneca)'라고 하면 고대 로마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로 네로 황제의 스승이었던 인물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그런데, 미국과 캐나다 동부에서 똑같은 스펠링의 Seneca라는 지명과 이름이 가끔 등장을 하는데, 그것은 로마 철학자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 오대호 주변에 살던 이로쿼이(Iroquois) 어족에 속하는 6개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 중의 하나인 세네카 부족(Seneca Tribe)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 동네에도 Seneca Rd라는 도로가 있어서, 그 길이 끝나는 곳에 세네카 지역공원(Seneca Regional Park)이 있는데, 오래간만에 보는 버지니아 공원부(Department of Conservation and Recreation)의 DCR로고가 반갑기는 했지만, ..

미국 국립공원 완전정복 유튜브 제12편: 중부 캘리포니아의 비경인 피너클스(Pinnacles) 내셔널파크

미국의 50개 주들 중에서 내셔널파크의 수가 9개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2013년에 승격된 가장 신참이라서 비교적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진짜 숨겨진 보석같은 비경(秘景)이라고 부를 수 있는 피너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을 구석구석 모두 소개하는 완전정복 동영상입니다. 전체적인 경치를 대표사진으로 골랐던 다른 국립공원들과는 달리, 피너클스는 이끼가 낀 바위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동굴 속으로 흐르는 개울을 건너는 다리의 사진을 써봤습니다. 2등 알래스카를 1개 차이로 누르고, 갯수가 1등인 캘리포니아의 9개 내셔널파크들의 위치입니다. 과연 위기주부가 포기하지 않고 이 9개 국립공원의 완전정복 유튜브 동영상을 모두 만들 수 있을까요? 구글어스로 피너클스 국립공원의 위치..

메릴랜드의 클라라 바튼 국가유적지(Clara Barton National Historic Site)와 글렌에코(Glen Echo) 공원

버지니아 주가 메릴랜드 및 워싱턴DC와 경계를 이루는 포토맥 강(Potomac River)의 남북으로는 강변도로가 만들어져 있다. 남쪽 버지니아에 만들어진 조지워싱턴 메모리얼파크웨이(George Washington Memorial Parkway)는 495번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서 마운트버넌까지 약 25마일(40 km)에 이르지만, 북쪽은 메릴랜드에만 약 7마일(11 km)의 도로가 만들어졌는데, C&O운하를 구경하고 이제 찾아가는 곳의 이름을 따서 클라라바튼 파크웨이(Clara Barton Parkway)라고 부른다. 1974년에 지정된 클라라 바튼 국가유적지(Clara Barton National Historic Site)는 미국 국립공원청이 여성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최초의 독립적인 오피셜유닛(..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특별전을 워싱턴 허쉬혼 박물관(Hirshhorn Museum)에서 공짜로 보다

불과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에서도 엄청나게 유명해진 일본인 여성 예술가가 있다. 땡땡이(물방울? 점박이?) 노란 호박과 무한거울방(Infinity Mirror Room), 그리고 루이비통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성별불문하고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일본 아티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할머니다!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의 워싱턴 현대미술관인 허쉬혼 박물관(Hirshhorn Museum)에서 작년에 시작된 그녀의 특별전이 연장에 연장을 거듭해서 올해 7월 16일까지 열리고 있다. 원래는 아직까지도 제대로 구경을 못했던 야외 조각정원(Sculpture Garden)을 먼저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재단장을 한다고 막아놓아서 또 못 봤다. 가림막을 쳐놓았었던 뒤쪽 둥근 건물의 ..

워싱턴이 대륙군 총사령관을 스스로 그만뒀던 아나폴리스(Annapolis)의 메릴랜드 주청사(State House)

미동부 메릴랜드(Maryland) 주는 아일랜드 귀족이었던 조지 캘버트(George Calvert)가 1629년에 영국왕 찰스1세의 특허장을 받아서 그의 아들이 건설한 식민지로, 당시 왕비였던 앙리에트 마리(Henriette Marie)를 기리는 의미로 명명되었고, 그는 소유한 영지 이름을 따서 '볼티모어 남작(Baron Baltimore)'으로 불렸기에 최대 항구도시의 이름이 볼티모어가 되었다. 하지만 주도(state capital)는 메릴랜드 식민지 최초로 1649년에 만들어졌던 마을로, 커서 영국의 여왕이 되는 앤(Anne) 공주의 이름을 따서 1694년부터 아나폴리스(Annapolis)로 불리게 된다. 그 메릴랜드의 주도인 아나폴리스를 봄방학 3박4일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렀..

미국 국립공원 완전정복 유튜브 제11편: 백두산 천지와 비교되는 오레곤 크레이터레이크(Crater Lake)

백두산 천지와 같이 화산폭발에 의해 생긴 칼데라 호수인, 미국 서부 오레곤 주의 크레이터 레이크(Crater Lake) 국립공원을 구석구석 모두 소개하는 완전정복 동영상입니다. 흔히 "그레이트딥블루(Great Deep Blue)"로 표현하는 이 호수의 물색을, 동영상 제작을 위해 사진으로나마 다시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그 옛날의 감동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미국 오레곤(Oregon) 주의 남쪽에, 미서부를 종단하는 인터스테이트 5번 고속도로의 동쪽에 위치한 크레이터레이크 내셔널파크(Crater Lake National Park)는 쉽게 찾아가기는 어려운 곳인데, 위기주부는 2009년 여름의 30일간의 미국/캐나다 자동차 캠핑여행에서 LA의 집으로 돌아가던 26일째에 방문을 했었습니다. 당시 80편의 여행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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